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같은 그림 속 숨어있는 진짜 이야기

조회수 2020. 9. 22. 16:1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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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갤러리 한아름 작가

백설공주, 신데렐라, 헨젤과 그레텔…


누구나 한 번 쯤은 읽어봤을 법한 동화들인데요. 어린 시절, 우리의 동심을 지켜주었던 동화들이 사실은 잔혹한 원작을 기반으로 한다는 사실, 익히 알고 계시죠?

그 중에서도, 우리가 알고 있는 동화의 대부분을 집필한 그림(Grimm)형제는 민담을 토대로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많은 부분이 어린이 독자들에 맞게 각색되었지만, 이 마저도 아이들에겐 여전히 부적절한 부분이 있다고 합니다.

출처: 한아름 <희망랜드> 캔버스에 유채, 162x130cm (100호), 2011

이 그림을 보시면 어떤 기분이 드시나요?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대상들이 따뜻한 컬러와 함께 순수하게 표현되어 있는데요. 하지만, 한아름 작가의 작품 속 주인공들은 ‘소외되거나, 유기되고, 죽임을 당하는‘ 존재라고 설명합니다. 아름답고 잔잔한 그림 속 숨어있는 진짜 이야기, 알고 볼 수록 더 많이 보이는 한아름 작가의 작품을 함께 감상해보시죠.


안녕하세요. 그림 그리는 한아름입니다.

인간에 의해 유기되거나 죽임을 당한 존재들을 화폭에 담아내고 있습니다. 보편적이진 않지만 많은 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죠.

출처: 한아름 <아이스크림 소녀3> 천에 유채, 27x38cm (6호), 2013

학부시절 보육원 봉사활동에서 만났던 아이들과 나눈 정서적인 교감을 계기로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모피코트 때문에 잔인하게 포획되는 하프물범과 토끼, 산채로 상어잡이 미끼로 사용되는 개와 고양이, 밀수된 앵무새, 멸종위기 동물 등 다양한 대상을 주인공으로 작업합니다. 상처받고 부서지기 쉬운 여린 존재들이 완전해지는 치유의 판타지 랜드를 그리고 있습니다.

출처: 한아름 <하프물범1> 캔버스에 유채, 117x91cm (50호), 2011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A.

현실과 상상의 경계 사이에서 재창조된 이미지들은 다양한 내러티브를 제공합니다. 상처와 고통 때문에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하는 존재들에게, 제 작업이 따뜻한 마음의 안식처가 되길 바랍니다.

출처: 한아름 <판타지 하우스2> 캔버스에 유채, 65x53cm (15호), 2013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A.

대상 자체에 포커스를 맞춘 이미지와, 유토피아처럼 재구성한 상상의 풍경.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집니다. 작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저의 모습일 수도 있고, 제 눈에 비친 또 다른 타인의 모습일 수도 있습니다. 그들은 상징적인 이미지들과 함께 동화적인 색감으로 어우러져 작업에 등장합니다. 애도의 마음으로 묘사하고 채색하며 그들의 존재를 다시 재현합니다.

출처: 한아름 <숨바꼭질2> 종이에 수채, 73x61cm (20호), 2015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A.

〈 소녀와 종달새 〉 라는 작품입니다. 처음으로 유화와 색연필 드로잉을 혼합해서 시도해본 작품이고, 컬렉터께 입양 보낸 첫 작품이기 때문에 의미 있고 애착이 가는 작품입니다.

출처: 한아름 <소녀와 종달새2> 캔버스에 색연필, 65x91cm (30호), 2017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A.

흔적이나 물건들로 정서를 공유하는 상징적 오브제들과, 이상향에 가깝다고 생각해는 풍경들에서 영감을 받습니다. 가고 싶은 여행지, 현실에 존재하는 신비한 장소, 꿈 속의 이미지들을 기반으로 작업합니다. 책이나 뉴스, 인터넷 기사, 동물에 관한 다큐멘터리도 챙겨보는 편이에요.

출처: 한아름 <바람개비가 있는 풍경> 종이에 수채, 51x73cm (20호), 2012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A.

그리고 싶은, 그려야만 하는 소재들이 많습니다. 작가의 가치관과 주제 의식 아래에 어떤 식으로 풀어나갈지 고민 중입니다. 매력적인 색감과 안정적인 구도를 통해 다양한 시도를 해 나갈 것입니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A.

다음 작업이 기대되는 작가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출처: 한아름 <회전무대> 캔버스에 유채, 73x91cm (30호), 2012
출처: 실제 설치 사례

Q.

작품 활동 외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지금처럼 작업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면서, 작업 세계를 더욱 더 탄탄히 할 예정입니다. 더불어, 제가 배운 것들을 학생들에게 적극적으로 나누고자 합니다. 오히려 제가 학생들에게 더 많은걸 배우기도 하는데요. 나누고, 가르치며 배우는 과정 속에서 꾸준히 보람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유토피아는 이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지만 누구나가 꿈꾸는 장소입니다. 평소 버려지거나 소외당한 존재에 관심을 기울여 온 한아름 작가 역시 유토피아를 꿈꿉니다. 작가가 생각하는 유토피아는 상처받은 이들을 평등하게 보듬어 주는 곳, 여리고 약한 존재가 인간의 욕망으로 잔인하고 무분별하게 고통 받지 않는 곳입니다. 작가는 유토피아적 공간으로 재구성한 상상의 풍경에 동화적 색감을 덧입혀 상처받은 존재들을 위한 치유의 공간을 제공합니다. 작품이 그들의 새로운 안식처가 되기를, 나아가 우리 모두를 위한 치유의 공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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