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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70㎡대 틈새면적은 어떻게 대세 평형이 되었나?

조회수 2020. 3. 27. 09:4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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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일 많은 사랑을 받았던 전용면적 84㎡가 새로운 평형 트렌드 등장에 자리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비주류 평형대로 분류되던 이른바 틈새평형인 전용면적 70㎡대가 선호 평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틈새면적형이 대세 평형으로 떠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전용 70㎡대 틈새평형 준준형 아파트가 뜬다고?

그동안 아파트 평면은 소형은 전용 59㎡, 중형은 전용 84㎡, 대형은 전용 114㎡가 대세였습니다. 딱히 법적인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나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평형대이기도 하고 다양한 평형대로 공급하는 것보다는 기준 평형을 잡아서 공급하는 게 건설사 입장에서도 리스크가 덜하고 수익성도 고려할 수 있기 때문에 기준 평형대 위주로 공급하는 게 일반적이었죠.


특히 전용 84㎡와 59㎡는 가구수 변화, 라이프 스타일 변화로 인해, 2~3년 전부터 많은 인기를 얻고 있어 인기 평형대입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토대로 지난 1월 간 매매 실거래된 아파트 평형대를 보면, 총 5만7,887 건의 아파트 매매 실거래 중에서 전용 84㎡는 35%, 전용 59㎡는 20.6%의 비율을 차지했습니다. 2월 매매 실거래도 1월과 비슷한 양상으로 총 6만8,146건의 매매 실거래 중 전용 84㎡는 34.6%, 전용 59㎡는 20.5%의 거래 비중을 기록하고 있으니 그야말로 전용 84㎡나 59㎡는 국민주택형이라 할 만합니다.


하지만 최근 아파트시장에서 소형과 중형 사이, 이른바 틈새면적(평형)이라고도 불리는 전용 60~70㎡대 ‘준중형’ 주택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가구수 변화에 따라 아이가 없거나 하나뿐인 2~3인 가족이 살기에 적합한 면적과 가격이라는 평가 때문입니다.


특히 전용 70㎡대 면적형은 전용 84㎡와 비교해 방 개수나 실거주 면적에 그다지 큰 차이는 없는 반면 가격도 전용 84㎡에 비해 부담이 없는 편이라 올해 새로운 평면 트렌드로 뜨고 있는데요. 실제로 최근 분양한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을 보면 전용 70㎡대 평면의 인기가 치솟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분양된 르엘 대치 아파트는 전용 77㎡가 461대 1로 제일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였고, 지난해 8월 분양된 서대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 아파트 역시 전용 75㎡A형이 278.5대 1의 청약 경쟁률로 주택형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최근 분양되고 있는 아파트들에 속속 전용 70㎡대의 평형이 추가되고 있으며, 해당 틈새평형에 대한 관심 또한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전용 70㎡대의 인기는 가구수 변화, 라이프 스타일과 소비 트렌드 변화의 영향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는데요. 전용 70㎡대가 떠오르고 있는 원인을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전용 70㎡대 평형은 어떻게 트렌드가 됐을까?

먼저, 가구수 변화를 볼까요?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 가구 추계 자료에 따르면 2015년에는 1인 가구 27.2%, 2인 가구 26.1%였지만, 2025년에는 1인 가구 31.9%, 2인 가구 30.5%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으로 5년 후에는 1~2인 가구가 대폭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에 주거 트렌드도 많은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아파트 평형대인데요. 주로 전용 84㎡ 또는 59㎡였던 평형대에 전용 70㎡대가 추가되면서 소비자에게 더 넓은 선택의 폭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가구 수 변화만큼 전용면적에 영향을 주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라이프 스타일과 소비 트렌드의 변화입니다. 밀레니얼 세대가 주 소비층이 되면서 가전, 문화, 의류 등 여러 소비 시장에서는 밀레니얼 세대에 맞는 제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는 아파트도 마찬가지입니다. 밀레니얼 세대는 합리적인 소비, 횰로족(나 홀로와 욜로가 합성된 단어) 등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과 집에서 취미, 휴식을 즐기는 소비 성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아파트 분양에 있어서도 합리적인 분양가와 생활 인프라를 모두 갖추고 있는 올인빌(All in Village), 서비스 면적이 잘 구성된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전용 70㎡대의 준중형 아파트는 분양가가 전용 84㎡보다 낮지만 면적은 큰 차이가 나지 않아 합리적인 소비를 즐기는 밀레니얼 세대에게 어필할 수 있는 장점이 많습니다. 전용면적을 줄이는 대신 발코니, 테라스와 같은 서비스 공간을 구성하여 집을 좀 더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해 밀레니얼 세대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분양된 르엘 대치의 경우, 전용 77㎡T 타입에 넓은 테라스를 서비스 면적으로 구성해 전용 84㎡보다 면적은 작지만 여러 공간을 제공하여 색다른 아파트 평형대를 선보였습니다. 오는 9월 입주 예정인 개포래미안포레스트 아파트 전용 74㎡는 전용 84㎡와 같은 전용률로 설계돼 분양가는 더 낮고 면적은 효율적인 ‘준중형’ 평형대를 선보여 화제를 모은 바 있습니다. 

전용 70㎡대, 2020년 부동산 시장 대세 될 수 있을까?

소비 트렌드가 밀레니얼 세대에게 맞춰지고, 1~2인 가구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현재 소비 상황은 전용 70㎡ 평형대 인기에 큰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소비 트렌드가 변하면서 각 건설사들은 새로운 평형대, 서비스 면적, 실용도 높은 설계 등 다양한 방안을 소비자에게 제시하고 있는데요.


전용 70㎡대 평형대가 지닌 합리적 분양가, 실용성 높은 설계로 구성된 면적이라는 장점은 여러 건설사에서 ‘준 중형’ 평형대 설계를 선보이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전용 84㎡, 59㎡만큼 대중적인 평형대는 아니지만, 여러 장점을 지니고 있는 전용 70㎡ 평형대는 신축 아파트에 지속적으로 등장하며 2020년 부동산 시장의 트렌드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데요. 점차 늘어나고 있는 ‘준중형’ 아파트의 인기는 트렌드 변화에 따라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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