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통에 그려진 고양이가 절 찾아왔어요!

조회수 2019. 1. 22. 21: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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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씨는 원래 고양이 '그레이비'와 '비스킷' 두 마리를 키워왔습니다.


하지만 얼마 전 비스킷이 무지개다리를 건너게 되었고, 홀로 남은 그레이비는 무척 외로워했습니다.


린 씨는 그레이비를 위해 친구를 찾아줘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침 린 씨의 친구가 아기 길고양이 한 마리를 발견했고, 린 씨는 이 녀석을 바로 가족으로 맞이했습니다.


린 씨는 녀석에게 토스트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다행히 토스트는 첫날부터 그레이비와도 서로 꼭 붙어 다녔습니다.



린 씨는 그저 다행이라고만 생각했죠.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린 씨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도시락통에 도시락을 넣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눈은 2배로 커졌고, 손은 파르르르 떨리기 시작했죠.


도시락통에는 귀여운 고양이의 새침한 얼굴이 새겨져 있는데, 토스트와 꼭 닮았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도시락통을 한참 쳐다보다 침묵을 깨고 중얼거렸습니다.


"토스트랑 똑같이 생겼잖아?"

그때였습니다.


토스트가 부스럭거리며 주방으로 들어오더니 린 씨 옆으로 다가왔습니다.


녀석은 도시락통에 새겨진 고양이의 얼굴을 한참 들여다보고는 린 씨를 올려다봤습니다.


린 씨 눈에는 똑같이 생긴 두 마리의 아기 고양이가 새침한 표정을 짓고 자신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그녀는 휴대전화를 들어 도시락통과 나란히 있는 토스트의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리고는 남편에게 폭풍 문자를 보냈습니다.


"여보. 여보. 대답해. 여보."


"내 도시락통에 그려진 고양이랑 토스트랑 똑같이 생겼어. 여보. 대답해."


린 씨는 이것이 운명이라고 생각하자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


"토스트가 우리 집에 오게 된 건 운명이에요!"


물론 도시락통에 있는 고양이와 토스트는 같은 고양이가 아닙니다. 린 씨는 그 도시락통을 5년째 사용 중이었거든요. 하지만 린 씨는 토스트가 자신에게 온 걸 운명이라 믿습니다.



CREDIT

에디터 이제원

사연 THE DO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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