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개통되는 8호선 연장선 인근 집값, 수·용·성 넘보는 곳은?
12.16부동산 대책 이후 풍선효과가 수용성(수원·용인·화성)을 넘어 구리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거래가 활발하게 늘면서 집값도 가파르게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인데요. 자세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구리시, 12.16대책 이후 아파트값 3.2% 증가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구리시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9월 212건에서 지난 2월 558건으로 5개월 만에 2.5배 이상 늘었습니다.
집값도 올랐습니다.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에 따르면 12.16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3월 23일까지 13주간 구리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3.2% 올랐습니다.
이는 수원(7.9%), 용인(5.3%), 의왕(4.7%) 등을 제외하면 규제지역으로 추가 지정된 안양(3.3%)과 비슷한 상승률입니다. 부천(3.5%), 하남(3.3%) 지역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한 수치입니다. 서울 평균 (2.0%)보다 높습니다.
2023년 개통하는 별내선, 20분 내로 잠실역 도착
구리시가 거래도 늘고 집값도 상승하게 된 이유가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교통 개선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구리시는 서울로 나가는 버스 이외에 지하철 노선은 경의중앙선 1개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2023년 이후엔 강남 접근성이 한층 개선됩니다. 바로 지하철 8호선 연장 별내선이 개통되기 때문입니다. 별내선은 8호선 암사역에서부터 남양주 별내지구까지 연장하는 노선으로, 신설역 6개 중 구리시에만 3개 노선이 생깁니다. 별내선이 개통되면 구리역에서 잠실역까지 20분 이내로 도달할 수 있습니다.
구리시에서도 별내선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역주변 아파트와 신축아파트 대상으로 가격이 올랐습니다.
3~4개월 아파트값 속속 올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구리시 갈매지구 대장주 아파트인 갈매역아이파크 전용 84㎡는 지난 3월 11일 7억7,000만원(22층)에 거래됐습니다. 지난해 12월 하순경만 해도 6억원(16층)에 매매 거래가 이뤄졌으며 3개월여 만에 1억7,000만원이 오른 것입니다. 별내역과 경춘선으로 한 정거장 떨어져 있는 갈매역 역세권에 위치해 있어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아파트입니다.
또한 별내선 토평역(예정/BN2) 인근에 위치해 있는 토평지구 신명아파트 전용 84㎡ 역시 지난해 9월까지만 해도 7억원(8층)에 거래됐는데요. 최근(3월 11일 거래) 8억2,900만원(23층)에 계약되면서 반년 새 1억3,000만원 올랐습니다.
토평지구 인근 A중개업소 관계자는 “서울과 가까운 지역이지만 저평가 받은 곳이 구리였는데, 서울 집값도 오르고 수용성 등 경기도 집값도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덜 오른 구리도 영향을 받는 것 같다”고 언급했습니다.
신축 분양권은?
신축 분양권도 강세입니다. 올 들어 입주를 시작한 e편한세상 수택센트럴파크 전용 59㎡의 경우 분양가가 3억5,000만원이었는데 지난 1월 4억5,880만원(3층)에 거래됐습니다.
오는 8월 입주 예정인 e편한세상 인창어반포레 전용 84㎡ 분양권은 지난 2월 8억7,000만원(20층)에 거래됐습니다. 분양가 5억3,000만원에서 프리미엄이 3억4,000만원에 붙었습니다.
앞으로 구리시에는 수택동과 인창동을 중심으로 재건축∙재개발을 통한 신규 분양이 나올 예정입니다. 대표적인 곳이 인창C구역과 수택E구역으로 인창C구역의 경우 현재 관리처분계획을 인가 받고 이주 및 철거를 앞두고 있으며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아 1,180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짓습니다. 수택E구역은 현재 관리처분계획을 신청 중 입니다. 빠르면 7월 이주 및 철거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곳에는 대림산업과 GS건설, SK건설이 컨소시엄을 이뤄 3,050여 가구를 공급 예정입니다.
구리시의 교통환경이 개선되고 새 아파트들이 늘면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