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거래량 급감, 부동산 거품 꺼지나?

조회수 2021. 4. 5. 10:2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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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를 보이던 서울과 인천, 경기 아파트 거래량이 주춤합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집값 하락도 거론되고 있는데요. 거품이 꺼질 것이란 얘기도 나오고 있죠. 이에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현재 수도권 아파트 거래 시장이 어떤지, 또한 집값 분위기는 어떤지 자세히 분석해봤습니다.

서울&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량 급감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8,764건의 아파트 매매 거래가 이뤄진 서울은 올해 1월 5,945건, 2월 5,435건으로 매매 거래량이 줄어들었습니다. 이는 수도권도 마찬가지입니다. 인천시는 지난해 12월 5,381건이었던 거래량이 1월 4,528건, 2월 4,926건으로 감소했습니다. 경기도도 지난해 12월 30,495건이었던 매매 거래량이 올해 1월 20,938건, 2월 19,894건으로 급감했고요.

서울을 비롯한 인천, 경기 수도권 지역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지난해 12월에 비해 월등히 낮은 수치인데요. 그렇다면 수도권 집값은 어땠는지 살펴볼까요?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 올해 3월 3,586만원입니다. 2월에 비해 1.8% 오른 것이죠. 전월대비 상승률은 2월(2.1%)이 더 높네요.


인천, 경기 지역도 매매 거래량은 줄었지만, 집값은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지난 3월 인천시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 전월대비 3.2% 상승했고, 경기도는 전월대비 3.5% 올랐습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은 아파트 매매량과 달리 집값은 상승 중인 것이죠. 거래량과 집값 추이만 본다면, 당분간 집값은 종전 추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데요. 도대체 왜 부동산 전문가들은 부동산 거품이 빠질 것이라는 의견을 전하는 것일까요?

집값 치솟던 서울&수도권, 정말 부동산 거품 빠질까?

현재 부동산 전문가들이 집값 하락에 대한 의견을 전하는 이유는 거래량 보다는 매수세에 있습니다. 부동산 빅데이터 아실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의 경우 지난달 8,019건의 매물(매매, 전세, 월세 포함)이 있었는데요. 3월 30일 기준으로 매물이 21.5%(9,750건) 늘어났습니다.


집값이 오르고 있지만 매물량도 점차 늘어나니 자연스레 부동산 거품이 빠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는 것이죠. 공급이 늘어나면 수요도 맞춰지니 높아진 가격도 낮아질 테니까요.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몇몇의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제 서울과 수도권의 집값에 거품이 빠질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보면 아시겠지만, 집값이 내려가기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거래량만으로 집값 방향을 완벽하게 추측하기는 어렵습니다. 매물이 없어서 거래가 안되는 상황도 발생되기 때문입니다.

사례로 2020년 아파트 매매 거래량을 들 수 있는데요. 2020년에 거래된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93,784건(한국부동산원 기준)이었습니다. 2017년도에 10만7,897건이 거래된 거에 비하면 2020년도에 거래된 물량은 현저히 적어요. 그런데 2020년도는 집값이 가장 크게 오른 해였습니다.


이처럼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시장의 물량 흐름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거래량만으로 집값을 예측하기에는 리스크가 있습니다. 매물량의 증가 혹은 감소 원인을 보는 것이 집값 예측에 도움이 되는 것인데요. 그렇다면 현재 매물량, 집값 추세로 본 서울과 수도권 집값 추이는 어떨까요?

거래량 줄어든 것은 맞지만 집값 하락은 글쎄?

부동산 시장에 점차 매물이 나오면서 집값도 점차 안정화될 것이라는 예측도 있지만, 반대로 집값의 상승 트랜드가 유지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또한 상승유지 의견에는 현재 매물량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것은 오는 6월 1일부터 시행되는 보유세 중과 때문이라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부동산 시장에 매물량이 늘어난 것은 보유세 중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다는 것이죠. 뿐만 아니라, 서울 재건축 단지 지역의 고점 경신과 수도권 외곽 지역의 상승폭도 집값 상승에 영향을 줄 것으로 해석됩니다. 지난해 코로나로 인해 경제가 힘들었음에도 집값은 계속 올랐던 것을 보면 올해도 지난해와 유사할 것이라는 의견도 다수를 이룹니다.


거래량 급감에 부동산 거품이 꺼지는 것인지에 대한 반응은 극과 극을 달리고 있습니다. 단순한 거래량 부침보다 매물이 출회되는 이유를 살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거래량은 시장의 매물과 더 큰 관계를 가지기 때문에 단순히 거래량이 줄어들면, 집값이 내려간다는 가정이 언제나 맞는 것은 아닙니다.


집값 추이는 거래량을 비롯해 다양한 변수에 영향을 받습니다. 한 두개의 이슈만으로 방향성을 섣불리 예단하기 보다는, 여러 정보를 체크해보면서 부동산 재테크를 하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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