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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정원에서 이용자가 행복하기

조회수 2020. 2. 18. 10:5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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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생원의 사랑방 이야기 #49

안녕하세요. 허생원(許生員)입니다.


점차 대중화되고 있는 옥상정원에 대해 시리즈로 알아보고 있습니다. 옥상정원이 의미 있게 설치된 곳은 1930년대 영국 ‘데리앤톰스 백화점(Derry and Toms Department)’의 6,000㎡ 규모 옥상정원인 ‘켄싱턴(Kensington) 옥상정원’이 최초입니다.


스웨덴 ‘엠포리아(Emporia) 쇼핑몰’에 2012년에 완공된 27,000㎡ 규모의 옥상정원이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이면서 화려한 유선형 곡선의 건물디자인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미국 ‘록펠러센터의 루프탑 옥상정원(620 Loft & Garden)’은 Open House New York라는 뉴욕시 프로그램이나, 결혼식 등을 통해 제한적으로 오픈됩니다.


국내에서는 부산 중구 ‘롯데백화점 광복점’ 옥상정원이 16,000㎡, 2009년 개장한 서울 송파구 ‘가든파이브’ 옥상정원이 25,000㎡으로 대표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편 한국기록원은 2016년 단일건축물에 조성된 국내에서 가장 길고 규모가 큰 옥상정원으로 79,194㎡ 규모의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을 공식 확정한 바 있습니다.


지난번 『옥상정원에서 얻는 소확행(小確幸)』 시리즈 (PART 1)에서 ‘옥상정원으로 건물주가 행복하기’를 알아봤습니다. 금번 (PART 2)에서는 ‘옥상정원에서 이용자가 행복하기’를 살펴보겠습니다. 

이용자 입장에서 도심 속에서 누릴 수 있는 옥상정원의 매력

최근 들어 옥상정원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습니다. 옥상정원의 이용자가 느끼는 긍정적인 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1. 건물의 계절별로 온도에 대한 쾌적함입니다

옥상정원은 식물종의 식재공간과 공간구조물로 구성됩니다. 다양한 초화류, 관목, 교목 등의 식재를 통해 옥상을 녹화시킴으로써 얻어지는 효과는 예상보다 큽니다. 여름철 대개오염이나 온실가스 등으로 온도가 올라가는 ‘열섬현상’을 완화시켜 줍니다.


옥상정원을 설치할 경우 식재된 수목으로 인한 일사량 차양효과, 토양의 단열효과, 토양과 잔디밭의 수분 기화로 평균온도가 콘크리트에 비해 옥상정원의 표면은 6.5℃ 낮고, 토양을 10㎝ 설치의 경우 9.5℃ 낮아집니다 (평균온도: 외기온도 29.5℃, 콘크리트 36.5℃, 옥상정원 표면 30℃, 옥상정원 토양 0.5㎝ 시 27.5℃, 옥상정원 토양 10㎝ 시 27℃). 온도의 최고치와 최저치 차이도 줄어듭니다.


겨울철에도 토양의 단열효과, 복사열 흡수, 식생부분의 잠열효과로 인해 옥상정원 평균온도가 콘크리트에 비해 1℃ 상승하고, 온도차이가 4℃로 콘크리트의 10℃대비 현저히 축소되는 모습입니다 (평균온도: 외기온도 1.5℃, 콘크리트 1.0℃, 옥상정원 2.0℃).

2. 건물의 냉방 및 난방비를 절감시켜 줍니다

환경부의 연구에 따르면 콘크리트 옥상 주택과 옥상녹화를 설치한 주택의 냉난방 에너지 1일 소비량에 큰 차이가 발생됐습니다. 콘크리트 주택을 100%로 보았을 때 옥상정원을 통해 녹화를 진행한 2가지 주택이 콘크리트 주택대비 1일 소비량이 각각 A주택은 7.5% 감소, B주택은 13.2% 감소했습니다. 소비율은 A주택 94.3%, B주택 90.2%로 에너지소비량이 의미 있게 축소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빗물흡수, 대기 및 수질정화, 소음경감 등 다양한 부외효과가 기대됩니다

도시의 콘크리트와 아스팔트 시공이 증가할수록 빗물의 하수도 유입량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옥상정원의 초화류, 관목, 교목 등의 식재가 빗물의 하수도 유출량을 지연시킬 수 있습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실험에 따르면 10㎝의 옥상정원 토양은 강수량의 70% 내외를 저감할 수 있다고 전합니다. 옥상정원의 식재가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대기정화에 기여하고, 옥상정원 토양이 빗물에 흡수되어 있는 미세분진을 정화할 수 있습니다. 옥상정원의 토양과 식재들이 옥상위 도심소음파장을 흡수하여 소음을 경감시킬 수 있습니다. 


4. 깐깐한 옥상방수로 건축물 내구성 향상효과가 가능합니다

옥상정원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먼저 규정에 맞는 구조물 적재하중을 유지할 수 있도록 튼튼한 건물을 지어야 합니다. 국토교통부 건축구조기준에 따르면 지붕 활하중(건축물 내부에 상치하는 가구, 기타 가재도구, 인간의 중량 합계)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점유 및 사용하지 않는 지붕과 출입이 제한된 조경구역 1.0kN/㎡, ②산책로 용도 지붕 3.0kN/㎡, ③정원 및 집회용도, 헬리콥터 이착륙장 지붕 5.0kN/㎡ 등 옥상정원 지붕의 활하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규정되어 있습니다. 1ton/㎡은 9.8kN/㎡이므로 5.0kN/㎡은 0.5ton/㎡이며, 건물옥상은 상당한 활하중을 견뎌내기 위해 튼튼하게 건설해야 합니다.


식재기반 조성 전에 방수설비도 중요합니다. 옥상토양의 수분흡수로 옥상 슬라브의 변형과 누수가 우려되기 때문에 더욱 꼼꼼한 방수설비가 요구됩니다. 깐깐한 방수설비 후 토양이 설치되면 그때부터는 오히려 산성비, 온도변화, 자외선, 콘크리트면에 대한 직접적인 충격 등 외부자극에서 보호될 수 있습니다. 전반적인 건축물 내구성 향상에 긍정적일 수 있습니다. 

도시경관 개선 및 도심 속에 쉼터 역할로 활력소를 제공합니다

도시화로 녹지공간이 적어지는 요즘 옥상정원은 지상정원의 부족을 커버해 도시경관을 개선시키는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합니다. 도심 녹지를 지상정원으로 조성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지만, 공원부지 확보를 위한 비용증가의 문제가 있으며, 이를 건물주에게만 전가시키는 것도 공공시설물 조정에 대한 저항이 뒤따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옥상정원입니다.


옥상정원 조성으로 얻어지는 ‘경관개선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녹지공간 및 정원설비공간 보유로 건물조형미는 물론 도시경관 디자인이 살아납니다.

② 미사용, 물건 적치 등 비효율적인 공간으로 사용되던 옥상이 효율적 공간으로 재탄생됩니다.

③ 옥상공원이 나무데크, 흰자갈, 목재 테이블, 인조잔디, 넝쿨 화분, 정원펜스, 트렐리스(Trellis, 덩굴식물 지탱을 위한 격자모양 구조물), 야외 퍼걸러(Pergola, 차양목적의 서양식 정자), 등나무 그늘, 대나무 조경 등 다양한 정원시설을 통해 도심 속의 만남공간 및 문화시설, 비지니스공간으로 전환되면서 건물내 유동인구 유입효과를 확대시킵니다.

④ 신선한 공기, 쾌적한 쉼터, 야외 회의공간, 아이디어 창출을 위한 사색공간을 제공받으면서 거주자 및 건물 이용자의 근무환경개선과 재충전공간으로서 만족도가 상승합니다.

⑤ 건물내 실외 녹지공간에서 다양한 식물을 접하면서 일상의 스트레스 및 갈등 해소로 활용되어 건물이용자에게 활력소를 제공합니다.

⑥ 냉난방효과로 인한 에너지 절감으로 건물 임차인의 관리비 부담을 경감시킵니다.

⑦ 개방형 옥상정원의 경우 도시녹화사업에 효과적이며, 식재된 식물의 안정적인 성장이 진행될 경우 생태환경 교육장소로 활용되는 등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이용자의 편의성 확보가 건물가치 상승으로 연동됩니다

건물이 단지 생활 및 거주공간으로서 역할만 수행하기보다 공원정원 보유로 다양한 편의성이 확충되면 이용자의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건물의 인기도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PART 1)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옥상정원이 지상정원을 대체해 건폐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에너지 절감에 따른 관리비 감소와 함께 건물내 유입인구 증가가 건물의 상업시설의 수익성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건물가치 상승으로 연동됩니다.

정원기능에 대한 신뢰성과 공감대가 필요합니다

옥상정원 설치의 긍정적 장점에도 불구하고, 실제 현장에서 설치효율성이 떨어집니다. 이유는 옥상정원의 실효성에 대해 건축주의 신뢰성이 높지 않고, 도시경관 개선효과가 건물가치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에 대해 아직까지 공감대가 성숙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옥상정원 설비를 위한 구조비용 증가, 식재된 식물의 관리상 어려움, 방수에 대한 우려, 완성된 옥상정원에 대한 활용성에 대한 홍보부족, 형식적인 옥상공원 조성 등 대중화 저조 등 문제점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첫째, 옥상정원 조정비용대비 수익 및 절감비용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비교할 필요가 있습니다.

둘째,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옥상녹화관련 기술 진보를 신뢰해야 합니다.

셋째, 옥상정원 조성으로 인한 건물가치 증가가 곳곳에서 현실화되고 있음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넷째, 옥상정원의 의무화에서 멈추지 말고, 도시환경개선에 대한 기여를 정부의 다양한 인센티브로 보상하는 방안 (서울시 2020년부터 옥상녹화 활성화 사업 본격 추진)이 정착될 필요가 있겠습니다.


오늘은 점차 대중화되고 있는 옥상정원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옥상정원에서 얻는 소확행(小確幸)』 시리즈 (PART 2)에서는 ‘옥상정원에서 이용자가 행복하기’를 살펴보았습니다. 옥상정원은 건축주와 이용자 모두에게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제공하기에 미래에 건축주는 충분히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겠습니다.


고객 여러분! 부자 되세요.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이 함께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건승(健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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