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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맥 흐른다는 고양 '대곡역세권' 개발 어디까지 왔나

조회수 2019. 5. 16. 10: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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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밭과 낡은 주택이 산재한 고양시 덕양구 대장동 일원. 이곳은 현재 고양시 최고의 알짜배기 땅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바로 ‘대곡역세권 개발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기 때문입니다. 금맥이 흐른다는 대곡역세권 개발 사업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대곡역세권 개발사업이란?

‘대곡역세권 개발사업’은 대곡역 주변 일대 약 180만㎡ 부지를 개발하는 사업입니다. 사업비만 약 1조9,00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사업이죠. 고양도시관리공단에 따르면 이곳에는 2025년까지 대곡역 복합환승센터와 첨단지식산업(BT, ET, ST)시설, 주거∙상업∙업무시설이 들어설 예정인데요. 때문에 이곳은 개발이 완료되면 수도권 서북부를 대표하는 거점도시로 탈바꿈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5개 노선이 지나가는 ‘퀀터플 역세권’, 교통의 요충지로 거듭날 ‘대곡역세권’

대곡역세권 개발사업이 주목 받는 가장 큰 이유는 뛰어난 교통환경입니다. 이곳에 자리한 대곡역은 무려 5개 노선이 지나가는 ‘퀀터플(quintuple)’ 역세권으로 탈바꿈할 예정이기 때문이죠. 실제 지하철 3호선과 경의중앙선이 지나가는 대곡역에는 향후 서해선 대곡~소사선(2021년 예정), GTX~A노선(2023년 예정)이 추가로 개통될 예정입니다. 또한 고양시와 의정부시를 잇는 교외선(예비타당성 조사중)도 운행 재개를 준비 중이죠. 이렇다 보니 대곡역세권 일대는 수도권 동서남북을 잇는 교통의 요충지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상태입니다. 

‘선교통, 후개발’로 주목도 높아지는 대곡역세권 개발

도시 개발은 주거∙상업시설 등이 먼저 들어서고 이후 도로 등 인프라가 구축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때문에 늘어난 인구를 감당하지 못하는 부족한 교통환경은 항상 신도시의 문제점으로 대두됐는데요. 정부가 최근 3기신도시를 발표하며 ‘선교통 후개발’ 원칙을 세운 이유도 이와 일맥상통하죠.


그런데 대곡역세권은 5개 노선이 지나는 교통환경 밑그림이 먼저 그려져 있습니다. 정부가 내세운 선교통 후개발이 이미 실시되고 있는 지역이죠. 그렇다 보니 이 일대는 개발이 완료되면, 요즘 수도권 서북부에서 가장 주목 받는다는 원흥∙삼송∙지축을 바로 능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합니다. 업계관계자의 말을 들어보시죠.


“수도권 서북부를 대표하는 원흥, 삼송, 지축지구의 여전한 문제점은 3호선을 제외하면 없다시피 한 교통환경입니다. 하지만 대곡역세권의 경우는 교통환경 개발이 이미 확정 되어 있어 입주와 동시에 이를 누릴 수 있습니다. 이 일대의 미래가치가 훨씬 높게 점쳐지고, 이곳으로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는 이유죠.” (대장동 D부동산 관계자) 

토지 가격 크게 오른 대곡역세권 일대…주변 지역 아파트값도 덩달아 상승해

이에 대곡역세권은 사람이 몰리며 토지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한국감정원 표준지공시지가에 따르면 대곡역세권 일대 개발제한구역은 지난 3년간 27%가, 제1종 일반주거지역은 20%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1㎡ 당 기준).


또한 같은 기간 시세는 2배 이상 상승했습니다. 대곡역세권 일대 Y부동산관계자는 “3~4년 전만 해도 평당 70만원~80만원이던 농지의 시세가 현재는 150만 원대로 2배 정도 올랐다”며 “높은 관심에 현재는 매물을 찾아보기 어려운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대곡역세권 개발 호재는 주변지역 집값 상승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특히 수혜를 본 곳은 대곡역세권과 붙어있는 화정지구(고양시 덕양구 화정동)입니다.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에 따르면 화정동 일대의 3.3㎡당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3년간 971만원에서 1,196만원으로 23%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한 개별 단지는 3년전 대비 수천만원 이상 가격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일례로 화정지구에 자리한 ‘부영8단지(1995년 입주)’의 전용 60㎡는 지난달 3억3,000만원에 거래가 됐는데, 이는 3년전 거래가격(2억6,200만원) 대비 7,000만원 가량 오른 가격이죠.  

사업 속도 내는 고양시…‘국제철도종합터미널’ 유치도 추진 나서

이 같은 관심에 고양시는 대곡역세권 개발사업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고양도시관리공사는 올해 상반기 중 타당성 검토용역을 끝내고, 하반기에는 개발계획 수립과 개발제한구역(GB) 해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또한 2020년 하반기까지는 그린벨트 해제 및 도시개발 구역 지정을 완료하고 2022년 부지조성 공사에 착수해 2025년 준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대곡역세권 개발은 최근 또 다른 전환점을 맞이했는데요. 국제철도종합터미널 유치 추진이 바로 그 것입니다. 고양시는 최근 대곡역에 국제철도종합터미널 유치해 이곳을 남북교류 협력과 유라시아 진출의 전초기지로 육성하고, 동북아시아 교통의 허브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는데요. 이를 위해 현재는 마스터플랜 수립 작업에 들어갔으며, 6월을 전후해 나오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오는 2021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계획이 실행된다면 대곡역세권의 개발범위 역시 한층 넓어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죠. 

섣부른 투자는 지양해야

이처럼 본 궤도에 오른 ‘대곡역세권 개발사업’. 하지만 섣부른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는 게 업계관계자들의 말인데요. 아직 지역 대부분이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는 상태고, 높은 관심에 토지가격은 이미 보상가 대비 많이 오른편이기 때문이죠.


더불어 대곡역세권 개발은 수용방식으로 진행돼 보상가격이 낮아 손해를 볼 수 있고, 철길과 도로 등으로 인해 토지가 양쪽으로 단절돼 개발이 제한될 수 있는 점 등의 단점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이들의 조언입니다.


고양시 재도약의 발판이자, 수도권 서북부의 성장 동력이 될 ‘대곡역세권 개발사업’. 그 변화의 서막이 시작된 가운데, 대곡역세권의 모습은 과연 어떻게 변하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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