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노선도가 나라마다 비슷한 이유

조회수 2020. 11. 9. 1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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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도움되는 깨알 지식
출처: seoulmetro.co.kr
편리하다는 장점 때문에 우리는 일상 속에서 지하철을 자주 이용합니다. 원하는 목적지까지 가기 위해 종종 노선도를 보고 거리를 계산하기도 하죠.
노선도를 보면 실제 지리와 노선도가 꽤나 다르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데요. 그런데도 지리적으로 왜곡된 형태의 노선도를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출처: unsplash.com
지리적 왜곡이라는 불편함이 있는데도 우리는 왜 이런 형태의 노선도를 사용하는 걸까요? 이를 알기 위해서는 20세기 초 영국의 지하철 산업의 역사를 확인해봐야 합니다.٩( ᐛ )و

최초의 지하철은 1863년 영국 런던에서 시작됩니다. 당시 영국 지하철의 초기 노선은 여러 회사에서 착공했는데요. 1908년, 8개의 독립 철도 회사가 단일 시스템을 만들면서 런던 지하철(Underground)로 통합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시스템을 반영하기 위해 새로운 노선도가 필요했죠.
출처: en.wikipedia.org
그러나 초기 노선도는 굉장히 복잡했습니다. 실제 지리적인 특징을 고스란히 담아냈기 때문에 역 간 거리는 모두 달랐고 통일성이 부족했죠. 심지어 노선도의 배경으로 지도가 실리기도 했습니다.
초기의 노선도는 지리적인 왜곡이 없어 쉽게 거리를 가늠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었지만, 멀리 떨어진 역을 표기하기 어려웠고 가독성이 낮다는 점이 치명적인 단점이었는데요.
출처: en.wikipedia.org
그래서 지하철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쉽게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노선도가 필요했습니다. 그때 이 문제를 해결해 줄 한 사람이 등장합니다. 그는 바로 제도사 해리 벡이었죠.

벡은 거미줄처럼 얽혀 있어 가독성이 떨어진다는 기존 지하철 노선도의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다이어그램 형식의 노선도를 개발하는데요. (tmi: 벡은 다이어그램 디자인을 전기회로에서 영감받았다고 해요)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벡은 위와 같은 세 가지 규칙을 토대로 노선도를 개발했습니다. 노선도의 가독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서 주요 역은 정사각형과 마름모꼴로만 표시했다고 합니다. ٩(๑'o'๑)۶

벡의 노선도는 우리에게 너무 익숙한 모양이지만, 이 디자인이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는 엄청난 혹평을 받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정보를 빠르게 전달해 준다는 점 때문에 벡의 디자인은 지하철 이용객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고, 곧이어 그의 디자인이 공식 노선도로 채택될 수 있었죠!!
출처: pexels.com
이후 벡의 노선도는 세계 지하철 노선도의 표준으로 자리 잡게 되었고, 오늘날까지 사용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벡의 노선도를 토대로 지형적 왜곡과 같은 단점을 개선한 새로운 형태의 노선도도 등장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지하철 노선도는 사람들의 편의성에 알맞게 발전할 듯싶네요. ◟( ˘ 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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