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캔에서 발견된 이상한 사진 1장

조회수 2020. 12. 19.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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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은 예측할 수 없고, 이해할 수도 없다."
출처: 트위터 l UniofHerts
지난 12월 10일,
영국 하트퍼드셔 대학교의
공식 트위터에 공개된 사진 한 장.

마치 미확인 물체의 이동 반경을
찍어낸 듯한 신비로운 느낌인데요.
출처: herts
사실 이 사진은 지난 2012년,
하트퍼드셔대에서 석사 과정을 밟았던
예술가 '레지나 발켄버그'가 촬영한 것으로

그녀는 렌즈 대신 바늘구멍을 뚫어 사용하는
핀홀카메라라는 고전적인 기술을 사용한
사진 촬영에 흥미를 가지고 있었다고 해요.
출처: giphy
그녀는 맥주캔에 인화지를 부착해
핀홀카메라를 만든 뒤

이 대학의 교육 천문대인
베이포드버리 천문대에 있는
한 망원경 위에 설치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카메라를 설치한
사실 자체를 잊어버렸다고 합니다.
출처: livescience
그 후 이 핀홀카메라가 다시 발견된 시기는
촬영이 시작된 지 8년 1개월 뒤인 지난
2020년 9월.

천문대의 선임 연구원인 데이비드 캠벨이
망원경 위에 설치된 맥주캔을 발견한 것입니다.
출처: giphy
그렇게 맥주캔 핀홀카메라 속 인화지에는
2012년부터 2020년까지..

2953일 동안 태양이 뜨고 지는 궤적이
겹겹하게 쌓인 신비로운 풍경이 담겼답니다.

노출 시간은 역대 최대 기록인
무려 8년 1개월.

(*종전 최대 노출 시간 - 마하엘 베셀리의 4년 8개월)
출처: herts
8년 1개월에 걸쳐 매일 올라오고 내려가는
태양의 모습이 담긴 신비한 사진.

"사진이 깨끗하게 그대로 남아 있었다는 것은
뜻밖의 행운입니다. 이전에도 여러 번 시도했지만
대부분 인화지가 망가져서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노출 시간을 이렇게 길게 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다만 상태가 유지되고 있던 것은 놀라운 일이네요."


사진을 촬영한 50대 나이의 발켄버그의 말.
그녀는 현재 영국 런던의 한 대학교에서
사진 기술자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출처: 트위터 l UniofHerts
"맥주캔에서 발견된
현존하는 가장 긴 노출 시간의 태양 사진.
놀랍게도 사진은 살아남았다."

발견과 발명의 역사에서 알고 보면,
치밀한 계산과 꼼꼼한 실험을 거친 것이 아니라
'우연히' 발견된 수많은 기술들이 있습니다.

영국 하트퍼드셔 대학교는
공식 홈페이지에 '우리의 뉴스란'에
발켄버그의 태양 사진을 새겨두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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