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하나뿐인 검은 고양이

조회수 2018. 11. 18. 12: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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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무더위의 시작과 함께 올라온 까맣고 작은 검은 아기 고양이 구조 글을 보았습니다.


한눈에 보아도 아픈 고양이었어요. 한쪽 눈엔 눈곱이 심하게 끼어있어서 안약을 넣어주고 닦아주었습니다. 윤기 있는 까맣고 작은 이 아이에겐 흑미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구조된 후에 임시보호처인 저희 집에 온 흑미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려는 지 집안 이곳저곳을 탐색하기 시작했답니다.


그런데 이틀 뒤부터 구토와 설사가 시작되었습니다. 빠르게 병원에 이동하였는데 나을 줄 알았던 한쪽 눈은 장애 판정으로 고칠 수 없다고 진단받았으며, 저체온 상태로 오늘 밤을 넘기기 힘들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이를 끌어안고 집에 왔습니다.


‘너무 아프면 이제 그만 아프고 별나라로 가도 된단다’라며 작별인사도 했었습니다.

그래도 조금만 더 힘을 내주렴. 살아주렴하고 힘들어하는 아이를 바라보고 있으니 흑미는 눈을 맞추며 빼꼼히 바라보고 있더군요.


아마도 병원에서 수액과 항생제를 투여한 약기운이 도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빨리 응급용 캔사료를 따서 주었습니다. 살려는 의지를 보이는지 먹기 시작하더군요.


다시 찾은 병원. 항생제 투여로 인해 생기가 돌기 시작하고 체온이 올라가 3일간의 치료로 예쁜 흑미는 다시 생명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흑미를 임시 보호하며 치료해준 지 벌써 4개월이 되었습니다. 종합 백신 3차 접종까지 모두 완료했습니다.


죽을 고비를 넘기고 어려서부터 사람 손에 크다 보니 사람을 잘 따르는 고양이입니다. 좋은 입양처를 보내기 위해서 백방으로 노력을 해보았으나 아직도 어려움이 많습니다.

임시 보호를 그간 6마리를 하면서 모두 좋은 입양처를 찾았지만, 7번째 흑미는 한눈만 있는 검은 고양이에 대한 선입견이 아무래도 아직 있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올 블랙의 윤기 있는 이 착한 흑미를 다시 한번 봐주세요.

아프고 어려운 상황에서 기적처럼 살아나 사람과 따뜻하게 교감을 시작한 이 고양이를 바라봐주세요. 눈이 하나뿐이지만 더 맑은 눈으로 세상을 따뜻하게 바라보게 해주세요.


입양문의 : 카카오톡 id / dksth1212


#사지말고_입양하세요



CREDIT

에디터 강이루

제보 경기 길냥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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