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L 했는데 오히려 칭찬받은 드라마 속 장면

조회수 2020. 12. 9.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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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PPL은 이렇게 부탁드려요 (찡끗)
출처: hub.zum.com
올해 상반기 최고 기대작 중 하나였던 <더킹 : 영원한 군주>. 김은숙 작가가 <미스터 션샤인>이후 발표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많은 화제를 모았는데요. 하지만 기대와 달리 과도한 PPL로 시청자에게 많은 비판을 받았습니다.
PPL(Product Placement, 간접광고)는 상품을 매체 속에 자연스럽게 노출시켜 소비자가 구매하게 만드는 광고 방법 중 하나인데요. 잘 만든 PPL은 엄청난 광고 효과를 가져다주지만 이런 경우는 사실 그리 많지 않습니다.
출처: meconomynews.com
앞서 살펴본 <더킹 : 영원한 군주>는 물론 <스카이캐슬>,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용팔이> 등 수많은 작품이 과도한 PPL로 시청자의 원성을 샀던 경험이 있는데요. 이런 선례 때문에 PPL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다소 부정적인 게 현실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PPL로 작품성과 광고 효과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경우가 종종 등장하는데요. 과연 어떤 작품이 있을지 간단하게 함께 살펴볼게요.

미생

출처: program.tving.com
<미생>은 윤태호가 그린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로, 방영 당시 직장인의 삶과 애환을 제대로 구현해냈다는 점에서 많은 공감을 얻었습니다. 이 작품은 특히 연출적인 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요. 특히 현실 고증을 제대로 한 PPL이 많은 찬사를 받았습니다.
출처: Youtube | 디글 클래식
드라마의 연출을 담당한 김원석 PD는 드라마의 주요 배경이 사무실이기 때문에 PPL 상품을 직장인에게 어울리는 제품으로만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사무실에서 자주 마시는 인스턴트 커피믹스, A4 용지, 회식 다음 날 마시는 숙취 해소제와 명절 선물용 통조림 햄 선물세트까지, 모든 PPL 상품은 드라마의 결과 맞닿아 있음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데요. 현실 고증 덕분인지 드라마 방영 도중 해당 제품을 PPL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다고 합니다.

비밀의 숲

출처: program.tving.com
장르물 드라마 중에서도 팬이 많기로 유명한 드라마 <비밀의 숲>.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배우진의 열연으로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는데요. 촘촘하게 잘 짜여진 스토리로 유명한 이 작품에도 사실 곳곳에 PPL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드라마 초반에 등장하는 태블릿 PC부터 스마트 냉장고까지 <비밀의 숲>에는 아주 다양한 상품이 등장합니다. 제품의 장점을 나열하는 과도한 PPL보다는 극의 흐름과 밀접하게 연관 짓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인데요. 이렇게 물 흐르듯이 PPL를 잘 녹여낸 덕분인지, 극중 고추장 PPL이 등장했음에도 시청자들이 알아채지 못할 정도였다고 하네요!

사이코지만 괜찮아

출처: program.tving.com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서로의 결핍을 서로의 온기로 채워나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는데요. 찰진 대사와 감각적인 연출로 호평을 받았죠. 주인공 친구가 프랜차이즈 피자집에서 일하는 모습을 포함해 작품 속에는 다양한 PPL이 등장하는데요. 그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바로 자동차 PPL입니다.
출처: Youtube | tvN Drama
드라마 속에 등장한 PPL 상품은 타제품 대비 브레이크 기능이 우수한 자동차였는데요. 이 점이 스토리 라인과 잘 맞아떨어지면서 의도치 않은 부가적인 PPL 효과까지 불러일으켰습니다.
급정거를 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PPL 자동차의 브레이크 제동 능력이 훌륭했기에, 드라마 방영 이후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해당 PPL 상품과 브랜드를 향한 관심이 이어졌는데요. 드라마 장면으로 인해 구매 욕구가 생겼다는 사람도 등장했다고 합니다.

멜로가 체질

출처: tv.jtbc.joins.com
영화 <극한직업>의 감독인 이병헌이 연출을 맡아 화제를 모았던 드라마 <멜로가 체질>. 서른이 된 주인공들의 꿈과 사랑을 현실적이고도 유쾌하게 그린 작품이죠. 이 작품은 앞서 살펴본 다른 작품과 달리 대놓고 하는 PPL로 시청자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출처: Youtube | JTBC Voyage
PPL을 대놓고 할 수 있었던 것은 드라마 속 주인공이 드라마 제작사 마케팅 PD였기 때문인데요. 연출진은 하나의 PPL이 드라마에 들어가기까지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에피소드로 녹여내, PPL을 향한 시청자의 거부감을 줄여주었습니다. 스토리로 잘 풀어낸 덕분인지 극 후반부에 드라마 PD와 마케팅 팀원이 PPL로 싸우다가 대놓고 제품을 홍보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하는데요. 시청자는 이 장면에서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고, 오히려 유쾌함을 경험했다고 합니다.
출처: program.tving.com
드라마 시청률이 높더라도 적자를 기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드라마 제작에 PPL이 들어가는 모습은 불가피한 상황이 된지 오래입니다. 퀄리티 좋은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PPL을 사용하는 것은 좋지만, 눈살이 찌푸려질 만큼 과도한 제품 홍보식의 PPL은 지양해야 될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함께 살펴본 선례처럼 앞으로 모든 드라마 속 PPL이 시청자에게 거부감보다 흥미로움으로 다가오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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