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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집값, 오를까요? 내릴까요?

조회수 2019. 6. 25. 14: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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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집값, 오를까요? 내릴까요?”


요즘 주택 수요자의 최대 관심사는 하반기 ‘집값의 향방’입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잇따르면서 하반기 부동산 시장이 어떻게 흘러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주택 수요자 10명 중 8명은 올 하반기 집값이 보합이거나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KB국민은행의 부동산플랫폼 ‘KB부동산 리브온(Liiv ON)’과 머니투데이는 지난 5월 15일부터 28일까지 KB부동산 리브온 회원 7042명을 대상으로 ‘주택 구매 및 수익형 부동산 투자 의향’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올 하반기 집값 전망은?

조사 결과 올 하반기 주택가격 전망을 묻는 질문에 80%가 넘는 응답자가 주택 가격이 보합이거나 하락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전체 응답자의 41.47%인 2920명이 ‘보합’이 예상된다고 답했으며, ‘하락’으로 전망한 응답자는 39.72%(2797명)로 집계됐습니다. ‘상승’을 예상한 응답자는 13.90%인 979명에 불과해 전체 응답자의 81.1%가 하반기 집값이 상승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집값 향방 가를 변수는 ‘부동산 정책’

하반기 집값을 주도하는 핵심 변수로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압도적으로 높은 선택을 받았습니다. 전체 응답자의 45.98%가 정부 정책을 주요 변수로 꼽았습니다. ‘주택공급’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5.10%, ‘국내경기’는 15.02%를 차지했습니다. ‘대출금리’(11.13%), ‘주택수요’(9.87%), ‘해외경기’(2.90%)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지난 연말 진행한 조사에서는 같은 질문에 43.3%가 정부 정책이라고 응답했는데요. 이번 조사에서는 그 비율이 소폭 증가해 6개월 사이 정책에 대한 민감도가 더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주택 구입 시기를 묻는 질문에서도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지켜보겠다는 의지가 엿보였습니다. 응답자 4명 중 1명(1744명, 24.77%)은 ‘추가 정부 대책이 나올 때 집을 구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구매의향이 없다’는 답변도 21.30%(1500명)에 달했습니다.

주택 구매의향이 없는 이유로는 ‘가격이 너무 상승했다’는 의견이 31.41%로 가장 많았습니다. ‘공급과잉 등 주택경기가 불투명하다’는 응답이 31.17%, ‘세금 등 주거비 부담’이 10.11%, ‘대출금리 부담’을 꼽은 응답자가 8.99%로 집계됐습니다. 집값이 소득에 비해 많이 올랐다는 판단이 주택 구매의향을 떨어뜨린 것으로 해석됩니다.


집을 사더라도 ‘2021년에 마련하겠다’는 응답이 20.02%, ‘2020년’과 ‘올 하반기에 집을 사겠다’는 답변이 각각 19.60%, 14.31%를 차지했습니다.


거주 지역별로 향후 주택구매 시기에 대한 응답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서울의 경우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서 ‘추가 정부 대책 발표 시 주택을 구매하겠다’는 응답이 23.97%로 가장 많았으나 강남3구를 제외한 강남권(한강 이남)에서는 ‘2020년 구매하겠다’는 응답이 24.36%로 가장 많았습니다.

세금 및 대출규제, 공시가격 인상, 3기 신도시 등 정책별 평가는?

정부는 9·13 대책 이후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 및 대출 규제 강화, 공시가격 인상, 3기 신도시 공급 등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들을 연이어 발표하며 집값 안정화에 나섰습니다.


정부의 각종 부동산 규제책에 대한 여론의 평가는 어땠을까요? 전체 응답자의 42.74%(3010명)가 지난해 발표한 9·13대책과 올해 공시가격 인상이 ‘주택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답변해 ‘긍정적 효과를 줬다’는 응답률(26.57%, 1871명)을 앞질렀습니다. 

정부 정책을 지지한 응답자들은 ‘투기수요 억제’(29.00%), ‘집값 상승 억제’(19.16%), ‘실수요자 중심 시장 형성’(12.43%), ‘공급속도 조절’(4.59%) 등을 이유로 꼽았습니다.


반면 정부 정책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낸 응답자들은 ‘거래 위축’(29.45%), ‘미분양 등 지역별 양극화 심화’(25.69%), ‘경기불안 가중’(17.84%), ‘풍선효과 유발’(8.08%) 순으로 부작용이 크다고 봤습니다.


보유세 인상, 공시가격 인상, 3기 신도시 조성 등 부동산 대책별 평가도 엇갈렸습니다.


보유세(종합부동산세+재산세) 인상에 대해서는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44.94%로 ’바람직하지 않다’는 응답률 39.39%보다 높았습니다.

부동산 공시가 상승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41.58%, ‘바람직하다’는 응답은 40.56%로 팽팽히 맞섰는데요. 공시가격 현실화로 집주인들의 세금 부담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건강보험료 같은 기초연금 등이 책정되기 때문에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보입니다.


3기 신도시 조성이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이 41.24%로 ‘긍정적’이라는 의견 36.67%를 앞섰습니다.


보유세 인상에 대해서는 찬성 여론이 높았으나 3기 신도시와 부동산 공시가격 상승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여론이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수익을 거둔만큼 세금을 내는 정책에 대해서는 거부 반응이 상대적으로 덜했으나 다각도로 쏟아진 부동산 정책에 대한 피로감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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