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값으로 보험금 인상 낮출 수 있을까

조회수 2019. 8. 16. 23: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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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는 운행을 하다 보면 계속해서 교환해야 하는 소모품과 반대로 관리만 잘 한다면 폐차할 때까지 교환 없이 사용이 가능한 부품이 있죠. 하지만 소모품이든 비소모품이든 모두 사고로 인해 파손되었다면 교체되어야만 합니다.

그리고 이런 사고 발생했고 부품을 교환할 때 어떤 부품을 사용할지 선택해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몇몇 주요 소모품을 제외하고 차체 등에 대해서는 당연히 제조사 부품을 사용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합니다. 그리고 수리 업체 역시 이것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을 제시하고 있지 않죠.

이런 현상이 대수롭지 않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사고가 난 차량을 어차피 수리해야 하고 그에 따른 부품비는 당연히 발생할 수밖에 없으니까 말이죠. 하지만 이 문제를 보험료와 함께 생각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대부분의 보험사에서 자동차를 수리하는 총비용이 이후 보험료 인상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거기다 기본적으로 부품값이 더 비싼 수입차의 경우 이에 비례해서 보험료 인상률은 더 높을 수밖에 없겠죠. 실제로 상위 4개 손해보험사의 2018년 차량 수리비로 지급한 보험금 중에 수입차의 부품 비용은 8천591억 원입니다.

2017년 대비 20.5%가 늘어났는데, 수입차 구입량 역시 그만큼 높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겠죠. 거기다 국산차 보다 부품 비용이 2배 이상 높은 것은 당연하기 때문에 그만큼 보험료 인상액 역시 가파르다고 할 수 있죠.

국산차도 예외는 아닙니다. 수입차 대비 수요 자체가 많은 국산차의 부품 수리비는 1조 5천73억으로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고 2017년 대비 8.4% 증가한 수치인데요. 이렇다 보니 부품비로 인해 차주는 보험료 인상으로 손해를 보고 보험회사 역시 보험금이 그만큼 소비가 되니 모두 손해라는 것이었죠.

그래서 나온 것이 4년 전부터 시행됐던 '대체 부품 인증 제도'입니다. 순정 제품의 퀄리티와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을 가진 부품으로 흔히 성능은 비슷하지만 가격은 저렴한 공산품과 같은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죠. 그리고 이런 대체 부품은 순정품 대비 최대 60% 이상 저렴해서 대체 부품으로 수리를 하면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등의 혜택이 주어졌었습니다.

하지만 대체 부품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알아봐야 하는지 모르는 분들이 많은 분들이 차량 수리 시 순정 제품을 사용하려고 하는 이유는 안전성 때문입니다. 차량의 부품은 아무리 저럼 해도 안전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이겠죠.

그래서 2015년 실시한 것이 대체 부품에 대한 안전성 및 품질을 인증하는 대체 부품 인증 제도였습니다. 이후 수입차의 경우 나름 대체 부품에 대한 인식 및 사용량이 꽤나 증가했다는 평이 있습니다. 하지만 국산차의 대체 부품 사용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었는데요.

그 이유는 국산차는 대체 부품 생산 판매 자체가 불가능했기 때문이죠. 생산 판매량이 적은 것도 아닌 불가능했던 이유는 외장 부품의 디자인권 때문입니다. 


만약 완성차 업체가 아닌 다른 곳에서 외장 부품을 그대로 본떠 만든다면 디자인권에 걸려 처벌받는 것인데요. 그리고 이런 디자인권의 보호 기간은 무려 20년으로 차가 폐차될 때까지 순정 부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였던 것이죠.  

그래서 정부에서 MOU를 통해 국산차 대체 부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했고 지난 2월 14일 국산차 최초로 인증받은 대체 부품이 나왔는데 그것이 싼타페 TM의 전방 좌우 휀더입니다. 이후로도 하나 둘 대체 부품 있지만 활성화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만약 활성화만 된다면 차주 입장에서는 사고로 인한 부품 교체를 순정과 대체 부품 사이에서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지고 그로 인한 부품 가격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추가로 보험금 인상률 역시 낮아지는 건 당연하겠죠.

이런 대체 부품 활성화를 위해 순정품보다 못하다고 인식될 수 있는 대체 부품, 비순정품이라는 용어를 최근 인증품이 이라는 용어로 개선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만약 국산차를 타고 다니신다면 여러분은 순정품과 인증품 어떤 것을 선택하실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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