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앤잡

재택근무 시 효율이 잘 나지 않는 이유는 대부분 쉬는 공간과 일하는 공간이 구분되지 않아서입니다. 그래서 일상적인 공간으로만 채워졌던 집에 별도의 업무 공간을 구분하는 게 좋습니다. 방 하나를 따로 업무 공간으로 쓰면 좋겠지만, 원룸이거나 별도의 공간을 할애하기가 어려운 경우에는 가구 배치를 바꾸어 보세요. 책장, 간이 파티션, 실커튼 등을 이용하여 공간 구분감을 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회사에서도 9시간 내내 일을 하는 건 아닙니다. 중간중간 일어나 커피를 타 마시기도 하고, 동료와 잡담을 떨기도 하죠. 한 자리에 오래 앉아 있는 건 능률에도, 건강에도 좋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재택근무를 하다 잠시 쉬겠다고 침대에 누워버리는 건 절대 추천하지 않습니다. 일어나기가 너무 힘들기 때문이죠. 잠깐 자리를 옮겨 앉아서 쉴 수 있는 휴식 공간을 만들어 보세요. 거창하지 않아도 됩니다. 카페트, 좌식 의자, 쿠션 등을 활용해서 혼자 숨 돌릴 수 있는 공간이면 충분합니다.

재택근무를 맞이한 직장인들은 제각각 자신의 집에서 독립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애를 썼을 겁니다. 만약 베란다가 있다면 이 공간을 활용해 보세요. 이 공간을 업무 공간으로 써도 되고, 간이 휴식 공간으로 써도 좋습니다. 베란다는 조명이 어둡기 때문에 조명을 따로 교체하거나 스탠드를 마련하는 게 좋습니다. 또 베란다를 쓰면 시야가 탁 트여서 집에서 일하더라도 갑갑한 느낌이 덜 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직장인들은 집에서는 책상에 오래 앉아 있는 일이 많지 않습니다. 이미 회사에서 하루종일 의자에 앉아 키보드를 두드리다 돌아오기 때문에, 집은 거의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 꾸며져 있죠. 그래서 재택근무를 하려고 하면 오래 앉아 있기에 불편한 의자를 쓰는 경우가 많은데요. 급한 대로 식탁을 이용하거나, 마땅한 자리가 없어 바닥에 앉아 좌식으로 일을 하기도 합니다. 1~2시간은 괜찮아도, 장시간 앉아 근무를 해야 하니 재택이더라도 업무에 적합한 의자를 마련해 보세요.

평생 재택근무할 것도 아닌데, 집에 사무용 책상이나 의자를 들이긴 아까우니 일단 불편한 대로 참아보시겠다고요? 이런 분들을 위해 몇몇 가구 업체들에선 가구 렌탈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기간만큼 매달 임대료를 내고 가구를 사용하는 방식이죠. 일명 ‘공유 가구’라고도 불립니다. 업무에 적합한 책상, 의자를 골라 필요한 만큼만 사용하고 반납해 보세요.

사람들은 회사에서도 자신의 업무 공간을 자신의 방식대로 꾸밉니다. 나름대로 정을 들이고 그 공간을 즐기기 위한 노력인데요. 집에서 일하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업무 공간으로 정한 곳 주변을 간단하게라도 꾸며보세요. 조명, 포스터 및 책상 정리 용품 등을 내가 원하는 디자인으로 골라 꾸미면 그 공간이 좀 더 업무를 위한 느낌을 낼 거예요.

재택근무라는 이점을 활용하여, 오히려 회사에서는 써보지 못했던 용품들을 내 업무 공간에 갖추어 보세요. 예를 들면 컴퓨터 모니터의 각도를 조절해주는 모니터 암, 자세에 따라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키보드 스탠드 등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키보드, 스피커, 마우스 등을 내 기호에 따라 맞춤형으로 기존의 것보다 업그레이드하여 업무 공간을 더 즐거운 공간으로 바꾸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