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입주한 신축 대단지 아파트 얼마나 올랐을까

조회수 2020. 8. 6.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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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가구가 이상의 대단지 아파트는 다양한 편의시설, 커뮤니티 시설이 함께 조성돼 인기가 많습니다. 수요가 많다 보니 대단지 아파트는 지역을 대표하는 대장주 아파트로 유명세를 떨치기도 하는데요. 여기에 입주한지 얼마 안된 신축 아파트라는 이점까지 있다면 더욱 좋은 평가를 받죠.

 

선호도 높은 입주 1년차 신축에 환금성이 좋아 불황에도 강하다는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 아파트는 과연 얼마나 올랐을까요?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에서 올해 입주한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의 프리미엄을 정리해봤습니다. 

입주 1년 차,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전국 54곳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이 부동산114 REPS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바에 따르면 입주 1년차로 분류되는 지난해 11월 이후부터 7월 현재까지 입주가 진행된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는 전국 54곳, 9만5,231가구입니다. 이는 해당 시기 전체 입주 가구수(15만7,722가구)의 60.4%로 올해는 대단지 아파트들이 대거 입주했는데요. 이 중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만 32곳이 분포해 있습니다.


대단지 아파트 입주 물량이 제일 많았던 지역은 경기 지역이었습니다. 18곳, 3만가구가 넘는 입주 물량이 경기도에 공급됐습니다. 수요가 많다 보니 대부분 분양가보다 1억원 이상 오른 금액으로 거래된 단지들도 많았는데요. 올해 1월 입주가 시작된 경기 광명시 ‘유-플래닛광명역데시앙’, 경기 남양주시 ‘신안인스빌퍼스트포레’ 등이 그 예입니다.

 

경기도에 이어 대단지 아파트 입주 물량이 많았던 지역은 어디일까요? 바로 서울입니다. 서울의 입주 1년차, 1,000가구 이상의 아파트는 12곳, 총 2만1,911가구 규모로 조사됐습니다. 서울 내에서도 마포구 대항동 ‘신촌그랑자이’(2020년 1월 입주), 고덕신도시 ‘고덕센트럴아이파크’(2019년 12월 입주),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센트럴자이’(2020년 2월 입주) 등 신축 대단지 프리미엄 외 교통 호재까지 지닌 단지들의 오름세가 뚜렷했습니다.


수도권 지역 외에도 경남, 인천, 전북, 충남, 부산에 3,000가구가 넘는 입주 물량이 공급됐는데요. 지방에 공급된 대단지 아파트들 대부분이 분양가에 비해 실거래가가 1,000만~1억원 높게 거래됐습니다. 이와 같은 수치는 대단지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올해 입주를 한 전국 대단지 아파트 중 시세 향상이 두드러진 단지는 어디일까요? 

마포구 대흥동 ‘신촌그랑자이’ , 주변 재개발 사업 활발

지난해 2월 입주를 한 ‘신촌그랑자이’ 아파트는 분양가에 비해 실거래가가 10억이나 높게 거래됐습니다. 이 단지 전용면적 84㎡의 경우 분양가가 7억400만~8억4,700만원으로 책정됐지만 지난달 10일 17억8,000만원에 입주권 거래가 이뤄졌습니다. 분양가보다 10억원이나 높은 금액으로 거래된 것이죠. KB부동산 리브온(Liiv ON) 일반 평균 매매가도 7월 20일 기준 17억2,000만원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신촌그랑자이는 서울 마포구 신촌~이대 지역의 중심에 위치해 있습니다. 지하철 2호선 이대역과 신촌역 사이에 있어 편리한 교통망을 자랑합니다. 


또 단지 주변 지역에는 염리동 재개발이 활발하게 진행 중입니다. 기본 신축 대단지 아파트라는 이점에 편의성도 높은데다 재개발 호재까지 있으니 이에 대한 기대 심리가 아파트 매매가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고덕신도시 ‘고덕센트럴아이파크’, 매매가 얼마나 올랐을까?

지난해 12월 입주한 1,745가구 규모의 ‘고덕센트럴아이파크(1,745가구)’ 아파트도 억대 프리미엄이 붙었습니다. 단지는 서울시 강동구 상일동에 위치해 있는데요. 단지 근처에는 ‘고덕아르테온’(4,066가구), ‘고덕롯데캐슬베네루체’(1,859가구)와 같은 대단지 아파트들이 있어 학군, 상업시설, 교통시설 인프라 구성이 다채롭습니다.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고덕센트럴아이파크 최근 매매 실거래가는 분양가 대비 오름폭이 2배인데요. 분양 당시 7억1,900만~8억1,300만원 대에 분양된 이 아파트 전용면적 84㎡는 지난 7월 2일 15억4,800만원에 실거래됐습니다. 분양가에 비해 7억원이나 높게 거래된 것이죠. 


이는 옆에 위치한 ‘고덕롯데캐슬베네루체’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해 12월 입주한 고덕롯데캐슬베네루체 전용면적 84㎡의 분양가는 6억9,100만~7억9,100만원이었지만 지난 6월 13억6,500만원에 실거래됐습니다.


입주시기가 같은 두 단지 모두 분양가보다 2배나 뛰어 고덕신도시에 대한 관심을 실감케 합니다. 하지만 입주 1년차로 아직 거래건수가 많지 않아 시세까지 반영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신길동 ‘신길센트럴자이’, 대단지 아파트 타운 형성

‘신길센트럴자이’ 아파트가 들어선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 대단지 아파트 타운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총 1,008가구로 조성된 신길센트럴자이 인근에는 ‘래미안에스티ㅇ움’(1,722가구), ‘보라매SK뷰’(1,546가구)가 위치해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지난 2월 입주를 시작된 신길센트럴자이는 분양가보다 높은 실거래가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평균 분양가가 6억6,140만원이었던 이 단지 15층 입주권은 지난달 2일 14억5,000만원에 실거래됐습니다. 이는 분양가 대비 2배 넘게 오른 금액인데가 직전 실거래인 지난해 12월(14억) 실거래 가격보다도 5,000만원 뛴 가격에 거래된 것입니다. 실거래량이 많지는 않아 시세까진 아직 반영되어 있지 않고요.


이 단지 가격 상승은 신길뉴타운 사업의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노후 주택이 많았던 신길동은 2005년 3차 뉴타운으로 지정되며 개발이 시작됐습니다. 뉴타운 사업 이후 노후 주택이 있던 자리에 신축 아파트가 들어서며 지역 분위기는 활기를 띄우고 있는데요.


또한 신길뉴타운 지역은 여의도~서울대를 잇는 신림선 경전철 보라매역(오는 2022년 개통 예정), 여의도~광명~안산을 연결하는 신안산선 신풍역(오는 2023년 개통 예정) 등의 교통 호재도 지니고 있어 서울 서남권의 미니 신도시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교통호재 갖춘 경기 광명시 ‘유-플래닛광명역데시앙’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에 위치한 ‘유-플래닛광명역데시앙’은 지하철 1호선·경부고속선 광명역과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역세권 아파트입니다. 올해 1월 입주한 이 아파트는 경기권 입주 1년차 대단지 아파트 중에서 가격 상승폭이 제일 높았던 단지입니다.


유-플래닛광명역데시앙 전용면적 84㎡ 타입은 분양 당시 4억7,745만원에 분양됐지만, 올해 1월 실거래가 10억(2020년 1월 10억6,310만원)을 돌파한 뒤 지난 2월 19일에는 27층 분양권이 12억1,935만원에 실거래됐습니다.


7억원이 넘는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된 이유는 광명역 호재에 있습니다. 광명역은 지하철 1호선을 이용해 서울역까지 34분, 여의도까지 27분이면 이동이 가능합니다. 또 월판선, 신안산선 개통역인 광명역은 서울 도심은 물론 수도권으로의 이동이 편리해 교통의 요지로 뜨고 있는데요. 광명역 교통 호재는 지역 가치와 더불어 역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 상승세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교육 생활 인프라 좋은 부산 ‘연산롯데캐슬골드포레’

지방 광역시 입주 1년차 신축 대단지 중에서도 억대 프리미엄이 붙은 단지가 있습니다. 부산 연제구 연산동에 7월 입주를 시작한 따끈따끈한 신축 아파트 ‘연산롯데캐슬골드포레’입니다. 총 1,230가구로 구성된 이 아파트는 단지 뒤로 다양한 학군이 조성돼 있는데요. 양동초등학교, 양동여자중학교, 세정고등학교, 동의대학교 양정캠퍼스, 부산여자대학교, 동의과학대학교 등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있는 원스톱 학군이 특징입니다.

 

이 단지 전용면적 84㎡는 평균 분양가 4억2,250만원에 분양됐는데요. 최근(2020년 7월) 이 단지 입주권이 분양가보다 1억7,650만원 더 높은 5억9,900만원에 실거래됐습니다. 우수한 교육환경에 학군뿐만 부산지하철3호선 물만골역과 인접한 위치에 주변에 다양한 상업시설이 있어 생활 인프라가 좋다는 평가입니다.


이외에 부산 기장군 일광면 일대에 지난 1월 입주를 시작한 ‘일광자이푸르지오 2단지’ 전용면적 84㎡도 지난 7월 분양가(2억9,750만~3억2,950만원)보다 1억 가량 오른 4억2,000만원에 매매 실거래됐습니다.


이처럼 입주 1년차 신축 대단지 아파트는 입주한지 얼마 안되어 거래 표본이 많지는 않지만 높은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됩니다. 하지만 6.17대책에 이어 7.10대책까지 잇단 부동산 규제로 세금 부담이 강화되고 있는데다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으로 신축 대단지 아파트 가격 강세도 전보다는 누그러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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