통합 검색어 입력폼

ISG 시스템, 사용해도 괜찮은 걸까?

조회수 2020. 11. 25. 11:27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연비를 높이는 기술들이 속속 등장해 차량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ISG 시스템 역시 이런 기술 중 하나입니다. 현재 하이브리드나 전기차에서뿐만 아니라 가솔린이나 디젤을 쓰는 내연기관 몇몇 차종에도 적용 중입니다. 하지만 친환경차를 몰지 않는 일반 운전자라면 이 기능을 켜는데 두려운 점도 없지 않습니다. 오늘은 ISG 시스템이 무엇이고 우려되는 것들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ISG 시스템

ISG(Idle Stop & Go) 시스템은 오토 스톱 또는 스톱 앤 고 또는 공회전 제한 장치라고 부릅니다. 차가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구간에서는 차가 정차했을 때 불필요한 공회전이 필연적으로 따라오게 되는데요. 이 시스템은 차가 멈췄을 때 자동으로 엔진을 아예 꺼버리고 브레이크에 발을 떼거나 엑셀을 밟아 차를 출발시켰을 땐 차 시동이 자동으로 들어오게 만들어 줍니다. 이런 작동에 운전자가 특별히 신경 쓸 일이 없기 때문에 편리함도 갖췄습니다. 

ISG 시스템의 장점

가장 큰 장점은 연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공회전에 따른 다양한 문제도 예방이 됩니다. 공회전 시에는 배출가스가 나와 공기를 더럽히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국내에서는 대기 환경보전법을 근거로 해서 공회전 단속도 진행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메이커에서는 이 기술을 통해 연비 20%를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하나 실제 그런지는 누구도 단정하기 힘듭니다. 이론은 그렇지만 시동을 껐다 켰을 때 기름을 더 먹게 되고 이를 위해 적용하는 고가의 장비들을 감안한 차값과 수리비를 높고 보면 실제 가성비는 그렇게 높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ISG 시스템을 위해 필요한 기술적 요소

엔진은 차량의 심장으로 엔진이 멈췄다는 의미는 차량의 다양한 장치에 동력이 전달되지 않음을 의미합니다. 당장 에어컨이나 난방을 할 수 없으며 엔진을 원활하게 식히는 냉각시스템 작동도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따라서 엔진이 꺼졌을 때 이런 것들을 움직일 별도의 동력이 필요하게 되며 이때 중요한 장치가 바로 배터리입니다. 보통 AGM 배터리를 장착하게 되는데 일반 배터리에 비해 수명이 3배 길고 성능 또한 우수하나 안타깝지만 비용도 그만큼 비쌉니다. 

ISG 시스템이 자동으로 꺼지는 상황

ISG 시스템을 원활하게 작동시키기 위해서는 배터리 상태를 자동 체크해야 하며 만약 배터리가 이를 따라가주지 못할 때는 차가 정차해 있더라도 엔진이 다시 켜져서 차를 정상적인 상태로 항상 유지시켜줘야 합니다. 이렇게 ISG 시스템이 자동으로 정지되는 경우는 배터리 능력이 떨어졌을 때뿐만 아니라 엔진의 열이 너무 식어 있을 때, 외부의 온도가 너무 낮아 이것이 배터리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 되었을 때, 차가 경사진 곳을 운행 중일 경우나 안전벨트를 하고 있지 않을 때 등입니다.


ISG 시스템에 대한 우려

ISG 시스템이 있어도 사용하지 않는 분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차의 수명을 갉아먹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추울 때 예열을 하는 것이 상식처럼 되어 있는 상황에서 아무리 기술력이 좋아졌고 메이커에서 쓰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전기모터도 아닌 내연기관을 끄고 키는 것이 큰 부담일 수 있다는 분들이 적지 않은 것입니다. 또 도로환경이 언제 바뀔지 모르는데 엔진이 꺼지는 것이 달갑지 않은 운전자도 많습니다. 엑셀 페달을 밟았을 때 신속하게 반응하는 차를 원한다면 그래서 ISG 시스템을 꺼버리기도 합니다. 

엔진 수명에 이상이 없다는 주장

하이브리드 차량은 내연기관을 가지고 있지만 항상 ISG 기술이 사용됩니다. 그리고 이 하이브리드 차량은 수십 년 전부터 운행되어 왔고 특별히 이 기술로 인해 내구성에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런 이유로 일반 내연기관 차량에 ISG 기술이 작동한다고 해서 크게 문제가 안될 것이라 주장하기도 합니다. 메이커 역시도 자신들의 기술력을 믿고 사용하라는 쪽입니다. 차를 한참 세워놓은 다음 진행하는 예열조차 5~15초면 충분할 정도로 엔진 기술력이 향상되었기 때문에 ISG 시스템을 충분히 활용해도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엔진 수명에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

일단 ISG 기술은 엔진을 보호할 목적으로 나왔다기보다는 환경 규제를 피하고 공연비를 높이고자 하는 메이커의 목적이 크기 때문에 태생적으로 엔진 수명에 득이 될 것은 없습니다. 실제로 정비기술자 중에는 시동을 반복해서 켜고 끌 때 엔진에 무리를 줄 수 있으며 배터리나 미션의 수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예열과 후열이 거의 필요 없다는 메이커의 주장과 달리 1~3분 정도의 예열과 1분 정도의 후열을 강조하는 이유도 이론과 현장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여기까지 ISG 시스템이 무엇이고 과연 써야 하는지 판단을 위해 고려해보아야 할 정보들을 차례로 정리해 드렸습니다. 선택은 어디까지나 차주분의 몫입니다. 메이커가 보증하는 기간만 운행할 분은 메이커의 주장에 따르셔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고 보증기간 이후까지 차를 운행하실 생각을 가진 분이라면 좀 더 숙고하시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수 있겠습니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