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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띵동! 관리사무소에서 입주민 여러분께 안내말씀 드립니다. 아파트는 구조상 세대 안에서 흡연 시 환풍기와 배관을 통해 다른 세대로 담배연기가 스며들어 이웃에게 커다란 피해를 주게 됩니다. 특히 비상계단이나 각 세대 베란다에서 피우는 담배는 곧바로 이웃 층에 퍼지므로 반드시 지정된 실외흡연장소를 이용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아기가 있는 세대의 피해가 클 수 있으므로 화장실, 베란다, 비상계단에서의 흡연을 자제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상은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안내말씀 드렸습니다. 띵동!’

하루에도 수차례 지속되는 안내방송으로 안내문구를 외웁니다. 그만큼 흡연피해 호소가 많다는 증거겠죠. 허생원의 집에도 담배연기가 들어옵니다. 아이들이 다 성장했고, 집에 있는 시간도 적어 크게 개의치 않지만, 아기가 있는 집에서는 피해가 클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아래 윗집에서 흡연을 안해 담배연기의 피해가 없는 세대는 계속된 안내방송으로 2차 소음피해를 하소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안내방송이 나간 뒤 오히려 반발심에 끽연자의 가열찬 흡연을 유도한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공동주택에서 서로서로 이웃을 배려하는 마음이 절실한 때인 듯 합니다.

그런데 안내방송에서 건축용어가 혼동되어 사용되고 있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베란다(Veranda)는 발코니와 혼용되고 있지만 아래층의 옥상공간으로부터 생긴 공간을 말해 발코니와는 엄밀히 다릅니다. 1층 면적이 넓고, 2층 면적이 좁을 경우 1층 지붕의 남는 부분을 활용한 공간입니다. 발코니(Balcony)는 건축물의 외벽으로부터 돌출된 실내외 완충공간을 말합니다. 아파트 거실의 연장공간은 발코니가 맞습니다. 따라서 발코니 확장은 합법적인 반면, 베란다 확장은 위법입니다.

테라스(Terrace)는 지면에 만들어진 건축물의 외부공간을 말합니다. 방부 처리된 목재나 석재를 깐 넓은 계단 등으로 만든 공간입니다. 거실이나 식당 등 실내생활을 옥외로 연장하여 의자 등을 배치해 정원을 관상하는데 이용됩니다. 이밖에 단독주택이나 아파트의 출입구 바깥쪽에 튀어나와 지붕으로 덮인 외부현관을 포치(Porch)라고 칭합니다. 도보로 건물 입구에 도착한 사람이 먼저 비바람을 피하거나 차를 세우기 위해 설치하는 건축물이죠. 이상으로 혼동하기 쉬운 주택공간 건축용어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고객 여러분! 부자 되세요.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이 함께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건승(健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