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집값 상승 2.5%! 대전 부동산, 대체 무슨 일이

조회수 2019. 10. 17. 11:4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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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부동산 시장이 쉼 없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KB부동산 리브온(Liiv ON) 월간 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대전 아파트 매매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2.55%(18년 12월 대비 19년 9월) 상승했습니다. 이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물론 계속되는 고강도 규제에도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 서울(0.66%)보다 3배를 웃도는 상승률입니다. 특히 유성구의 경우 대전 평균 상승률을 훨씬 웃도는 4.66%의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폭을 보였습니다.

주간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로 봐도 지속 상승세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이 매주 발표하는 주간 KB주택시장동향 자료를 보면 대전 아파트값 상승률은 9월 30일 기준 전주 대비 0.34%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9월 16일 0.23%, 9월 23일 0.38%에서 또다시 한차례 상승한 수치입니다. 전국 평균 0.03%, 경기 0.02%, 5개 지방광역시 0.05% 등 타지역의 상승률과 비교했을 때도 상당히 두드러지는 수치입니다.

대전 아파트 고공행진

 실제 거래된 아파트들의 오름폭은 억 소리가 납니다. 정부대전청사와 대전시청 등 행정기관이 밀집한 서구 둔산동 일대나 여러 개발 호재까지 입은 유성구 일대 아파트들이 그 예입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확인한 결과 둔산동 일대 ‘대장주’로 불리는 크로바아파트 전용 84㎡는 지난 3월만 해도 5억4,000만원에 매매 거래됐는데 6개월 후인 지난 9월 1억1,000만원이나 뛴 6억5,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연초만 해도 5억원 초반대에 거래되던 전용 101㎡도 최근(3분기) 7억1,800만원~7억9,000만원에 잇따라 손바뀜 했습니다.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의 시세를 살펴봐도 마찬가지입니다. 대전시 리딩 아파트 중 하나인 중구 문화동의 센트럴파크(2단지)의 전용 84㎡ 매매일반평균가격은 올해 1월 평균 4억3,000만원에서 9월 5억8,250만원으로 1억5,250만원 상승했습니다. 9개월 만에 무려 35%나 오른 수치입니다. 동일시기 서구 둔산동의 크로바 아파트의 전용 84㎡ 매매가도 5억 4,500만원에서 6억3,000만원으로 8,500만원 가량 올랐고, 유성구 상대동의 트리풀시티 9단지는 전용 171㎡ 기준 9억원에서 9억6,500만원으로 6,500만원 올랐습니다.

대전 부동산이 나홀로 뜨거운 이유는?

대전 부동산 시장이 이렇게 고공행진하며 나홀로 뜨거운 이유가 뭘까요? 전문가들은 대전 아파트값 급등 원인을 전형적인 ‘비(非)규제지역 풍선효과’로 보고 있습니다. 인근 세종시가 투기지역으로 묶인 데다 수도권 규제지역마저 점차 획대되면서 유동자금이 지방 대도시인 대전으로 몰리고 있다는 거죠.

새 아파트 공급이 많지 않다는 점도 집값 상승의 큰 요인입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대전 아파트 공급물량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줄곧 인근 세종시 아파트 공급량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6,000여 가구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올해는 물량이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올 4분기에 예정된 입주물량은 900여 가구 밖에 되지 않습니다. 내년엔 다시 예년 수준의 입주물량이 예상되지만 수요에 비해 공급은 여전히 부족한 모습입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대전은 그동안 세종시의 영향으로 침체되면서 저평가라는 인식이 강했던 데다 공급 부족 현상도 겪고 있었는데 최근 속속 진행되는 재건축·재개발 등의 정비사업이 호재로 작용하며 활황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 집값이 많이 뛰어 규제 대상이 될 여지도 있긴 하나 비(非)규제지역이라는 점이 메리트로 작용, 본격적인 갭 메우기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장기화된 공급 부족에 분양아파트 청약률 高高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분양시장도 활황 입니다. 대전은 신규 분양되는 아파트마다 높은 청약경쟁률을 나타내고 있는데요. 원도심을 비롯해 새로 조성되는 택지지구까지 뜨거운 분위기입니다.


9월까지 올해 대전시에서 분양한 가구 수는 총 6,022가구입니다. 그 중 임대 물량을 제외하면 일반분양은 5개 단지로 총 4,692가구 였는데요. 전부 1순위 청약 마감이라는 기록을 남겼습니다. 평균 청약경쟁률을 살펴보면 대전 아이파크시티 1,2단지는 최대 202.86대 1, 중촌 푸르지오 센터파크 24.55대 1, 신흥SK뷰 63.3대 1, 유성 대광로제비앙은 8.94 대 1의 청약률을 보였습니다.  

대전, 유성구와 서구 개발호재로 상승세 이어져

 대전은 지속적인 강세를 보인 유성구(0.51%), 서구(0.47%), 중구(0.28%)를 중심으로 성장해 왔는데요. 유성구와 서구는 각종 개발 호재로 그 상승세를 계속해서 이어갈 것으로 예측됩니다. 


유성구는 장대동 B구역 재개발 사업이 가시화되고 있고, 구암동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추진, 용산동 현대 아울렛 착공, 대전 도시철도2호선 트램건설 등 대형 개발 사업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또, 도시철도 2호선(2025년 예정)과 충청권광역철도(2024년 예정) 등의 교통 호재도 남아있습니다.  


서구는 청약시장 호조와 도안신도시개발,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건설 등의 호재로 실수요 문의도 꾸준한 편입니다.  

하반기 남은 분양 단지 어디?

분양단지에도 관심이 많은데요.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대전에서는 남은 4분기 동안 3,732가구(일반분양 기준)가 분양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중 중구 목동3구역을 재개발해 선보이는 ‘목동 더샵 리슈빌’이 시기가 가장 빠른데요. 총 993가구 중 715가구가 일반 분양됩니다. 사업지 인근으로 선화구역과 선화 B구역 등 도시정비사업이 진행 중에 있어 일대가 2,800여 가구의 대규모 아파트 타운으로 조성될 전망입니다. 서구 도마동 179-30번지 ‘도마 E편한세상 포레나’도 뒤따라 분양합니다. 총 1,881가구 중 1,441가구가 일반 분양하며 올해 대전 분양 중 가장 큰 규모입니다. 구체적 시기가 정해지진 않았지만, 유성구 봉산동의 ‘구즉지구 대광로제비앙(816가구)’과 유성구 구룡동의 둔곡지구 3블록 ‘대전둔곡 우미린(760가구)’도 올해 안에 분양 예정입니다. 대광로제비앙은 2021년 완공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신동·둔곡지구와 가깝습니다.  


대전은 세종시와는 달리 아직까지 대출이나 분양권 전매 제한 등 규제에서도 비교적 자유로운 편입니다. 외지에서 온 갭투자자들도 몰리고 있는 곳인데요. 대전 부동산 시장의 불안요소로 꼽히는 세종시 입주물량은 감소하는 추세이고 대전도 단기간에 너무 큰 폭의 상승이 이뤄지며 투기지역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지만 여전히 선호도 높은 새 아파트도 적고 공급부족을 겪고 있는 곳이라 상승 기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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