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친구의 털에 얼굴을 묻고 흐느끼는 고양이

조회수 2019. 1. 23. 15: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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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 검은 고양이의 이름은 '알렉사나'. 삼색고양이는 '센'입니다.


알렉사나와 센은 평생 함께 살아온 단짝입니다.

잘 때도 항상 서로를 꼭 껴안고 자는 두 녀석은 싸우지도 않죠.


알렉사나와 센은 서로의 귀 청소를 하며 시간 보내는 것을 좋아할 정도로 알콩달콩합니다.

하지만 알렉사나가 8살이 되던 해, 녀석은 암 진단을 받았고 2018년 12월 25일 아침에 숨을 거뒀습니다.


센에게는 매우 충격적인 일이었습니다.


알렉사나가 어느 날부터 눈을 뜨지 않았고, 주인이 울면서 단짝을 데리고 가더니 다음 날 부터 보이지 않는 것이죠.


센은 그때부터 엄청난 외로움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센은 현관문 앞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며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종종 일어나 집안을 한 바퀴 도는데, 알렉사나가 앉아있던 곳을 한참을 바라볼 때도 있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주인 엠마 씨는 센이 무척 안타까웠습니다.


"홀로 남은 녀석을 보고 있자니 저마저 눈물이 날 뻔했습니다."


엠마 씨는 센을 위로하기 위해 알렉사나의 털 뭉치를 센에게 건네주어 봤습니다.


집에 남은 유일한 알렉사나의 흔적이었죠.

그다음 순간, 엠마 씨는 센의 행동에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센은 알렉사나의 털뭉치를 보자마자 얼굴에 문지르며 울었습니다.


"센은 그 털 뭉치가 자신의 오랜 친구 알렉사나의 것이라는 걸 아는듯 보였어요."

엠마 씨는 알렉사나의 털을 최대한 모아 합쳐서 센에게 주려고 합니다.


"알렉사나는 우리와 항상 함께 있다는 걸 센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기사를 쓰는 저도 눈이 벌게졌어요.



CREDIT

에디터 이제원

사연 THE DO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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