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과 헤어진 것도 잊은 '치매 걸린 강아지'

조회수 2018. 8. 19. 1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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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에, '보'라는 이름의 바셋하운드가 보호소에 맡겨졌습니다.


그의 주인은 나이가 많아 요양원으로 이사했고, 어쩔 수 없이 보와 떨어져야 했습니다. 노인은 보의 나이가 20살이라고 말했습니다.

보호소는 20살인 보에 관한 글을 SNS에 올렸고, 희망 안식처라는 또 다른 보호소의 모스 씨가 이 글을 보았습니다.


"저는 보의 얼굴을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녀석은 비록 나이가 들었지만, 멋지고 사랑스러웠습니다. 보를 도와주고 싶었어요."


희망 안식처 보호소는 나이 든 개들을 돌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모스 씨는 보가 이곳에서 잘 적응할 것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모스 씨는 보를 수의사에게 데려가 진찰을 받았습니다. 검진 결과, 보는 매우 건강했으며 보의 나이가 20살이 아닌, 14살일 거로 추측했습니다.


"보의 건강상태로 볼 때, 보는 많은 사랑을 받아 온 것 같아요. 전 주인이 보를 매우 사랑하고 잘 돌본 것 같습니다. 수의사는 보가 20살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매우 늙었다는 것은 확실해요."

하지만 보의 나이는 모스 씨에게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모스 씨는 보호소에서 보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을 전부 다 해주었습니다.


"보는 나이가 많지만, 여전히 이쁨받는 것을 좋아해요. 쓰다듬어 주길 원하고, 사랑받기를 원해요. 이제는 나이가 많아 노는 것도 힘들지만, 휴식을 취하는 것을 보면 인생을 즐기는 것처럼 보입니다."

보통 노령견이 되면 친구를 사귀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보는 18살의 비글인 파피와 금세 친해졌습니다.


"보와 파피는 종일 빈둥거리면서 낮잠을 함께 즐깁니다."

모스 씨는 보의 전 주인에게 보가 행복하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 합니다.


"원래 강아지들은 오랫동안 함께 해온 주인과 헤어지면 우울증에 걸리거나 한동안 슬퍼합니다. 하지만 보는 치매에 걸려서 자신이 주인과 헤어졌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다행히 보는 하루하루 즐기면서 인생을 즐기고 있습니다."


보의 전 주인은 보를 정말 사랑했던 것 같아요. 그 때문에 그 둘이 어쩔 수 없이 떨어져 생활해야 한다는 사실이 제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전 주인에게 꾸준히 보의 상태를 알릴 생각이에요. 보를 절대 아프거나 불행하게 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제가 약속하죠."


CREDIT

에디터 이제원 

사연 THE DO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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