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생역전 - 목에 줄이 묶인 채 개와 함께 지하 창고에서 살던 고양이 타냐

조회수 2019. 2. 18. 16:2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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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의 어느 지하 창고. 빛조차 들지 않는 이곳에는 컹컹거리는 개 짖는 소리 틈에 연약한 아기 울음소리가 섞여 있었습니다.


개 4마리와 아기고양이 한 마리가 노끈에 묶인 채 한 곳에 같이 살고 있습니다. 고양이 사료를 먹이면 똥냄새가 심하다며 개들 틈에서 남겨진 개사료에 코를 박고 먹으면서 그렇게 살아 남아준 아기 고양이입니다.

묶인 줄로 인해 이 아기고양이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지하실 반경 1m가 이 아이가 누릴 수 있는 세상 전부였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구조자가 서둘러 구조합니다. 제대로 먹지 못했던 이 아기 고양이는 임시로 근처 까페에서 보살핌을 받는데 식탐이 엄청나게 무시무시했다고 합니다. 태어나 처음 먹어보는 고양이 사료이겠지요.


이 예쁜 아기 고양이에게는 타냐라는 이름이 생겼습니다. 이 소식을 접해 들은 미남이 해솔이 솔솔이 형제를 임시보호하며 입양 보낸 미카엘라님이 임시보호를 자처하셨습니다.

사람이 얼마나 다정한 존재인지... 개사료가 아닌 고양이 사료가 얼마나 맛있는지...


태어나 처음 먹어보는 삶은 닭가슴살이 얼마나 맛있는지... 사랑으로 품는 사람의 품이 얼마나 따뜻한지... 불과 며칠 만에 타냐는 세상에서 사람을 가장 좋아하는 밝은 고양이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구조에서 임시보호로... 다시 사연은 SNS을 통해서 퍼져나가고...


그렇게 사람들을 통해 타냐의 평생 엄마가 나타났습니다. 너무 건강하고 상냥한 타냐는 고양이를 이미 한 마리 반려하고 있는 집에 둘째로 들어갔습니다.

미카엘라님은 워낙 친화력 최강의 타냐라서 걱정도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모두를 구조할 수는 없습니다.

모두를 살릴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작은 관심과 도움이 모여 1미터의 세상밖에는 가질 수 없었던 이 상냥한 생명에게 세상 전부를 주신 감사하고 고마운 모든 분들. 사연을 전해준 한분 한분 모두가 이 기적의 계단을 같이 만들어 주셨습니다.


구조 상황부터 깨 발랄 해진 타냐의 모습을 영상으로 만나보세요.​ 

CREDIT

에디터 강이루

사연 인스타그램 @eunj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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