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부동산

안녕하세요. 허생원(許生員)입니다.

건물단열이나 층간소음만큼 신경 쓰이는 것이 누수입니다. 단열은 동절기가 지나면 어느 정도 견딜 만하고, 고통스러운 층간소음도 24시간 지속되지는 않죠. 그러나 누수는 상황이 틀립니다.

정체 모를 습기가 천장에 번지고, 곰팡이가 생기면 위생은 물론 정신적 고통이 큽니다. 봄에 누수가 많아진다고 합니다. 온도 차이로 균열 부위가 확장되고, 봄비의 계절이 돌아왔기 때문이죠. 오늘은 누수를 차단하는 방수 공사에 대해 알아봅니다.

방수공사는 구조물의 벽, 지붕, 지하면에 빗물이나 지하수 침수, 저수시설 누수를 막는 공사를 말합니다.

주택에는 『표면도포방수』가 많이 사용됩니다. 콘크리트, 벽돌, 바탕벽에 물이 침투하지 않는 방수물질을 붙이거나, 발라 얇은 피막을 씌우는 공법입니다. 건축물의 줄눈, 창호, 건축자재 틈새, 균열부위에 탄성충전재를 채워 수밀성과 기밀성을 확보하는 『실링방수』도 있습니다.

『인젝션방수』는 건물천장, 터널천장, 창틀 누수 부위를 타공해 주사기계를 통해 우레탄 혹은 에폭시를 주입하는 공법입니다. 『그라우팅방수』는 전원주택, 댐 등의 기초지반 강화를 위해 각종 시멘트, 모르타르, 방수제 등 그라우트(Grout)를 주입하는 공법입니다.

『멤브레인방수』는 1~3㎜ 막을 도포하는 방수로 크게 【도막방수】, 【시트방수】, 【아스팔트방수】로 구분합니다.

도막방수는 시공방법이 간단해 선호되나, 막 훼손 시 방수력이 약화될 수 있습니다. 시트방수는 목조주택에 사용되는데, 이음매 결합만 잘되면 방수효과가 뛰어나며, 짧은 시공기간과 하자도 적습니다. 아스팔트방수는 아스팔트 펠트(Felt), 루핑(Roofing)을 용융아스팔트로 겹쳐 접착합니다. 열을 가하면 방수력이 좋아 기초건물, 욕실, 옥상 등에 활용합니다.

『시멘트 모르타르방수』는 모르타르에 방수제, 급결제를 혼합해 시공합니다. 옥상바닥이 일부 누수될 때 방수효과를 높입니다. 건조과정에서 균열 문제가 발생될 수 있어 꼼꼼하고 두꺼운 시공이 필요하며, 건조 후 충격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침투성도포방수』는 벽돌, 타일, 콘크리트 등 건물 외벽에 방수제를 도포해 벽면으로 침투시켜 방수성능을 갖추는 공법입니다. 시공이 편리하고, 충분한 침투 시 방수효과가 양호합니다. 시멘트를 넣은 【무기질계】, 실리콘 등 【유기질계】, 무기질계 재료에 유기질계 합성수지를 혼합한 【유무기혼합형】으로 구분합니다.

화장실 오수관, 욕조배관, 하수구 틈새 균열이 없는데 누수 된다면 바닥타일 균열일 수 있습니다. 타일 제거 후 모르타르 또는 도막방수가 안전하나, 침투방수로 대체할 수 있죠. 타일을 유지한 채 배수구를 막고, 바닥 전체에 침투방수액을 부어 충분히 스며들게 하고, 벽체에도 발라 건조합니다.

도막방수(塗膜防水)는 옥상 바닥면에 수성 혹은 유성 방수제를 도포하여 방수제 층이 건조해 밀착되면서 도막(Film of paint)을 형성하는 방수공법입니다. 아파트옥상, 지하주차장, 건물 내외벽에 다양하게 사용됩니다. 유제형(乳劑: emulsion)과 용제형(溶劑: solvent)으로 구분됩니다.

『유제형도막방수』는 액체방수제(유제)를 바닥면에 여러 번 덧바르는 공법입니다. 건조 시 수축 균열은 적지만, 재질이 강하지 않아 넓은 면적보다 제한적 면적에 적합합니다.

『용제형도막방수』는 고무계열 방수제를 휘발성 용제에 녹여 액체상태로 만들어 바닥면에 덧바르는 공법입니다. 공사가 쉽고 착색이 가능하나, 휘발성 용제의 위험성에 대비해야 합니다. 방수제 재질에 따라 에폭시, 우레탄, 아크릴, 아스팔트 등으로 구분됩니다.

먼저 방수할 곳이 실내인지 실외인지 구분합니다. 실외는 우레탄방수가 많이 쓰입니다. 건물옥상에 보통은 녹색으로 칠해져 있는 방수층이 우레탄방수입니다. 요즘에는 열반사와 심미적인 부분을 고려해 회색 또는 흰색 방수액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우레탄방수』는 경제적이고, 자외선과 온도변화에 강해 사계절 기후에서 우수한 방수력을 확보합니다. 시공 시 먼저 면갈이 후 바닥 이물질을 잘 제거하고, 크랙을 억제하는 몰탈 작업을 충실히 합니다. 접착제를 바르는 하도 작업을 꼼꼼히 진행해야 우레탄을 라이닝하는 중도 작업이 잘돼 들뜸 현상이 줄어듭니다. 3~4년 후 재도색합니다.

실내 바닥재로는 에폭시방수와 아크릴방수가 많이 선택됩니다. 자외선에는 약하지만 강도 등 내구성과 내화학성이 좋습니다. 시공도 바닥청소 후 몰탈작업만 잘하면 하도 작업 없이 바로 메인 라이닝인 중도 작업이 가능합니다.

『에폭시방수』는 내마모성, 강도, 황산 등 내화학성이 우수합니다. 시공도 편합니다. 따라서 하중이 나가는 장비나, 중장비 이동이 잦은 주차장, 물류창고, 공장이나 화학실험실에 사용됩니다. 자외선에 취약하고, 내열성이 강하지 않아 실내에 적합합니다. 시공비용이 비싼데, 10년 정도 유지됩니다.

『아크릴방수』는 에폭시보다 저렴하며, 자외선에 강합니다. 색상도 다양하고, 방수효과도 좋죠. 다만 내마모성과 내화학성이 높지 않아 2~3년 주기로 재도장합니다. 따라서 저중량 차량통행로, 보행로, 재도장으로 깨끗하게 사용하는 쇼핑몰, 주민 이용공간에 선택하면 좋습니다.

지금까지 ‘방수공사의 기초’에 대해 알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