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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기업 근무후기] 일과 삶의 균형은 뛰어나지만..

조회수 2018. 7. 16. 10:2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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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IT기업에서 올해로 1년 차가 된 직장인입니다. 상경계 전공으로 IT쪽은 문외한이라 걱정했었는데, 현재 재직하는 회사에서 마케팅 직무를 맡고 있습니다. 구직사이트에 이력서를 올려놓았는데, 헤드헌터에게 연락이 와서 입사까지 이어지게 되었네요. 사원수는 50명 정도의 작은 회사이며, 신입을 워낙 뽑지 않아 동기는 2명뿐입니다. 같은 시기에 경력직으로 4명이 입사했고요.

우선 다들 알법한 외국계기업 특유의 자유로운 분위기에 만족합니다. 상사와 부하 직원들간의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하고, 서로의 의견을 존중합니다. 또한 본사와의 관계가 수직적이지 않은 것이 인상 깊은데요. 본사 의견을 무조건 받아들이기 보다는 합리적인 의견을 따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또한 복리후생이 좋습니다. 국내 기업들보다 많은 휴가를 예로 들 수 있겠네요. 국경일, 연차 말고도 회사 전체에 여름/겨울 시즌 10일 간의 extra 휴가가 있습니다. 국내 회사는 휴가를 사용할 때도 눈치를 보아야 한다고 들었는데, 주말이나 공휴일, 명절에 개인휴가를 붙여 1주일에서 열흘 정도 휴가를 사용해도 전혀 무리가 없습니다. 다만 본인의 업무가 마무리되어있다는 전제하에 할 수 있는 일이죠.

제가 재직하는 회사는 현지에서는 대기업이지만 아무래도 한국 법인이기에 규모가 현지보다 훨씬 작습니다. 그렇지만 자유로운 분위기와 과중하지 않은 업무강도에 만족하면서 다니고 있네요. 특히 저는 work & life balance를 중요시 여기는 사람이라 더욱 만족하고 있습니다. 외국계 기업 입사를 준비하는 분들에게 제 후기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피플앤잡 코멘트

IT업종의 경우 관심만 있다면 쉽게 적응이 가능한 분야입니다. 예를 들어 Microsoft의 경우에도 미국에서 인문계나 사회계열의 지원자들을 많이 채용하고 있습니다. 기술직만 있을 경우 사고가 경직되기 때문에, 다양한 관점을 가진 직원들을 필요했다고 하네요. 서로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면서 최선의 방법을 찾으려는 노력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국내 기업의 경우 상부의 명령에 국내법인은 물론 해외법인까지 하나된 모습을 요구하게 되는데, 외국계기업들은 그런 요구나 강요가 없습니다. 신입사원 공채나 단체 합숙교육 같은 것은 필요가 없죠.

작성자분께서는 같은 직무를 하는 본사나 APAC의 분들과 네트웍이 생기면 이직이나 해외 근무 등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작성자분과 같이 헤드헌팅을 통해 구직을 원하시는 분들은 피플앤잡과 사람인에 이력서를 올려 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대부분의 헤드헌팅 회사들이 이 두 곳에서 검색을 많이 하기 때문이지요. 직급이 director 이상인 경력직의 경우에는 linked-in에 이력서를 올려놓을 경우, 해외 본사의 HR 담당자들이 검색을 합니다.

외국계 IT회사 20개월 차의 근무 후기입니다. 저는 국내 대기업에서 계약직으로 근무하다가, 정규직 전환 가능성, 높은 급여 등 대우와 근무환경이 더 좋은 외국계 기업으로 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외국계 기업에 지원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평소에도 영어를 사용하는 환경에 노출되기를 바랐기 때문인데요. 헤드헌팅을 통해 지원하여 운 좋게 외국계 IT 대기업에 파견 사무직으로 근무한 지 벌써 20개월이 지났습니다.

일단 외국계 기업이다 보니, 국내 기업보다 정시 퇴근과 휴가 사용이 자유로운 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앞서 말했듯 급여가 국내 대기업 등 다른 파견/계약직에 비해서 높은 편인 것도 장점이고요. 또한 제가 다니는 회사는 파견/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 될 가능성이 다른 외국계 기업보다 높은 편입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인데요. 본인이 속한 팀의 업무에 따라 영어를 계속 사용하여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제가 속한 팀은 영어를 많이 사용하는 업무가 아니어서, 그럴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저는 무엇보다 제가 익힌 영어를 잊지 않기 위해서 더욱 외국계 기업에서 일하고 싶었는데, 그런 환경이 아니다 보니 늘 아쉬운 마음이 드네요. 또한 대부분의 팀은 외국인이 없고, 특히 back office, 사무직(인사, 총무, 회계, 마케팅 등)은 영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다른 단점은 소속감이 들지 않는다는 것을 꼽아야겠네요. 이는 어느 회사를 다니건 파견/계약직이라면 마찬가지로 느끼는 아쉬움이겠지만, 제가 소속한 팀은 회사 상황에 대한 공유를 파견/계약직에게는 전혀 해주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는 팀의 분위기와 팀원들의 성향에 따라 다를 수 있겠죠.

외국계기업이라고 해서 무조건 다 좋을거라는 환상은 가지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단점 또한 많고, 국내 기업이랑 비슷한 환경인 외국계 기업도 많으니까요. 현재 제가 재직하고 있는 기업에도 100% 만족하지는 못하지만, 좋은 경험인 것은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계약이 끝난 이후에는 영어를 많이 사용할 수 있고, 젋은 연령층의 사원들이 많은 외국계 기업으로 이직을 하고 싶네요.

#피플앤잡 코멘트

국내 대기업의 경우 파견직이나 계약직의 연봉 수준이 정규직에 비해 월등히 낮은 경우가 참 많습니다. 파견/계약직으로 일하는 분들이 오히려 더 많은 양의 업무를 소화해내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좋은 회사일수록 이 차이를 좁혀가야 하는데, 이런 점은 국내 기업들의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말씀하신 back office의 경우 영어를 사용하는 곳은 많이, 사용하지 않는 곳은 거의 쓰지 않게 마련인데요. 회사의 규모가 커질수록 영어를 사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아집니다. 또한 말씀하신 대로 파견/계약직의 경우 회사의 인트라넷 접속을 허용하지 않거나 공지 메일링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보의 채널에서 차단되는 경우가 많죠.

근무하신 지 20개월이라고 하셨는데, 이직을 고민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같은 IT 계열의 규모가 작은 회사일수록, 원하는 업무환경에 가까울 것 같네요. 계약만료 2-3개월 전부터 준비를 시작하세요. 정규직 채용에는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2-3개월 전에 시작해도, 실제 출근은 3-4개월 후에 가능하니 적절한 기간에 좋은 회사로의 이직을 철저히 준비해 성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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