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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가 40대보다 지방으로 이동하는 이유는?

조회수 2020. 8. 18. 10:0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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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허생원(許生員)입니다.


지방거주자의 인구이동이 서울, 인천, 경기도 등 수도권으로 집중되고 있습니다. 수도권의 교통환경, 주거환경, 교육환경이 양호하고, 인구가 모이다보니 생활편의시설도 더욱 빠르게 충족되고 있죠. 이른바 부익부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통계청이 ‘최근 20년간 수도권 인구이동과 향후 인구전망’을 발표했습니다. 한국인 전체 인구 중에서 수도권에 거주하는 인구가 어느 정도이고, 어떤 이동이 펼쳐졌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또한 앞으로 주거시장에 어떤 영향이 미칠지 알아보겠습니다.  

수도권으로 인구이동 2017년부터 순유입으로 전환

수도권으로 인구순이동은 2002년을 정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했습니다. 급기야 2011~2016년까지 6년 동안 순유출상태이거나 소폭 순유입상태가 이어졌습니다.


2000년부터 16년 동안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전출은 평균 46만명대 전후였으나, 전입인구가 2002년 63만명에서 2016년 45만명으로 빠르게 줄어든 것이 원인입니다.


그런데 수도권 순유출인구가 2017년부터 재차 순유입으로 전환되었습니다. 그동안 줄어들었던 수도권 전입인구가 턴어라운드했고, 46만명대를 유지했던 수도권 전출인구가 2019년 39만명대로 축소된 것이 원인입니다.


수도권 인구순이동이 2002년을 정점으로 2016년까지 추세적으로 감소한 이유는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사업』의 영향이 있었습니다. 공공기관 이전사업은 지난 2003년 ‘수도권 과밀화문제의 해결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시작됐습니다.


공공기관의 지방이전과 정부부처의 세종시 이전은 2012년 국토교통인재개발원이 제주혁신도시로 이전을 시작으로 2017년까지 빠르게 진행됐습니다. 잔여기관이 2019년 이전을 완료해 153개 기관이 이전을 종료했습니다. 지방이전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2017년부터 재차 수도권 순유입 추세가 재현되고 있습니다. 

20~30대는 순유입 지속, 40대 이상은 2007년부터 순유출

연령대별로 2000년부터 수도권으로 이동상황을 순이동률로 살펴봤습니다. 순이동률은 주민등록거주자인구당 이동자수입니다. 마이너스(-) 영역일땐 총전입인구보다 총전출인구가 많아 인구가 순유출되었다는 의미입니다.


20대는 순유입상황이 지속됐습니다. 2015년까지 순유입 규모가 줄어들었지만, 2016년을 기점으로 재차 순유입규모가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10대에도 유사하게 나타납니다.


한편 30대는 2008~2017년까지 순유출상태였습니다. 2018년 순유입으로 전환했고, 2년 연속 순유입되면서 규모도 커졌습니다.


그런데 수도권으로 전입인구의 이동자수를 살펴보면 1인가구 비중이 매우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입이동자 1인가구 비중이 2001년 54%에서 2019년 73%로 증가했습니다.


이것으로 미루어 10대 인구의 수도권 전입은 학업목적, 20대 인구의 전입은 학업과 취업의 병행목적, 3대 인구의 전입은 취업목적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40대와 50대 인구는 2007년부터 순유출이 시작됐습니다. 약간씩 50대 순유출 비중이 더 큽니다. 2019년에도 순유출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순이동률은 마이너스 영역입니다.

그런데 수도권으로 전입인구의 이동자수를 살펴보면 2인가구의 비중이 완만하게 감소했습니다(2001년 12%→2019년 10%). 3인가구는 감소 속도가 좀 더 빨랐습니다(2001년 14%→2019년 8%). 4인 이상은 매우 빠르게 감소했습니다(2001년 20%→2019년 9%).


10~30대 젊은층에서는 학업, 취업, 결혼을 위해 수도권 인구유입이 많아졌습니다. 한편 결혼 후 출산과 더불어 육아에 힘쓰는 40대에는 공공기관 지방이전 등 직장이동에 따른 가족이사, 성장한 자녀의 독립공간을 위해 지방에 자가주택을 마련한 것으로 보입니다.


50대는 자녀 분가 및 퇴직 후 좀 더 저렴한 주거비 지출을 목적으로 40대보다 수도권밖으로 전출이 많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40~50대 공통으로 2016년부터는 순유출 비중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직장이동 및 주거비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지방전출을 선택하는 인구도 있지만, 투자목적, 직업선택, 좋은 교육환경 및 주거환경을 위해 수도권 전입을 선택하는 인구가 점차 늘고 있다는 해석입니다.

2020년 수도권 인구가 비수도권 인구를 추월하기 시작

통계청의 『장래인구특별추계』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인구가 2,596만명으로 비수도권인구 2,582만명을 추월합니다. 수도권인구가 비수도권인구를 앞지르는 것은 1970년 정부가 인구통계를 집계한 이래 처음입니다.


수도권인구가 꾸준히 증가하다가 12년 뒤인 2032년 2,650만명을 정점으로 감소하는 반면, 비수도권인구는 지난 2018년 2,593만명을 정점으로 이미 감소추세로 접어들었습니다. 앞으로 2032년에는 2,536만명으로 수도권과 차이는 113만명이 적고, 2047년에는 160만명이 적어집니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최근 20년 동안 부산, 경남, 대구, 경북, 광주 등 5개 시도는 수도권으로 순유입됐습니다. 유입규모는 수도권 전체유입인구가 2015년까지 줄어든 것과 유사하게 축소되다가 2016년부터 증가하기 시작했습니다. 반면 수도권에서 세종과 제주로는 순유출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공공기관 지방이전과 투자목적이 커 보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수도권내에서 이동 현황입니다. 최근 20년 동안 수도권 내에서는 서울은 지속해서 전연령층에서 순유출된 반면, 서울에서 유출된 인구는 30대 이상 연령층에서 경기도로 이동했습니다. 2019년 서울 9.6만명과 인천 4천명이 경기도로 순이동했습니다.


그런데 비수도권에서는 인천이나 경기보다도 서울로 순유입이 컸습니다. 2019년 비수도권에서 서울로 4.6만명, 인천으로 2천명, 경기도로 3.5만명이 순유입됐습니다.


수도권에서 주거환경의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서울의 주거선호도는 2016년부터 점차 높아지지만, 거주비 증가로 인해 외곽으로 이주를 선택하는 인구도 증가했습니다.


반면 지방에서도 수도권 특히 서울로 전입이 가능한 인구들을 중심으로 활발한 순유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어느 지역이든 인구가 순유입될 경우 주택가격은 순유출 지역에 비해 탄력성을 나타낼 가능성이 있습니다. 여전히 지방거주자는 수도권 전입에 관심이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수도권 인구집중현상’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정부의 수도권 과밀화문제의 해결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다양한 주택공급 대책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 다음 회에서는 ‘수도권 주택수급현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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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부동산 리브온(Liiv ON)이 함께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건승(健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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