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이름으로 택배를 보냈다가 벌어진 일

조회수 2018. 8. 28. 12: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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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에 사는 팜그렌 씨는 우체국으로부터 커다란 소포를 찾아가라는 메모를 받았습니다.


팜그렌 씨는 강아지 샤아를 키우는데, 외국에 살고 있는 팜그렌 씨의 친구가 강아지 장난감을 팜그렌 씨에게 보낸 것입니다.

팜그렌 씨의 친구는 장난으로 수취인 명에 팜그렌 씨가 아닌, 강아지 샤아의 이름을 기입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문제의 시작이었죠.

팜그렌 씨는 소포를 찾으러 우체국으로 향했고, 자신이 소포의 수취인을 증명하기 위해 신분증을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우체국 직원들은 샤아의 신분증을 요구했습니다.


팜그렌 씨가 사정을 설명했지만, 우체국 직원들은 계속해서 샤아의 신분증을 요구했습니다. 팜그렌 씨는 당황했습니다.


"개한테 신분증이라뇨.."

팜그렌 씨는 집으로 돌아와 오래된 서류 속에서 샤아의 입양 서류를 찾아냈습니다. 그리고 샤아도 함께 차에 태워 우체국으로 다시 갔습니다.샤아의 입양 서류와 샤아를 우체국 직원에게 보여주면 소포를 수령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건 우체국 행정 절차를 간과한 팜그렌 씨만의 착각이었습니다.


"샤아의 신분을 증명했더니 이제는 샤아의 사인을 요구했어요."


결국, 팜그렌 씨는 샤아의 발바닥에 도장용 잉크를 바른 후 수취인 확인란에 샤아의 발바닥 도장을 찍었습니다.

모든 과정을 끝내고 나서야 마침내 팜그렌 씨는 소포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팜그렌 씨는 웃음을 터트리며 말했습니다.


"우체국 직원들은 심각하고 진지한 표정이었어요. 그들에겐 처리해야 할 업무였거든요. 저요? 저는 그 상황이 재밌어서 웃음이 나왔죠. 근데 우체국 직원들이 진지해서 더 웃겼어요. 호호호"


샤아는 발바닥에 잉크를 묻히긴 했지만, 그 댓가로 장난감 분수대를 받았습니다.

황당하고도 재미있는 이 에피소드는 융통성 없는 스웨덴의 정부 기관의 행정절차를 비판하는 사건으로 뉴스를 통해 보도되었습니다. 그러나 팜그렌 씨는 샤아를 쓰다듬으며 많은 사람들이 웃고 즐거워한 거에 만족한다고 밝혔습니다.


CREDIT

에디터 이제원 

사연 THE DO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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