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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 위주의 교육과 사교육을 풍자한 JTBC 드라마 ‘SKY캐슬’이 연일 화제입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를 계기로 학원가에는 엄마들의 문의가 부쩍 늘었다고 합니다. 드라마가 누구보다도 자식교육을 잘 시키고 싶은 엄마들의 욕구를 자극한 셈이 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실제 ‘SKY캐슬’ 방영 이후 기존 학원가에는 아이들의 교육문의가 크게 늘었다”며” 특히 기존 학원가외에 신흥 학원가에 대한 수요자들의 문의가 많아졌다. 실제 신흥 학원가가 형성된 지역으로는 교육열이 높은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수도권역 내 교육열이 높은 ‘맹모∙맹부’라면 둘러볼 만 한 신흥 명품 학군 지역을 알아봤습니다.

대표적으로 전통적인 학군 강자 서울 대치동 일원 강남 8학군을 넘보는 마포∙공덕 일대가 꼽힙니다. 실제 마포구 대흥역을 중심으로 한 백범로 일대에는 입시학원과 보습학원, 미술학원, 공부방 등 각종 학원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습니다.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대흥역을 중심으로 백범로 일대에 3년만에 학원이 무려 40%나 증가했다”며 “특히 대치동이나 목동의 유명한 입시학원 분원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어, 강북권에서는 이곳으로 학원을 보내기 위해 들어오는 수요들이 많이 늘어났다”라고 말했습니다.

실제 마포구는 교육열 높은 수요가 몰리며 집값이 크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KB부동산 리브온(Liiv ON) 시세자료에 따르면 마포구의 집값은 지난 1년간 14.08%가 올랐습니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자치구 상승률 상위 10위권 내 들은 수치입니다. 그 중에서도 마포∙공덕 학원가의 중심으로 떠오른 대흥동의 상승세는 상당합니다. 1년간 집값이 무려 31.01%가 오른 것으로 조사됐을 정도입니다.

부촌 형성으로 학원가가 활성화 된 곳도 있습니다. 최고가 아파트로 자리매김 한 ‘아크로리버파크’를 필두로 ‘신반포자이’, ‘래미안 퍼스티지’ 등의 고급아파트 촌이 형성된 ‘반포∙잠원’ 일대가 그 주인공입니다.

실제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에 따르면 현재(2019.01.07기준) 반포동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 6,614만원으로 전통적인 학원가로 불리는 대치동(5,322만원)의 3.3㎡당 매매가격을 훨씬 상회하고 있습니다. 이에 교육열이 높은 고소득 수요층이 유입되면서 학원가도 덩달아 살아나는 분위기입니다. 그렇다 보니 이곳은 돈이 몰리면 교육열도 몰린다는 속설을 증명한 사례로 꼽힙니다.

한편 반포∙잠원 일대는 매년 서울대 진학 학생수를 대거 배출하는 명문고등학교가 많아 학부모의 유입이 꾸준히 몰리는 곳입니다. 그래서인지 이곳에는 초∙중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학원가가 주로 형성되어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반포주공아파트 일대와 고속터미널 건너편, 삼호가든 사거리 주변이 전통적인 학원가로 꼽히며, 최근에는 래미안 퍼스티지 단지 내 상가에 초∙중등생 대상으로 하는 학원이 대거 생겨 신흥 학원가를 형성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수도권에서는 신도시들이 자리잡아가면서 이들을 이끌어갈 신흥 학원가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광교신도시 내 상현역 일대가 있습니다. 학원가는 보통 주변에 초∙중∙고교가 2~3개씩 포진해 있어 그 학군을 바탕으로 형성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상현역 주변은 이와 비슷합니다.

실제 상현역 인근 도보권에는 초등학교 3개교(새빛초, 서원초, 이의초), 중학교 3개교(서원중, 상현중, 이의중), 고등학교 3개교(서원고, 상현고, 이의고) 이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근처에는 기숙학교인 중앙예닮학교도 있습니다. 이에 주변 상업시설에는 이들 학생 수요를 흡수하려는 다양한 학원들이 생겨나 학원가가 형성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에 상현역 일대는 수요가 몰리며 집값이 크게 올랐습니다. KB부동산 리브온(Liiv ON) 시세를 보면 신분당선 상현역 바로 앞에 자리한 ‘광교상록자이’ 아파트 전용 84㎡타입은 지난해 1월 7억2,000만원이었던 시세가 현재 8억6,000만원으로 올랐습니다. 이는 1년만에 1억4,000만원이나 뛴 가격입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도 신흥 학원가가 형성되고 있는 곳 중 하나입니다. 이곳은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미추홀외국어고등학교, 해양과학고등학교 등의 특수목적고와 국제학교가 자리잡으며, 교육열이 높은 수요자들이 몰려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대규모 학원가가 빠르게 형성되며 서울의 유명학원가를 위협할 정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실제 인천광역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송도국제도시가 속한 연수구의 사설학원 수는 513개입니다. 이는 서울 3대 학원가로 불리는 노원구의 사설학원 수(749개)를 거의 따라 잡은 수치입니다. 불과 입주 10여년만에 이뤄진 것으로, 그 만큼 송도에 교육 열풍이 거세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분석입니다.

간략하게 알아본 수도권의 신흥 학원가. 신흥 학원가가 형성된 지역은 교육열이 몰리는 만큼 집값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새학기 개학을 앞둔 지금 맹모∙맹부의 관심이 어디에 쏠릴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