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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삽 뜬 신안산선, 신분당선 버금갈까?

조회수 2019. 9. 30. 09:5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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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산과 서울 여의도를 25분대에 도달할 수 있게 해주는 신안산선이 지난 9일 착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습니다. 이는 2003년 예비타당성을 통과한지 16년 만인데요. 추진때부터 신분당선과 함께 ‘황금노선’이란 평가를 받았던 신안산선의 착공으로 그동안 서울 도심으로부터 접근성이 떨어져 상대적으로 빛을 보지 못했던 경기 서남부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됩니다. 과연 신안산선이 신분당선에 버금가는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을까요?

신안산선 16년 만에 첫 삽

신안산선(복선전철)은 2024년 개통을 목표로 안산(한양대)~광명역~여의도 구간과 송산차량기지~광명 등 모두 44.7km구간에서 추진됩니다. 사업비 3조 3,465억원을 투입해 15개의 정거장이 마련되고요. 특히 지하 40m이하 대심도에 철도를 건설해 최대 110km로 달리게 되는데, 이는 9호선 급행열차(46.8km/h)보다 2배 이상 빠른 속도입니다.

이에 안산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지하철 4호선으로 1시간 20분이 걸리던 시간이 신안산선 급행열차를 이용하면 25분으로 크게 단축됩니다. 서해선 원시역에서 여의도까지 1시간 9분이던 이동시간도 36분으로 줄어드는 등 서울 도심 접근성이 크게 높아집니다. 또한 신안산선의 원시~시흥구청 구간에서는 소사∙원시선으로, 시흥시청~광명 구간에서는 월곶∙판교선으로 갈아탈 수도 있습니다.

신안산선의 본격적인 착공으로 수혜지역이 다시 한번 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새 전철이나 도로가 뚫리게 되면 지역간 이동이 편리해지는 곳을 중심으로 인구유입이 증가하기 때문에 주변 상권 확대, 부동산 시장 활기 등으로 집값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신안선선이 개통되면 수혜를 받는 지역 어디가 될까요? 전문가들은 대표적인 수혜지역으로 서울은 영등포구와 금천구, 경기도권에서는 서남부지역인 안산, 시흥, 광명 내 역세권을 꼽습니다. 하지만 같은 역세권이라 하더라도 새 아파트냐 구축 아파트냐에 따라 온도차가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신안산선 수혜지역 어디?

신안산선이 개통되면 안산시에는 모두 10개(본선 5개, 지선 5개)의 정거장이 들어섭니다. 본선은 한양대, 호수, 중앙, 성포, 장래(장하) 등이며, 지선은 원시, 원곡, 초지, 선부, 달미 등입니다. 이들 역 인근의 아파트 가격은 최근에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KB부동산 리브온(Liiv ON) 시세자료에 따르면, 중앙역 인근에 위치해 있는 힐스테이트 중앙(2018년 11월 입주) 전용 84㎡는 입주 시점인 지난해 10월 5억3,000만원이었던 시세가 1년도 채 되지 않아 3,000만원이 상승해 5억6,000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달미역 인근 안산메트로타운푸르지오힐스테이트(2018년 8월 입주) 전용 84㎡도 1년전 3억4,000만원이었던 시세가 현재 3억7,000만원으로 3,000만원 가량 올랐고요.


하지만 이는 신축 아파트에서만 볼 수 있는 상승이며, 구축 아파트의 경우 매매가가 보합이거나 오히려 하락하는 일도 발생했는데요. 중앙역 인근 입주 14년차가 된 아파트인 안산고잔3차푸르지오 전용 84㎡는 작년 5월까지만 해도 4억4,000만원까지 올랐다가 지난 1월 3억7,000만원까지 하락, 그 뒤 조금씩 상승해 현재 4억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안산에 입주물량이 많아지면서 구축 아파트에 대한 가격 조정은 한동안 계속될 것이란 게 인근 중개업소의 의견입니다.

시흥시는 목감역이 신설되며, 지난해 개통해 운영 중인 서해선 중 시흥시청역과 시흥능곡역은 신안산선과 환승 및 공유를 하게 됩니다. 목감역은 시흥 목감지구내 위치해 있어 목감지구 전체가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특히 목감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단지들의 집값 상승이 꾸준히 진행 중입니다. 호반베르디움더프라임(2017년 2월 입주) 전용 84㎡의 시세는 2년 전만 해도 3억3,500만원 수준이었으나 현재 4억6,500만원으로 무려 1억3,000만원이 올랐으며, LH퍼스트리움(2015년 8월 입주) 전용 59㎡ 역시 2년 전 3억4,500만원의 시세 대비 약 3,000만원이 올라 3억7,250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신안산선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곳은 바로 광명역 주변입니다. 이곳은 역세권개발을 통해 지난 2017년부터 4개의 주상복합단지들이 입주를 완료했는데요. 현재 이들 신축 아파트들은 신안산선 착공이 가시화되면서 다시 한번 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한국감정원 시세에 따르면, 광명역파크자이(2017년 8월 입주) 전용 84㎡는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8억5,000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었으나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급격하게 가격이 상승해 9월 현재 시세가 9억2,000만원 수준입니다. 광명역푸르지오 전용 84㎡ 역시 1월부터 6월까진 8억5,000만원의 시세를 유지했으나 7월부터 9월까지 단기간 동안 4,500만원이 상승했습니다.

서울에서는 신안산선이 통과하는 영등포구와 금천구가 가장 큰 수혜를 얻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신길뉴타운은 신안산선의 도림사거리역과 신풍역을 가까이에서 이용할 수 있는데요. 두 개 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래미안 프레비뉴(2015년 12월 입주) 전용 84㎡는 꾸준히 시세가 상승해 지난달 10억의 고지를 뚫었습니다. 각종 규제 속에서도 1년 전과 비교해 6,000만원이 상승했고요.


금천구 역시 신안산선 독산역이 들어서면 여의도 출퇴근이 더욱 쉬워질 것으로 기대되면서 부동산시장에서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 역 인근에 위치해 있는 금천롯데캐슬골드파크1차 전용 84㎡의 경우 현재 시세는 8억7,000만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7,500만원이 상승했습니다. 

신안산선 효과, 구축보단 신축, 수도권보다 서울이 더 높아

지금까지 신안산선 건설 착공을 시작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곳들을 살펴봤습니다. 정리하자면 역이 개통되는, 혹은 신설역으로 인해 더블역세권이나 트리플 역세권이 되는 곳 인근에 위치해 있는 아파트는 교통호재 효과를 톡톡히 볼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 중에서도 오래된 아파트보다는 새 아파트 위주로, 입주물량이 많은 수도권보다는 새 아파트가 희소한 서울 위주로 높은 수혜가 전망됩니다.


다만 신안산선 착공 호재로 지금이라도 투자를 결정한다면 몇 가지 주의가 필요한데요. 신안산선 예상 개통 일정은 5년 후인 2024년입니다. 공사를 시작해도 다양한 이슈로 인해 그 일정이 미뤄질 수 있기 때문에 여유로운 마음으로 투자를 결정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또한 신안산선 호재가 워낙 오래 전부터 나왔던 내용이기 때문에 이미 인근 지역 부동산 시세에 반영이 돼 있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지금 투자하면 생각만큼 투자수익률이 높지 않을 수 있고요. 마지막으로 역세권이라고 해서 다 같은 역세권이 아니기 때문에 꼭 직접 현장을 둘러보고 역세권 여부와 주변 시세 등을 면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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