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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 카드 속 고통받는 강아지

조회수 2018. 3. 4. 1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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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만 보고 입양하는 건 하지말자.

한 대 제대로 맞은 듯한 납작한 코, 토실토실한 엉덩이와 돌돌 말린 돼지꼬리까지... 퍼그는 특유의 귀여운 매력 덕분에 광고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인기 견종으로 꼽힌다.

 

문제는 광고에 노출된 모습을 보고 무분별하게 분양받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최근 영국 수의학 협회(BVA)는 발렌타인데이 카드에 퍼그 스냅 사용을 중지할 것을 촉구했다. 납작한 얼굴로 개량된 개와 고양이들은 인간이 보기에는 귀여우나 건강상 문제를 겪기 때문이다.

 

프렌치 불독이나 퍼그 같은 극단적인 단두종은 자연스럽게 태어난 개체가 아니라, 선택적 교배를 통한 개량으로 만들어낸 교배종이다. 이들은 짧은 코와 입, 작은 윗턱 때문에 숨을 잘 쉬지 못해 헐떡이곤 한다. 

 

단두종 개들은 호흡 곤란뿐만 아니라 고혈압, 심장 문제, 저산소증, 과도한 발열, 치아 문제, 접힌 피부로 인한 피부염 등에 고통 받을 가능성이 크다.

BVA는 카드 업계에 퍼그 이미지 사용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며, “발렌타인데이는 낭만적인 날이다. 물론 퍼그는 발렌타인에 어울릴 만큼 사랑스럽다. 하지만 그들이 귀여운 짧은 코를 갖게 된 대신 호흡곤란 등의 끔찍한 고통을 겪고 있음을 안다면, 그 고통을 묘사하는 카드를 ​사랑하는 이에게 주는 것은 분명 피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BVA는 작년, #BreedtoBreathe 캠페인을 벌이며 퍼그와 같은 단두종 동물들을 광고에 등장시키는 광고주들을 비난한 바 있다.

 

사랑을 담은 선물을 주고받는 발렌타인데이가 곧 돌아온다. 이 글을 읽는 그대, 만약 광고나 카드 속 귀여운 퍼그의 모습에 ‘나도 키워볼까?’라는 마음이 든다면... 퍼그와 불독의 사랑스러운 외모 뒤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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