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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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테리어와 살림, 요리를 좋아하는 베베씨의살림 입니다 :)

항상 눈에 거슬렸던 욕실 선반, 워낙 물건이 많이 나와있어서 청소할 때마다 옮기는 것도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오늘은 청소가 수월하도록 물건들을 정리해주고, 새로운 수납도 시도해보았습니다.

Before

정리하기 전, 저희 집 욕실 선반(젠다이)의 평소 모습이에요.

치우는 사람 하나가 어지르는 사람 둘을 못 따라가니 늘 이 모양ㅎㅎ

두 아이의 헤어롤, 머리끈, 머리핀 등 자잘한 물건들과 여기저기 놓여있는 욕실용품이 늘 지저분하고 정리가 잘 안되더라고요.

청소 때마다 옮기기→ 닦기→ 제자리. 가끔씩 트레이도 닦아줘야 하니 번거롭기도 하고, 불편했어요.

어떻게 하면 청소가 쉽고, 유지가 잘 될까요? 바닥에 닿거나 담아 놓는 수납보다는 공중에 띄운 상태로 수납을 하게 되면 물건을 넣고 빼기도 쉽고, 물때도 덜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먼저, 튜브형 제품들을 공중에 걸어놓을 수 있는 스텐 주방 걸이를 활용해 보았어요. 가격도 저렴하고, 양면테이프로 붙이기만 하면 되니 설치가 간편해요.

제가 구매한 스텐 주방 걸이는 다이소 제품인데요, 제한 하중은 약 1kg, 고리5개와 여분의 후크로 구성되어 있어요. 

설치할 면을 깨끗이 닦고, 붙여줍니다. 완벽히 접착될 수 있도록 붙이고 난 뒤 24시간 후 사용을 권장드려요. 

저는 집게 클립을 사용할 거라 수건장 바로 아래 설치했는데 고리 집게를 사용하실 분은 위쪽으로 여유가 있어야 하니 띄워서 붙여주세요.

튜브형 욕실 용품들을 클립에 끼워줍니다.

고리 집게도 나쁘지 않지만, 집게 클립(19mm)이 훨씬 짱짱하고 안정감 있어요.

추가 후크까지 붙여 6개의 튜브형 용품들을 하나씩 걸어 이렇게 공중부양 시켰어요 :)

띠로리ㅜ.ㅜ 다음날 보니 다 떨어져 있더라고요.

제한 하중은 넘지 않았는데 접착력이 약했나 봐요. 강력한 양면테이프로 다시 붙였더니 한 달 넘게 튼튼하게 잘 붙어있어요. 

튜브 형태가 아닌 용품들은 북앤드(북스텐드)를 활용해 정리했어요.

북엔드에 양면테이프를 크고, 넓게 붙인 다음 수건장 옆면에 ㄴ자로 붙여주었어요.

이렇게 북엔드 선반에 수납.

왼쪽은 양면테이프로 튼튼하게 잡아주고, 아래쪽은 주방 걸이와 후크로 받쳐주니 안정적!

구강청결제, 토너 등 대략 800g 정도 되는데 휘어지거나 떨어지지 않고, 한 달 넘게 잘 붙어있어요.

After

한결 깔끔해졌어요 :)

저는 뚜껑이 깨진 쓰레기통을 드라이기 보관통(?)으로 사용하고 있는데요.

위쪽으로 홈이 있어 따로 구멍을 내지 않아도 걸기가 쉬워서 벽면에 후크를 붙여 공중부양 :)

드라이기 보관함을 공중부양 시켰더니 사용이 편한 것은 물론이고, 바닥 면과 떠 있어서 청소도 쉽고, 깔끔하게 유지가 잘 되는 것 같아요.

이제 여기 자잘한 물건들을 정리해볼게요. 저는 욕실 선반 아래 공간을 활용했어요.

부드럽게 열렸다 닫히고, 안쪽에 스토퍼가 있어 앞으로 쑥 빠지지 않아 안전해요.

선반이나 책상의 아랫면에 붙일 수 있도록 서랍 윗면에 테이프가 붙어있기는 하지만 저희 집 젠다이는 통판이 아니라

가운데가 푹 들어가 있어서 윗면과 뒷면에 따로 폼 테이프를 붙여주었어요.

서랍을 하나씩 붙여 나가요.

젠다이와 서랍의 폭이 완전 똑같아서 튀어나오거나 들어가는 것 없이 깔끔해요. 하나씩 붙이니 각이 정확하게 안 맞아 살짝 삐뚤~ 

저처럼 젠다이가 통판이 아닌 경우 서랍과 서랍 사이를 붙여 4개를 하나로 만든 다음 한 번에 붙이시면 더 반듯하고, 붙이기도 편하실 거예요.

욕실에 서랍이 생겼어요~

선반 위에 늘 지저분하게 올라와 있던 자잘한 용품들을 수납할 수 있는 집이 생겼으니 이제 아이들도 쉽게 정리할 수 있겠죠?

저는 집에 있는 블루투스 라벨기로 이렇게 네임택을 뽑아주었어요. 라벨링을 해주면 정리 정돈이 더욱 수월해요.

활용도를 높이는 숨은 공간의 재발견~

사용과 정리가 동시에 되니 따로 시간을 내어 치우지 않아도 되고 무엇보다 아무것도 올려져 있지 않으니 청소가 훨씬 편한 것이 공중부양 & 서랍형 수납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어요.

걸리는 것 없는 깨끗한 욕실 바닥. 욕실 청소가 쉽고 빨라지는 최적의 상태!

저희 집 욕실 여건에 맞는 맞춤형 수납으로 정리 정돈을 마친 욕실의 모습이에요.

내부 수납으로 수건장 안에 넣고 문을 닫아 놓으면 훨씬 깔끔하고 좋겠지만 사용이 불편할 것 같아 최소한의 물건들만 노출시키고 최대한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도록 했어요.​

이렇게 날 잡아서 하는 청소가 아니라 오며 가며 쉽고 빠르게 정리 정돈할 수 있고, 청소가 쉬워지는 욕실이 되었어요.

한 달 동안 사용해 본 뒤 남기는 포스팅이며 개인적인 정리수납 방법에 대한 내용이므로 당연히 정답이 아닐 수 있습니다.

이런 방법도 있구나- 정도로 참고하시고 취사선택하셔서 모쪼록 정리수납에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