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랑 똑같이 생긴 인형 물고 다니는 인절미
베일리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두 명의 주인님과 함께 살고 있는 골든 리트리버입니다.
하지만 베일리에게는 주인님들 말고도 정말 중요한 존재가 하나 더 있는데요.
짠! 바로 자기와 똑 닮은 리트리버 인형 '플러피'랍니다.
플러피는 지금의 주인님들과 처음 만났을 때부터 쭉 같이 지냈던 봉제 인형입니다.
자녀를 두신 분이라면 '애착 인형'이 무엇인지 알고 계실 텐데요. 베일리는 어디든 가는 곳마다 플러피를 꼭 물고 다닌답니다.
"플러피는 사실상 베일리의 일상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둘은 항상 함께 산책하고, 잠이 들어요. 심지어 오줌도 함께 눈다니까요!"
베일리의 주인 위셀로씨가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러던 어느 날, 베일리에게도 시련(?)이 닥쳐왔는데요, 바로 베일리가 중성화 수술을 받게 된 것이었습니다.
수술 후 집에 돌아온 베일리는 힘없이 축 늘어져 우울해 보였습니다. 평소의 발랄하고 천방지축인 모습과는 정반대였지요.
그런 베일리의 모습을 보고 고민하던 주인은 한 가지 기발한 생각을 해 냈는데요, 바로 플러피에게도 베일리와 똑같이 넥카라를 씌워주는 것이었습니다.
놀랍게도 플러피를 보자 베일리는 다시 함박웃음을 지었습니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것은 영영 자라지 않는 아기와 함께하는 것과 같다' 는 말이 있지요.
베일리가 대체 왜 이토록 플러피를 좋아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듯합니다.
너무 꽉 물지는 말고, 플러피랑 사이좋게 지내렴, 베일리!
CREDIT
에디터 이혜수
출처 THE DO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