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화재, 동절기에 강조해야 하는 이유?

조회수 2020. 2. 20. 11:2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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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허생원(許生員)입니다.


군복무 시절, 전방부대 근처 상가 화재 진압에 지원을 나갔습니다. 샌드위치판넬로 만든 조립식 건물은 금새 화염에 휩싸였고, 화재 동원에 경험이 없던 군 병력들은 우왕좌왕했습니다. 그 순간, 첫 번째 상가에서 “쾅’하고 LPG가스통이 폭발하면서 건물 파편이 공중으로 치솟았습니다. 장병들은 각개전투에서 배운대로 엄폐물 뒤에 납작 엎드렸습니다. 훈련 때는 그렇게 안 엎드리더니 말입니다.


소방관들이 일사불란하게 관창으로 물을 뿌렸고, 수명의 소방관들이 불길 속에서 LPG가스통을 들고 나옵니다. LPG가스통이 네다섯 개 정도 됐을까요. 1개가 모자란다고 다시 진입하라는 지휘 차량의 스피커 소리에 다시 불 속으로 들어가던 소방관들의 모습에 탄성이 나왔습니다.


대용량 LPG통의 살상 범위는 박격포탄에 맞먹는다고 합니다.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LPG통을 수거하기 위해 화염 속으로 돌진하던 소방관들의 모습. 참으로 헌신적인 분들입니다. 요즘은 LNG 도시가스 보급으로 LPG가스통 보기가 어려워졌습니다. 그러나 LNG 도시가스 화재사고도 LPG가스 사고보다는 발생 횟수가 적지만, 화재규모는 만만치 않다고 합니다. 화재사고 정말 무섭습니다.


오늘은 화재사고에 대해 알아봅니다. 『겨울철 화재 위험에 대비하기』 시리즈 (PART 1)에서는 ‘주택화재, 동절기에 강조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알아봅니다. 다음 회 (PART 2)에서는 ‘화재보험, 전세 거주자도 들어야 할까요?’에 대해 살펴봅니다. (PART 3)에서는 ‘화재 대비, 지금 당장 소화기를 거꾸로 들어보세요!’를 다뤄보겠습니다.

우려점 1: 전체 화재사고 중 주택화재 발생 비중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전체 화재사고는 2015년 44,435건을 고점으로 조금씩 안정세를 찾아 2018년 42,338건으로 집계됐습니다. 2017년대비 4% 감소한 수준이죠. 다양한 화재예방조치와 소방기술 개발로 화재사고가 줄어들어 다행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주택화재입니다. 주택화재는 2015년 11,587건에서 꾸준히 증가해 2018년 12,002건에 달했습니다. 2017년대비 2% 증가한 수준이죠. 전체 화재사고에서 주택화재가 점유하는 비중은 2015년 26%에서 2018년 28%로 늘어났습니다. 전체 화재는 줄었지만, 여전히 주택화재가 증가해 우려입니다.

우려점 2: 화재사고로 자산피해액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화재사고 건수가 줄어들고 있지만, 화재사고로 인한 부동산과 동산의 피해액은 급증하고 있습니다. 화재 건수가 감소하면서 오히려 건당 피해액 규모는 더욱 증가하는 양상이죠.


건당 부동산 피해액은 2017년 475만원에서 2018년 553만원으로 16% 증가했습니다. 건당 동산 피해액은 2017년 672만원에서 2018년 769만원으로 14% 증가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요즘 화재사고의 특징은 화재사고가 감소하고 있지만, 주택화재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으며, 일단 화재가 발생하면 재산피해액이 과거보다 크게 증가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평소에 화재예방에 대한 주의는 물론 사전대비가 철저하게 강구되어야 합니다.

우려점 3: 사망자 증가 속에 주택화재 사망자가 절반 이상 차지합니다

전체 화재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2015년을 저점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2015년 사망자 253명에서 2018년 369명으로 증가했고, 부상자는 2015년 1,837명에서 2018년 2,225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연평균 증가율 (CAGR)이 사망자 13%, 부상자 7%에 달합니다.


한편 주택화재의 사망자는 2015년 167명에서 2018년 200명으로 증가했고, 부상자는 2015년 885명에서 2018년 916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연평균 증가율 (CAGR)이 사망자 6%, 부상자 1%로 전체 화재사고 보다는 줄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주택화재의 사망자와 부상자의 감소에 힘입어 점유비중이 감소했습니다. 주택화재의 사망자 비중은 2015년 66%에서 2018년 54%로 감소했고, 부상자도 2015년 48%에서 2018년 41%로 감소했습니다. 다만 비중 감소가 반가운 일이나, 여전히 주택화재의 사망자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더욱 타이트한 주택화재에 대한 안전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우려점 4: 화재의 발화 원인은 여전히 부주의와 실화 비중이 높습니다

첫 번째로 '전체 화재의 발화 원인'을 살펴보았습니다. 2016~2018년 발화별 비중은 1순위 부주의&실화(실수로 발생된 화재) 52%, 2순위 전기요인 22%, 3순위 기계요인 11%, 4순위 미상 9%, 5순위 방화&방화의심, 6순위 화학&가스누출, 7순위 교통사고&자연발화가 2%씩입니다. 부주의&실화가 50% 이상을 점유하고, 전기요인이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① 전기요인은 단락 (절연열화, 접촉불량, 트래킹: Tracking, 압착손상), 과부하, 누전으로 발생된 화재입니다.


② 기계요인은 과열, 과부하, 노후화, 정비불량, 자동제어 실패, 연료 누수로 발생된 화재입니다.


③ 화학요인은 기름이나 화학약품 등에 의한 열화, 외부기온 상승으로 인한 건축물 내부 열배출 제약과 복사열 상승(기온 상승이 역학적 과정에 의해 에너지 방출을 증가시켜 온도상승을 가속화)으로 발생된 화재입니다.


두 번째로 '주택화재의 발화 요인'을 살펴보았습니다. 2016~2018년 발화별 비중은 1순위 부주의&실화 56%, 2순위 전기요인 22%, 3순위 미상 10%, 4순위 기계요인 6%, 5순위 방화&방화의심 3%, 6순위 화학&가스누출 1%, 7순위 교통사고&자연발화 0.4%입니다. 발화 순서 중에서 부주의&실화가 56% 이상으로 높고, 미상이 10% 이상으로 3순위을 점유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주택화재를 과거(2007~2015년)과 최근(2016~2018년)을 비교해 보면 부주의&실화와 전기요인이 더욱 증가한 모습입니다. 이 얘기는 주택에서 화재사고를 방지하려면 화재에 대한 부주의를 철저하게 방지하고, 전기관련 제품과 콘센트에 대한 관리를 타이트하게 진행하는 것임을 시사합니다.

오늘은 『겨울철 화재 위험에 대비하기』 시리즈 (PART 1)로 ‘주택화재, 동절기에 강조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다음 회 (PART 2)에서는 ‘화재보험, 전세 거주자도 들어야 할까요?’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화재는 모든 것을 잃게 만듭니다. 그래서 화재에 대한 대비는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혹독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고객 여러분! 부자 되세요.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이 함께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건승(健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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