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파리 투어 중 사자를 만졌다가 죽을뻔한 관광객
탄자니아의 세렝게티 국립 공원에서 관광객들을 태운 차량이 잠시 정차했습니다. 그때 5마리의 사자가 햇빛을 피하기 위해 관광객들을 태운 버스 그늘 속으로 들어왔습니다.
갈기가 멋진 수컷 사자가 트럭에 등을 기대고 섰고, 이를 본 관광객 중 한 명은 사자를 만져볼 완벽한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관광객은 창문 밖으로 손을 뻗어 사자의 두꺼운 털을 쓰다듬었고 다른 관광객들은 그 모습을 보며 웃음을 터트렸습니다.
그때 였습니다. 화가 치밀어 오른사자는 갑자기 뒤돌아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며 커다란 소리로 포효하고는 관광객을 향해 돌진했습니다.
당황한 관광객은 서둘러 창문을 닫아 위기를 모면했지만, 위 사진에서 알 수 있듯 큰 사고가 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남아프리카 사파리 경비원은 이 사건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자는 엄청난 힘과 반사신경을 가지고 있어요. 열린 창문 틈을 통해 그 관광객을 순식간에 공격할 수 있습니다. 그 바보 같은 관광객이 살아있는 것은 행운이에요."
2015년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남아프리카에서 사파리 투어를 하던 한 미국인 관광객은 창문을 열었다가 갑자기 달려든 사자에게 붙잡혀 창문 틈으로 끌려나가 처참하게 죽었습니다.
사자 이외에도 덩치 큰 고양잇과 동물들과 접촉하려는 시도 자체는 자제해야 합니다. 얼마 전 3월에는 치타 한 마리가 사파리 트럭의 창문으로 들어와 10분 동안 트럭 안의 관광객을 벌벌 떨게 했던 적도 있습니다.
크루거 국립 공원을 비롯한 많은 자연 보호 구역들이 관광객들에게 사자들이 가까이에 있을 때 창문을 열지 말라고 말하지만, 관광객들은 항상 이러한 조언을 무시하곤 합니다.
야생공원 관계자들은 오늘도 당부합니다.
"제발 덩치 큰 고양이과 동물은 보기만 하세요. 목숨 걸고 만지려고 하지 마세요."
CREDIT
에디터 이제원
사연 THE DO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