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코알라가 멸종된다고?
지난 9월에 호주 남동부에서 시작된 대형 산불은 여전히 숲과 땅을 태우고 있다.
고온의 날씨, 낮은 습도, 잦은 번개까지 겹쳐 피해 규모는 작년과 비교도 안 될 정도다.
1월 초 기준 630만 헥타르의 숲이 소실되었으며 민간인과 소방대원을 비롯해 약 24명이 숨졌다. 호주의 상징, 캥거루와 코알라 역시 많은 죽음을 당했다.
시드니 대학의 연구원들은 "약 10억 마리의 동물들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곤충이나 무척추동물의 숫자까지 산정한다면 피해 규모는 더욱 막심하다"고 밝혔다.
멈출 줄 모르는 비극에 전 세계에서 도움의 손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 예로, 뉴욕 시에서는 'NYC의 코알라'라는 이름의 모금 단체가 'GoFundMe' 펀딩 프로그램을 통해 특별한 캠페인을 진행했다.
일부러 시간을 내 홈페이지에 들어가지 않아도, 도시 곳곳에 배치된 코알라 인형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하면 누구나 손쉽게 도움이 필요한 동물들에게 금액을 전달할 수 있다.
또한 포트 맥쿼리에 위치한 코알라 전문 병원(Port Macquarie Koala Hospital) 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코알라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코알라 입양하기' 라는 카테고리를 신설,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현재는 과도한 접속으로 인해 홈페이지가 중지된 상태이나, 하단 사이트를 통한 기부는 가능하다.)
한편, 코알라는 이번 산불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동물 중 하나로 알려졌다. 보행 속도가 다른 동물에 비해 느린 탓에 제때 화마를 피하지 못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코알라가 '기능적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전체 개체 수가 대폭 줄어든 데다 살아남은 개체 역시 후유증에 시달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한 코알라가 주식으로 섭취하는 유칼립투스 숲 대부분이 산불과 삼림 파괴로 사라져 앞으로의 전망이 더욱 우려된다.
CREDIT
에디터 LUERI
출처 BORED PANDA/ METRO/REU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