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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야 그림이야?".. 사실주의 그림을 그리는 이유

조회수 2020. 2. 25. 10:2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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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갤러리 이상희 작가

아래 이미지 중 한 장은 그림, 한 장은 사진입니다. 어느 쪽이 그림일까요?

정답은 바로 왼쪽이었습니다. 이상희 작가의 《존재의 변주2013-08》라는 작품인데요. 실재하는 사물의 모습 그대로를 화폭에 담으려는 노력은 오래전부터 계속되어 왔습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사물을 그대로 재현하기보다는 주관적으로 해석하고 추상화 되어가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사실적인 표현은 많은 감상자들에게 감동을 주는데요. 오늘은 사실주의 기법을 통해 사소하고 평범한 것들의 의미를 담백하고 솔직하게 그려내는 이상희 작가를 소개합니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A.

학창시절부터 그림을 좋아했지만 경제적 여건으로 인해 지속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림에 대한 열망을 버리지 못해 직장에 다니면서도 시간이 날 때마다 그림을 그렸어요. 건강 상의 이유로 직장을 그만두게 되면서 본격적인 작업을 할 수 있게 되었죠. 여러 공모전에서 수상하면서 이 길이 제 길인 것을 인지하고 본격적인 작가의 길을 가기로 결심했습니다.

출처: 이상희 <꿈꾸는 자유2012-01> 캔버스에 유채, 61x73cm, 2012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우선 사실주의를 추구합니다. 현대의 미술작품들이 사실적인 묘사를 통해 사물을 익히고 이해함으로써 작업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해서 기존의 사실주의에 현대적인 미적 감각을 반영해 작업하고 있어요. 보다 밝고 맑은 색채 이미지를 나타내기 위해서이죠. 과장된 명암보다는 눈에 보이는 색채적 감각으로 작업하다 보면, 투명해지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완성된 작품은 심리적 친근감을 주고 우리의 눈높이와 일치되죠.

출처: 이상희 <반가운 계절2016-02> 캔버스에 유채, 46x53cm, 2016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A.

그림에 부여되어 있는 시각적인 활력과 힘입니다. 특히 동양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정적인 사유 및 생성의 기운이 가득한 공백, 그 안에서 흐르는 잔잔한 감정이 저의 캔버스 안에도 이입되기를 늘 바라면서 작업하고 있습니다. 해서 자연적이건 인위적이건 형태적인 아름다움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지만 신비로운 느낌으로 담아보려 했습니다. 

출처: 이상희 <존재의 변주2013-08> 캔버스에 유채, 100x65cm, 2013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A.

《존재의 변주 2014-13》이라는 작품입니다. 처음으로 시도한 100호 크기의 작품이고, 대한민국미술대전에 출품하여 특선을 수상하게 되면서 작가로서의 자신감과 용기를 갖게 해준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A.

제 주변의 모든 것 들이 소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외진 곳 등에서 새로운 작업의 방향을 잡을 때가 많아요. 무심결에 지나칠 수 있는 장소, 물건, 사람, 식물, 동물 등 모든 것이 제겐 소중한 자료이죠.

출처: 이상희 <그 해 여름 I> 캔버스에 유채, 91x65cm, 2010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A.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사실적인 묘사와 감정의 해석 사이에서, 눈으로 이해되는 외적인 형태미보단 내적인 세계를 반영하기 위해 충실하게 작업할 것입니다. 더하여 보는 순간의 즉각적인 심상을 표현해 보고자 현재 실험 중에 있는데, 지금까지 해 온 제 작업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 같아요.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A.

철저히 준비되어 있는 작가, 정확한 눈과 뛰어난 색채감각, 놀라운 관찰력과 치밀한 묘사력이 돋보이는 작가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작업하는 순간이 가장 아름답고, 행복하고, 즐거운 작가로 비치길 조금 더 바란다면 욕심일까요?

출처: 이상희 <존재의 현현2015-01> 캔버스에 유채, 61x73cm, 2015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A.

작업 특성상 카메라를 끼고 다니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기억하는 대신 저장하기 위한 수단이라고나 할까요? 그러다 보니 사실 그림 작품보다 사진 작품이 더 많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컴퓨터에 저장되어 있는 많은 사진 파일들이 제 작업의 초석이 되고 길잡이 역할도 하죠. 언젠가는 사진전도 겸하게 되지 않을까요?

출처: 이상희 <삶의 귀환> 캔버스에 유채, 65x91cm, 2017

Q.

작품 활동 외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작가들이 가지고 있는 모든 소망들과 별반 다르지 않게 저도 저만의 갤러리를 갖기가 목표입니다. 제 작업을 보여주고, 전시하고, 사람들과 소통하며, 교류하는, 그래서 각자의 지식을 부담 없이 나누며 이야깃거리가 풍성한, 그런 갤러리를 갖고 싶네요.

이상희 작가의 작품들은 소소한 일상이 주는 매력을 담고 있습니다. 그림을 보고 있으면 캔버스 위의 맑은 이미지들을 마치 시간이 정지된 듯 가만히 응시하게 되는데요. 이는 사소한 것부터의 관조와 성찰을 가능케하며 세뇌되어온 의식의 잣대를 비워내도록 합니다. 익숙해서 그냥 지나쳤던 사물과 풍경을 보다 밝고 투명하게 그려내기 위한 작가의 의도가 작품 속에서 빛나는 것이 느껴지나요? 그림 속 이미지가 투명하고 환해짐을 느낄 때, 여러분의 일상 역시 찬란하게 빛나고 있음을 알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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