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갈아탈까? 고정금리 vs 변동금리, 내게 맞는 대출금리 형태는

조회수 2019. 7. 10. 11:4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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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으려고 하는 이들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금리입니다. 매달 내야 하는 이자의 크기를 금리가 좌우하기 때문인데요. 최근 들어 주택담보대출의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낮아지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어 고민되는 분들이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과연 지금 시점에서 나에게 맞는 대출금리 형태는 어떤 것일까요?

작년 5월에 주택담보대출을 받고 서울에 집을 구입한 A씨. 서울에 집을 구매했다는 기쁨도 잠시, 최근 들어 낮아진 금리 때문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A씨가 주담대를 받을 때 금리가 3.42%였지만 지난 5월 기준 주담대 금리는 2.93%로 0.56%포인트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3억원을 빌린 A씨 입장에서 주담대를 갈아탄다면 이자 비용만 1년에 168만원 가량 절약할 수 있는데요. 계속해서 낮아지는 대출금리 때문에 지금이라도 갈아타기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만약 갈아탄다면 고정금리로 해야 할지 변동금리로 해야 할지 머리속이 복잡하기만 합니다.

요즘 A씨처럼 속절없이 낮아지는 주담대 대출금리 때문에 속상하신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5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에 따르면 예금은행 신규 취급액 지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2.93%로 전년 동월대비 0.56% 낮아진 수치입니다. 또한 지난 1년간의 금리를 비교해 봐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실제 은행권에서는 어느 정도 금리로 대출이 되고 있을까요?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서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만기 10년 이상) 평균 금리현황 자료를 살펴보면 현재 시중은행의 금리는 2.81%~3.19% 수준입니다.

낮아지는 금리 속에서 또 하나 고민해 볼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그리고 혼합금리 중 어떤 것을 선택할지 입니다. 고정금리는 돈을 빌린 기간 동안 이자가 일정하게 고정이 되는 대출방식이며, 변동금리는 적용되는 금리가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것을 말합니다. 혼합금리는 말 그대로 변동금리와 고정금리가 결합된 형태로 가입 초기에는 고정금리를 적용하다가 일정기간이 지난 후에는 변동금리를 적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고정금리는 이율이 고정이기 때문에 금리 인상에 따른 리스크가 적지만 금리가 하락할 경우엔 상대적으로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반면, 변동금리는 시장상황에 따라 3개월이나 6개월, 혹은 12개월에 한번씩 시장 금리를 적용하기 때문에 금리가 하락할 때에는 이자가 감소한다는 장점이 있으나 금리가 상승할 때에는 이자 부담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혼합금리 역시 돈을 빌릴 때 설정한 고정금리 적용기간이 지나서도 대출을 계속 이용할 경우는 변동금리 대출과 마찬가지로 금리 상승기에 이자 부담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의 금리차이는 어떻게 될까요? 일반적으로 고정금리의 이율이 변동금리에 비에 높게 책정이 됩니다. 은행이 고정금리를 책정할 때 긴 기간동안 금리가 변하지 않은 것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 입니다. 특히 금리 인상이 예상될 때 많은 사람들이 변동금리보단 이율이 높다 하더라도 금리 인상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고정금리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12월전후부터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낮아지기 시작한 뒤 역전현상이 반년이나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낮아진 이유는 미중무역전쟁 등 경기 악화가 우려되자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채권으로 몰리면서 시장금리가 하락했기 때문인데요. 현재 고정금리가 변동금리에 비해 낮아진 상태입니다. 이러한 현상에 최근 주담대 트렌드는 고정금리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한 신규 가계대출 가운데 고정금리를 선택한 비중은 43.4%로 1년전(23.2%)보다 20.2%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렇다면 높은 주담대 이율에 밤잠을 설치는 A씨는 낮아진 고정금리로 갈아타야 할까요? 여기엔 몇 가지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있습니다. 우선 금리의 향방입니다. 지금은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저렴하다고 하나 만약 금리가 내려간다면 오히려 고정금리보다 변동금리가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최근 한국은행이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점으로 볼 때 몇차례 금리인하가 실제 진행이 된다면 변동금리가 더 낮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죠.


또한 대출을 갈아탈 때 중도상환수수료도 고려해야 합니다. 보통 은행이 변동금리대출을 받고 3년 안에 원금을 상환하면 대출자에게 1.2~1.4% 내외의 수수료를 요구하기 때문에 금리하락에 따른 이득보는 금액과 중도금상환수수료로 내야 하는 금액과 비교한 뒤 판단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대출한도입니다. 서울 1주택자에게 70%까지 대출해주던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지난해부터 40%로 대폭 낮아졌습니다. 따라서 갈아타기를 할 때 차액을 상환해야 하는 부담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은행별로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은 장기간으로 진행되는 대출이다 보니 이율에 민감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급하게 결정을 하게 되면 놓치게 되는 부분이 많을 수 있는데요. 자신의 상황에 맞춰 여유 있는 마음가짐으로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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