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비글 셜록이, 가족을 만나다

조회수 2017. 5. 17. 15:4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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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일상 속으로
출처: <매거진P> 6월호
셜록이는 두 살이 된 비글입니다.
이미지를 불러올 수 없습니다.
비글이라고 하면 이런 에너자이저틱한 친구를 상상하기 쉬운데
출처: <매거진P> 6월호
셜록이는 좀 달라요.
셜록이는 '실험견 비글 생산'을 전문적으로 하는 유명한 브랜드, 마셜 바이오 리소스(Mrshall Bio Resources)에서 태어난 강아지거든요.
출처: <매거진P> 6월호
셜록이는 태어나고서 8개월동안 특수 훈련을 받고 서울의
한 연구소로 들어갔습니다. 연구소에서도 꼬박 8개월을 보냈죠. 귀의 코드번호는 그 시기가 남긴 마음 아픈 흔적입니다.
출처: occupyforanimals
사람을 좋아하고 온순하다는 이유로 실험에 쓰이는 비글. 셜록이는 연구소에서 어떤 생활을 했는지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셜록이는 연구소에서 '실험을 마쳤다'고 비글구조네트워크(이하 비구협)에 인계되었고, 병원에서 "비구협이 구조한 비글 중 가장 건강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실험군이 아니라 대조군으로 생활했지 않아 하는 대목.
출처: 비글구조네트워크
비구협이 운영하는 쉼터에 가서는 낯선 환경에 '얼음 땡!' 상태로 굳어 있었지만 입소 10일만에 구조자들을 반기며 펄쩍펄쩍 뛰기도 했어요.
출처: <매거진P> 6월호
비구협에서 2달간 사회화 교육을 한 뒤, 셜록이는 일반 가정으로 임시 보호를 오게 됩니다. 엄마랑 아빠, 중학생 큰 형과 초등학생 작은 형이 있는 집이예요.
출처: <매거진P> 6월호
셜록이의 세상은 그 날을 기점으로 바뀌지 않았을까요? 셜록이를 데려온 준혁 씨 가족은 셜록이에게 무언가를 가르치기보다는 하고싶은 대로 하도록 도왔다고 해요.
출처: <매거진P> 6월호
셜록이가 집에 와서 처음 소변을 본 자리에 배변패드를 깔았고, 셜록이가 처음 누웠던 자리에 잠자리용 이불을 가져다 주었다고. 그래서 지금도 같은 자리에 소변패드와 이불이 놓여 있습니다.
출처: <매거진P> 6월호
준혁 씨 가족이 셜록이를 평생 가족으로 안게 된 것도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대요. 준혁 씨가 늦게 들어오면 시무룩해서 축 처져 있다가도 귀가 축하 쇼를 펼치는 셜록이는 누가 뭐래도 이 집 막내 아들! "그냥 어느 새인가 식구가 되어 있었다"는 게 준혁 씨의 설명입니다.
출처: <매거진P> 6월호
마샬 비글로 태어나 받은 특수 교육이 준혁 씨 가족의 사랑에 희석되어 가고 있기 때문일까요? 요새 셜록이는 먹을 것에 관심이 많습니다. 억제하던 본능을 회복해가는 모양새예요. 가족들이 뭔가를 먹고 있으면 꼭 와서 냄새도 맡고 먹어보려 해서 기미 상궁이라고 놀림받기도 합니다.
출처: <매거진P> 6월호
처음엔 현관을 나서는 것도 싫어했지만, 이제는 아파트 단지에서 떨어진 곳으로도 산책을 갈 수 있어요! 하나씩, 조금씩, 천천히 나아지고 있는 셜록이의 모습이 대견합니다.
출처: <매거진P> 6월호
다만 집에 온 지 2달이 넘었는데도 아직 짖는 소리 한 번을 못 들어서, 병원 진찰대 위에서 동상처럼 굳어서 그게 마음이 쓰인다는 준혁 씨. 그래도 요새 셜록이가 다른 비글들처럼 바닥에 떨어진 물건을 해치기도(...) 해서 반갑다고, 천천히 괜찮아 지고 있어서 좋다고 이야기 합니다.
출처: <매거진P> 6월호
준혁 씨 가족은 셜록이에게 딱히 바라는 것은 없다고, 오래오래 건강하게 같이 살았으면 한다고 해요. 셜록이도 같은 마음이겠죠? 부디 오래오래 눈맞춤을 하며 가족의 이름 아래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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