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동물 봉사단체 유기동물의 엄마아빠, 유엄빠

조회수 2018. 12. 5.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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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H E L T E R

유기동물 봉사단체 유기동물의 엄마아빠, 유엄빠



농림축산부의 통계에 따르면, 2016년 한 해에 입소 된 유기동물이 9만 마리에 달하고 자연사 25%, 안락사 19.9%로 절반에 가까운 유기동물들이 죽음을 맞이한다.


사실상, 사설보호소로 들어오는 유기동물과 아직도 길거리를 헤매는 유기동물의 수는 포함되지 않은 숫자이다. 이렇게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하는 유기동물들의 엄마아빠를 자처하며 나선 청년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유기동물의 엄마아빠, 유엄빠의 시작

유엄빠는 2015년 유기견 봉사동아리를 시작으로 하여 서울 경기권의 시보호소, 사설보호소를 방문하기 시작했다. 그곳 에서 마주한 유기동물들은 실로 처참했다. 피부병, 슬개골 탈구, 자궁축농증, 심장사상충 등의 질병에 시달리고 있었으며, 사람에게 버림받았지만 여전히 사람의 손길을 그리워하며 꼬리를 흔들기 바빴다. 이런 아이들을 마주하고도 외면할 수 없었던 봉사자들은 조금씩 사비를 모아 치료비를 마련했고, 위급한 아이들을 구조하여 치료과정을 마치고 좋은 가정을 찾아 입양을 보내기 시작했다. 소식을 듣고 더 많은 봉사자와 후원 자가 모였고 2018년 6월 비영리 단체로 등록하여 더욱더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원삼이와의 만남

경기도 용인에는 한 중년의 남성이 약 200마리 정도의 유기 견을 돌보는 개인사설보호소가 있었다. 사람들이 사는 곳과 가까운 곳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민원에 시달려 쫓기듯 수차례 이사를 했다. 숱한 이사 과정에서 공격성이 강한 아이들을 격리하지 못하였고, 다른 아이들이 물려 죽는 일이 다반사였다.

게다가 암수 구분이 되지 않아 개체 수는 계속 늘어가고 있었 다. 소식을 들은 유엄빠 봉사팀에서 암, 수를 분리할 견사를 짓기 위해 방문하게 되었고 그때, 피부 괴사 직전의 상태인 원삼이를 만나게 되었다.

원삼이의 치료과정

알려지지 않은 개인사설보호소에서는 아이들 사료조차 제대로 먹이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그런 곳에서 원삼이의 피부 치료에 큰돈을 쓰기란 어려운 일이었고, 소장님은 어떻게든 원삼이를 돌보고 싶은 마음에 사람 연고를 매일 발라주고 있었 다. 하루하루 더 악화하고 있었지만, 어디에서도 도움의 손길은 나타나지 않았다. 사실 선뜻 나서지 못한 것은 유엄빠도 마찬가지였다. 어디에서도 본 적이 없는 처참한 상태의 원삼이 모습에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죽어가는 아이를 손 놓고 지켜만 볼 수도 없었기에 일단 원삼이를 병원으로 옮긴 후, 원삼이의 상태와 도움을 요청 하는 글을 올렸다. 원삼이의 사진과 사연은 순식간에 퍼졌고 병원비를 충당할 수 있을 만큼의 후원금이 모였다. 예상했던 대로 원삼이의 상태는 최악이었다. 피부 상처로 인해 세균이 감염되어 피부가 괴사하면서 수치가 올라갔고 목숨까지도 위 험한 상태 직전이었다. 급히 입원치료를 시작했고 상태는 점점 호전되어 갔다. 그렇게 퇴원이 가능할 정도의 상태가 되었 지만, 여전히 약물 목욕과 약 복용 등 긴 치료과정과 아직 나아가는 중인 피부에서는 매일 각질이 떨어지고 진물이 나고 있었다.


행복을 찾은 원삼이

한 마음씨 좋은 임시보호자가 원삼이를 지극 정성으로 돌보 며, 잦은 약욕과 청소도 마다하지 않았다. 덕분에 지금은 사진과 같은 모습으로 환골탈태하였다. 원삼이의 치료과정을 직접 보고 함께한 임시보호자가 원삼이와 평생을 함께하기로 결심 하고 입양했다. 


입양 후에도 항상 본인이 원삼이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 원삼이를 통해 입양자님이 행복해진다고 말한다. 우리 또한, 한 생명을 구조하고 그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아갈 때 누구보다 행복하고 아직도 죽어가고 있는 유기동물 들을 생각하며 많은 이들이 이 행복을 함께하기를 바란다.



Credit

글·사진 이예진 그림 지오니

에디터 이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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