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33평 아파트를 호텔로 탈바꿈!

조회수 2021. 5. 8. 13: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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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 @Doowooyoo 님의 집들이입니다.

· ✨인테리어 제보는 인스타그램 @todayhouse


안녕하세요. 결혼 3년 차 맞벌이 부부 + 열 살 고양이 + 두 돌 꼬맹이 네 식구가 함께 살고 있는 집입니다 :) 


결혼 후 잠시 신혼집을 거쳐 우리 가족이 터를 잡고 아이를 키울 곳을 찾아 입주하게 되었습니다. 오래 살 집이기에 '지금이 아니면 언제'라는 마음으로 그동안 생각해왔던 많은 로망을 실현하기 위해 이사하기 전 전체 리모델링 턴키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예쁘게 살고 싶은 마음은 가득하고 보고 들은 건 많아 까탈스럽고 원하는 게 많지만, 디자이너의 피는 한 방울도 섞이지 않은 평범한 문과생과 이과생 부부여서 엣지 있는 안목이 부족한지라 디자인 인테리어 업체를 통해 공사 진행하였습니다.

기본 계획

지향한 콘셉트는 타일에 힘을 줘 호텔이나 갤러리 같은 고급스러운 느낌이 나는 따뜻한 색감의 화이트 인테리어였고, 아이가 태어나며 집이 얼마나 금방 물건으로 가득 차고 좁아지는지 신혼집에서 경험해 보았기에 최대한 거실이 넓어 보이는 집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도배(포인트만 도장), 무몰딩, 9미리 문선, 3.5센티 걸레받이 전체를 진행했습니다.


업체를 만나기 전 아래와 같이 원하는콘셉트와 내용을 정리한 파일을 정리하여 업체와 미팅을 진행했습니다.

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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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 흔한 33평 방 3, 화 2 타워형 아파트입니다. 입주한 지 3년 된 신축 아파트인지라 확장은 되어있고, 구조가 마음에 들어 선택한 집이기에 안방 드레스룸과 안방 사이의 가벽과 드레스룸 내에 있던 펜트리를 철거하고, 아일랜드 식탁을 제거한 것 외에 특별히 구조 변경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현관과 복도

인테리어 전 현관과 복도입니다. 인테리어 전 사진을 특별히 찍어두지는 않았기에 사진이 많지는 않습니다. 인테리어 후와 구조는 크게 달라진 게 없으나, 자재가 전형적인 요즘 신축 아파트의 기본 자재들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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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fore

현관 타일은 거실 / 주방 / 복도 / 안방 타일과 동일한 타일로 통일하였습니다. 아무래도 흙먼지가 늘 있긴 하지만, 그래도 현관이 크지 않은 편이라 같은 타일을 쓰지 않으면 공간이 좁아 보일 듯 했기 때문입니다.


신발장은 얇게 있던 서라운드마저도 없애고, 실내 가구들과의 통일감을 주어 공간을 넓게 보이게 하기 위해 철거하고 새로 짜넣었습니다. 다만 시공 전에 다른 분이 살고 계셔서 집을 제대로 살펴보지 못해 기존 신발장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는데 시공 후에 시공 전 사진을 보니 큰 차이가 없어서 문 교체만 할 걸 굳이 여기에 비용을 들일 필요가 있었나 좀 후회하긴 했습니다. 현관이 작은 편이고, 원래 중문을 좋아하지 않아 중문은 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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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

현관부터 이어지는 복도의 거실장은 무늬목으로 전체를 바르기엔 가성비가 떨어진다는 인테리어 업체의 추천으로 독일제 필름을 시공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목재 간살에 대한 로망이 있었기에 현관 거실이 있던 자리에 목재 간살을 넣었고, 거울은 신발장 내 문안에 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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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것이 고급스럽고 질리지 않는 스타일이면서도 트렌디한(??!!) 과연 성립 가능할지 의문이 드는 콘셉트였기에 과한 장식적 요소는 지양하고자 했고, 다만 인테리어 업체의 추천을 받아 부분적으로 곡면 처리하여 디자인적 요소를 가미하였는데, 거실장이 그러한 부분 중 하나입니다. 모서리 부분을 곡면 처리하고, 핀 조명을 설치하여 호텔에서 볼 듯한 스타일을 연출하고자 하였습니다.


타일은 윤현상재의 BF WHITE 타일입니다. 900x900이고 무늬도 고급스러워 업체의 추천을 받고 한눈에 OK 했던 타일입니다. 이 타일이 복도, 거실, 주방, 안방에 시공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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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깔끔하게 달 항아리 하나만 두려고 했었는데 매주 꽃을 사서 집을 꾸미다 보니 이 공간에는 주로 화병과 꽃을 배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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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으로 들어오면 왼쪽으로는 거실로, 오른쪽으로는 두 개의 방과 거실 화장실로 이어지는데, 우선 제가 가장 사랑하는 공간인 거실부터 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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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fore

After

타워형 아파트라 거실과 주방이 맞닿아있고, 그 사이에 아일랜드 식탁이 있었습니다. 원래는 아일랜드 식탁을 살리려고 천연석과 세라믹을 알아봤었는데, 그럼 식탁이 너무 작아지고, 아일랜드 식탁에 식탁까지 추가하면 원하는 느낌이 나오지 않아 고민하다가 마음에 쏙 드는 원형 식탁을 발견하여 수차례 논의 끝에 아일랜드 식탁을 철거했습니다. 

화이트 원형 식탁과 마음에 쏙 드는 체어를 매치하고, 흔치 않은 펜던트 조명을 설치하였는데, 조명 자체의 조형미로 인해 아직 아트 피스를 하나도 들이지 않았는데도 아파트 거실이 고급스러운 갤러리가 된 듯한 느낌이 들어 이 공간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 중 하나가 됐습니다. 

고층에 천이 내려다보여 뷰가 좋은 편인데, 식탁에 앉으면 뷰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양창 모두 뷰가 좋아 커튼이 뷰 사이에 들어오지 않도록 커튼을 창의 양 끝으로 밀 수 있게 설치하였습니다. 인테리어의 완성인 고양이님도 소파에 앉아 뷰를 감상하고 있네요.

비 오는 날에 간접조명만 켜고 있으면 꽤나 운치가 있어 술맛이 절로 납니다.

주방

타워형 구조라 주방이 큰 편은 아니고 아일랜드 식탁을 없앴기에 주방 업무 공간은 원래 구조보다도 조금 더 좁아졌습니다. 그래도 주방 일을 거의 하지 않고 주방 살림도 많지 않은 편이라 고민 없이 이 구조로 선택했고, 불편함 없이 넉넉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타워형 구조라 주방이 큰 편은 아니고 아일랜드 식탁을 없앴기에 주방 업무 공간은 원래 구조보다도 조금 더 좁아졌습니다. 그래도 주방 일을 거의 하지 않고 주방 살림도 많지 않은 편이라 고민 없이 이 구조로 선택했고, 불편함 없이 넉넉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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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로망이던 리프트업 도어 수납장도 설치했고, 밥솥도 붙박이장 안에 넣었습니다. 모든 전자제품을 다 집어넣을 수 있어 공간을 깔끔하게 유지하는 데에 아주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브레빌 870 커피머신이 긴 기다림 끝에 배송되어서 예쁜 홈카페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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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거실 옆으로 안방과 베란다가 있습니다. 모든 문선은 9mm로 시공했고, 문은 기존 문에 홈이 있어 아예 새로운 문으로 교체하였습니다. 고양이가 드나들 수 있게 베란다 터닝 도어의 방향을 바꾸고, 고양이 문을 낸 미닫이문을 설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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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은 거실 바로 옆에 있고, 문을 자주 열어둘 듯해서 거실과 동일한 타일로 바닥 시공을 했습니다. 드레스룸과 안방 사이의 가벽을 철거하고 전체 붙박이장을 길게 설치하여 공간을 넓게 활용하고자 했습니다. 침대가 이스턴 킹사이즈라 매우 커서 조금이라도 넓어 보이게 하기 위해 이렇게 했는데 잘 한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래 사진은 침대 등 가구가 들어오기 전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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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은 어른 침대와 아기 침대가 들어온 안방입니다. 침대가 이스턴 킹사이즈여서 거의 정사각형 형태로 방을 꽉 채워 사이드 테이블을 놓을 공간이 없어 아직 들이지 못했습니다. 실제 사는 모습을 찍는게 좋을 듯 해 그냥 찍었는데 침구 정리를 할 줄 몰라 패브릭들이 꾸깃꾸깃해 창피하네요 😂 물론 침대도 사람들보단 위에서 그루밍 중인 고양이님이 애용하는 공간입니다.

파우더룸 & 안방 화장실

After

안방 화장실은 제 로망 중 가장 큰 부분을 실현한 곳입니다. 아이와 함께 들어갈 수 있는 조적 욕조를 꼭 만들고 싶었는데 화장실이 좁았기에 화장실 내에 있는 세면대를 철거하고 파우더룸에 세면대를 설치했습니다. 파우더룸의 왼쪽 벽면을 곡면 처리하고 도장하고, 무광 세면볼을 사용했는데 매우 정갈하여 마음에 드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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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드디어 안방 화장실입니다. 사용된 타일은 윤현상재의 moonstone white이고, 한 눈에 반해 안방과 거실 화장실 모두에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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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적 욕조는 만드는 비용도 비싸고 이런저런 말이 많아 걱정이 좀 있었는데, 현재까지의 만족도는 100%를 넘습니다. 특히 아이가 물놀이하는 걸 좋아해서 종종 아이와 함께 수영복을 입고 욕조에 들어가 물놀이를 하는데, 이런 때 특히 인테리어하길 잘했다 하는 큰 만족감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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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화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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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f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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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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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

이제 남은 두 개의 방(서재와 아이 방) 공사는 무몰딩 / 3.5cm 걸레받이 작업과 마루 교체 외엔 인테리어 공사는 하지 않았고, 홈 스타일링에 중점을 둔 공간들입니다. 러그와 매트를 깔아둘 것이기에 강마루로 시공했고, 강마루로 하면 색이 진할수록 강마루 티가 나서 고급스럽지 않다는 업체의 권유에 따라 밝은 색 마루로 선택했습니다. (LG 앤틱화이트)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 중이라 서재는 근무시간 중에는 업무에 집중할 수 있고, 홀로 휴식이 필요한 경우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했습니다. 컬러는 월넛 + 베이지 + 화이트로 잡아 소파와 의자 등 가구 구입 시 반영하고, 러그로 전체 톤의 중심을 잡았습니다.

소파에 누워 책을 읽고 있으면 고양이도 옆에 놓인 스툴에 와서 잠을 청하곤 합니다.

아이 방

아이 방은 서재와 마찬가지로 많은 공사를 하지 않았고, 아이 옷의 수납을 위해 붙박이장 리폼만 했습니다. 아이가 가급적 아이 물건을 거실로 가지고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해 방 전체를 놀이방으로 꾸몄습니다. 워낙 물건이 많아 수납장을 여러 개 두었음에도 장난감, 책, 인형 등이 그득그득 넘쳐납니다. 아이 방에는 색을 많이 넣고 싶었는데 한쪽 벽에 자석 페인트 시공을 해서 아이 보드판으로 만들어주고 싶었기에 벽지를 흰색으로 선택했는데 아직도 못하고 있습니다. 입주하고 나니 추가로 시공을 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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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방도 뷰가 좋은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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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

이제 마지막으로 베란다입니다. 베란다는 거실 끝에 위치해 있고, 고양이 방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고양이 화장실은 모래가 날려 실내에 두기 어렵기에 지난 집에서 보통 베란다 문을 열어 두어 늘 추웠습니다. 이러한 점을 보완하고자 터닝 도어 앞에 늘 닫아둘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하고, 여기에 고양이 문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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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모습은 이런 정적인 모습이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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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간은 대체로 이렇게 동적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곧 문 떨어질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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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에는 고양이 화장실, 캣타워 등 고양이 물품과 식물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분위기를 내기 위해 조립식 데크를 깔고 원목 벤치를 배치해서 고양이가 일광욕을 즐기기도 하고, 다른 가족들도 가끔 저 공간에 앉아 밖을 내다보곤 합니다.

온라인 집들이를 마치며

디자인 턴키 업체를 통해 많은 가이드와 추천을 받으며 진행했음에도 모든 과정에서 수많은 선택이 필요했고, 처음엔 마냥 즐겁기만 하던 선택이 나중엔 버거워질 정도로 인테리어란 큰 정성과 공을 들여야 하는 작업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간절히 원하던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가 완성된 것 같아 이사 온 지 두 달 여가 지난 현재까지도 꿈을 꾸는 듯 행복합니다. 


정성껏 꾸민 이 공간에서 앞으로 가족과 함께 오순도순 쌓아갈 추억들이 많이 기대되어 간질간질하네요. 앞으로도 계속 크고 작은 스타일링을 거치는 우리 집 소식 전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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