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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도 사랑해' 환자를 위로하는 아픈 고양이

조회수 2018. 9. 25. 1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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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도니는 새끼였을 때, 주차장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안타깝게도 도니의 눈은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감염되었고, 수의사는 도니의 눈을 제거해야만 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수술 후 얼마 되지 않아 도니는 소뇌 저산소증을 앓았습니다. 이는 심각한 균형 문제를 일으키는 질병으로 도니는 걸을 때마다 여기저기 부딪히곤 했습니다.



눈이 없고, 아프기까지 한 고양이 도니를 과연 누가 돌보려고 할까요? 

정말 다행히도 도니의 사진을 보고 한눈에 반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로 수잔 수미스 씨입니다.


수잔 스미스는 고양이를 입양할 생각이 전혀 없었지만, 2016년 고양이 도니와 사랑에 빠져 녀석을 입양했습니다.


"도니는 여기저기 부딪히고 쓰려졌지만, 금세 다시 일어나 뛰어다녔습니다."

스미스 씨는 도니가 아무리 아프고 실수해도 응원하고 사랑해주었습니다. 스미스 씨 집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모두 하나같이 말했습니다.


"도니는 다른 고양이들과 달라요. 녀석을 안으면 마음이 편안해져요. 스미스 씨의 사랑을 듬뿍 받아서 그런 걸까요? 하하"

이 말을 곰곰히 생각한 스미스 씨는 도니가 아픈 사람들에게 위안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스미스 씨는 도니를 환자 심리 치료를 위한 고양이로 정식 등록하고, 알츠하이머와 치매에 걸린 환자들을 방문하기 시작했습니다. 아픈 사람들은 도니를 보며 위안을 느꼈고, 도니도 아픈 환자를 보며 얌전한 강아지처럼 안겨있곤 했습니다.

도니는 폐암 진단을 받은 '스미스 씨의 어머니'도 정기적으로 방문했습니다.​


"도니는 아픈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는 거 같아요. 아니, 이해하고 있어요! 아프니까, 아픈 만큼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는 거 아닐까요?"

도니의 효과는 놀라웠습니다. 스미스 씨 어머니의 암이 완쾌된 것입니다!


두 눈을 잃고 균형조차 잡기 힘든 도니는 다른 고양이와 달리 더욱 힘든 삶을 살아야 하는 운명이지만, 보살핌을 받기는커녕 오히려 매일 아픈 사람들을 위로해주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스미스 씨는 도니가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합니다.



저도 도니의 모습을 보니 미소가 절로 나오네요 :)



CREDIT

에디터 이제원 

사연 THE DO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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