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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을 알면 그림이 보인다?!

조회수 2020. 9. 9. 13:0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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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갤러리 한영준 작가

그림에서 색깔은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같은 소재도 어떤 색으로 그리느냐에 따라 분위기와 의미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한 번, 아래 그림을 살펴 볼까요?

출처: 한영준 <Green #7 skull>, <Yellow #5 skull>, <white #6 skull>, <Blue #6 skull> 캔버스에 유채, 50x50cm

같은 '해골'이라는 소재이지만 각각의 작품들이 주는 느낌이 모두 다르지 않나요?


자연을 연상시키는 초록은 안정적인 느낌을을 줍니다. 노랑은 밝고 긍정적인 느낌을 주지만 질투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파랑은 희망과 행복, 그리고 깊은 우울을 상징하는 이중적인 색이죠. 마지막으로 하얀색은 순결과 탐미를 뜻합니다.


이렇게, 다양한 감정과 상징이 담겨있는 색을 이용하여 이야기를 전하는 작가가 있습니다. 바로 한영준 작가인데요. 한영준 작가는 다양한 색을 통해 작가와 감상자 간의 색 공감대를 불러일으킵니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A.

대부분 작가들은 어릴 적의 낙서부터 시작했다고 생각합니다. 교과서나 책상에 낙서했던 그림들을 친구들이 인정해줄 때의 그 즐거움으로 미대까지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작가 외 다른 직업은 생각해 본 적이 없었고 그렇게 우직하게 지금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출처: 한영준 <White, Blue, Red> 캔버스에 유채, 50x50cm, 2018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A.

색에는 여러가지 상징성과 연속성이 존재 합니다. 그 예시로 태양과 불, 피를 상징하는 Red는 인간의 불멸에 대한 욕망을 나타냅니다. 또한 Blue는 하늘을 향해 구원을 바라는 인간의 희망과 동시에 깊은 바다 심연처럼 상반된 상징을 지니죠. Green은 자연에 있을 때는 한없이 편안한 색이지만 인간이 소유하려고 하면 할수록 독이 된다고 표현할 수 있을 겁니다. 

출처: 한영준 <Green #6 green elf(죽림요정)> 캔버스에 유채, 112x73cm, 2019
출처: 한영준 <Green #1 monster> 캔버스에 유채, 146x89cm (80호), 2014

이렇게 색은 주관적이고 추상적이지만 한편으로는 보편적인 상징성을 지닙니다. 저는 이런 색의 보편적 상징을 정물이나 인물들로 시각화 시켜 작가와 감상자의 색 공감대를 불러일으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인가요?

A.

대부분 유화로 작업을 하고 실내 정물 작업은 색조명을 써서 색감을 통일시킨 후 실제로 보면서 작업합니다. 인물 작업은 마찬가지로 색조명을 쓰고, 촬영 후 작업합니다. 구도와 비율적인 부분에서는 황금비나 대칭처럼 정적이고 균형적인 미를 추구하지만 막상 작업할 때는 안정적인 가로보다는 세로나 정사각형의 그림을 주로 그립니다.

출처: 한영준 <Red #7 immortal soul> 캔버스에 유채, 65x50cm, 2015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A.

대부분 작품들이 애착이 가는데 시리즈 첫 작품인  《Red #1 strawberry》나  《Blue #2 blue bird》가 가장 애착이 가는 것 같아요. 특히  《Blue #2 blue bird 》는 동화 '파랑새'의 이야기를 빌려 가까이 있을지도 모르는 행복을 염원인지 체념인지 모른 모호한 표정과 포즈로 파랑의 상징성을 잘 담았다고 생각해서 더 마음에 드는 작품입니다.

출처: 한영준 <Blue #2 blue bird> 캔버스에 유채, 162x81cm, 2014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A.

다큐멘터리나 영화, 동화에서 얻을 때도 있고 원색의 정물이나 옷을 봤을 때 떠오를 때도 있습니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A.

색의 상징성 뿐만 아니라 색의 속성으로도 넓혀 갈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인간의 편견을 상징하는 색안경, 정치적 도구로서 색 등 인간의 내면의 심리를 대변하는 작업들을 점진적으로 할 예정입니다.

출처: 한영준 <Blue #4 island paradise> 캔버스에 유채, 91x91cm, 2016

다양한 색깔을 통해 감정을 나타내고, 또 감정을 받을 수 있다는 것. 또 인간이 작품을 만들고 작품은 인간에게 영향을 미치며 서로 상호작용 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이 바로 예술의 무궁무진한 매력 속 한 포인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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