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없는 추락 이어가던 제주 부동산 바닥 찍었나

조회수 2020. 10. 14.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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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 곡선을 그리던 제주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찍고 보합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달 살기, 제주 이민, 중국 관광객 증가 등으로 호황을 누리던 제주 부동산 시장은 한·중 외교문제와 한달 살기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거품도 빠졌었는데요. 하지만 최근 제주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에 훈풍이 불고 있어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에서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과거 호황 누렸던 제주도, 어쩌다 하락세 됐을까?

과거 제주도 부동산은 중국 관광객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껑충’ 뛴 적이 있습니다. 지난 2010년~2016년 제주도는 중국 여행객 '유커'들이 대거 몰리면서 중국 자본도 함께 유입된 바 있는데요. 당시 중국 여행객, 중국 자본과 함께 국내에서 제주도 한달 살기도 유행을 탔고 이로 인해 제주도 아파트 가격이 2010년~2016년 간 61.9%나 상승했습니다.


KB부동산 리브온(Liiv ON) 자료를 보면 2016년 1월까지만 해도 제주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증감률은 전월 대비 1.1%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2017년 한·중 외교 문제로 인해 중국 여행객이 줄어들고 제주도로 유입됐던 중국 자본이 빠지면서 제주도의 집값은 위기를 맞았습니다.


2017년 초까지도 제주도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오름세였죠. 하지만 사드 문제, 중국 내 한류를 금지하는 한한령이 터지면서 제주도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현저히 떨어지게 됩니다. 2017년 5월부터 하락세를 보이던 제주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증감률은 2020년 상반기까지 이어졌습니다.

급락하던 제주 부동산, 하락세 둔화

올해 초까지 아파트 매매가격 증감률이 -0.20%대였던 제주도의 집값 하락세가 서서히 격차를 줄이고 있어 바닥을 찍었다는 신호가 나옵니다. KB부동산 리브온(Liiv ON)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아파트 매매가격 증감률이 전월 대비 -0.22%였던 제주도는 7월 -0.12%, 8월 -0.15%, 9월 -0.01%로 하락폭이 크게 감소했는데요.


집값 하락폭이 줄어들면서 제주도 아파트 거래도 활기를 띄우고 있습니다.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 제주도 아파트 매매 거래는 총 193건이었지만 6월부터 거래량이 급증했습니다. 6월 353건, 7월 371건, 8월 261건으로 올해 초까지 저조했던 아파트 매매 거래량도 차츰 회복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제주도는 최근 계속되던 집값 하락세가 둔화되고 있는데요. 집값 침체기가 멈춘 제주도 부동산 시장에는 다시금 훈풍이 예고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제주 부동산, 하락세 멈춘 이유는?

그렇다면 2017년 5월부터 시작된 제주도 집값의 하락세가 무려 40개월만에 둔화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제주도 집값 하락세가 멈춘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제주도 부동산 시장의 조정이 오래 이뤄지면서 바닥에 지지세가 형성된 것이라는 의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제주도의 경우 신축 아파트 수량 자체가 드물기 때문에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지역 내 수요를 흡수하고 있는 것이 최근 제주도 부동산 시장의 원동력이라는 것인데요.


또한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해외 여행이 불가해지면서 다시금 국내 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꼽힙니다. 이로 인해 제주도로 유입되는 국내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제주도 부동산 시장에도 활기가 돌고 있는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제주 부동산, 과거 호황 다시 재현될까?

그럼 제주도 부동산이 지난 2010년~2016년의 영광을 다시 되찾을 수 있을지에 대해 전문가들은 어떻게 의견을 보이고 있을까요?


제주도 부동산이 오랜 기간 끝에 하락세가 둔화된 것은 맞지만 2010년~2016년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제주도 부동산 시장에 대해 당분간 보합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는 아직 제주도 집값의 상승세는 아직 어렵다는 것을 뜻하는데요.

전문가들이 제주도 집값 상승이 어렵다고 말하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그 이유는 제주도 부동산 붐이 일어났던 2010~2016년에 공급된 오피스텔, 도시형 생활주택 등과 같은 수익형 부동산이 아직도 공급과잉 상태이기 때문인데요. 당시 부동산 붐이 불었던 제주도에는 수익형 부동산의 공급이 과잉 됐고 그 결과 현재까지 미분양 주택이 축적된 상태입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현재 제주도 미분양 주택은 총 1,250호로 지난해 12월보다 178호 늘어난 상태인데요. 제주도 부동산의 호황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미분양 주택에 대한 대책이 절실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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