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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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느덧 결혼 8년차, 곧 태어날 아기천사를 기다리고 있는 ‘여전히’ 신혼부부입니다^^

이 집은 10년 정도 된 주공 아파트로, 일부만 공사를 진행하려고 했는데요. 이곳저곳을 찾아보고 상담받다 보니 결국 올수리 리모델링을 진행하게 됐어요. 

저희 집은 34평형 복도식입니다. 침실이 거실로부터 완전히 분리되어 있어 소음 차단 면에선 으뜸이고요. 모든 방이 남향이라 햇살이 가득 들어옵니다.

작은 방 하나는 현재는 서재로 쓰고 있지만 나중에 아이방으로 꾸며주기 위해 이 방만 특별히 민트색 벽지로 시공했어요.

현관입니다. 전실의 바닥 타일은 굉장히 신중하게 골랐어요. 집이 전체적으로 화이트톤이고 특별하게 포인트가 없기 때문에 전실 타일만큼은 특이한 걸로 하고 싶었거든요. 패턴이 없는 타일로 했다면 정말 아쉬웠을 거예요.

그리고 모든 곳을 답답하게 가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중문도 프레임이 가장 얇은 슬라이딩 도어로 진행했어요. 

하루에 한 번씩은 꼭 보는 전실 입구에 여행지에서 모은 소품들을 배치했어요. 

거실 한복판에 있는 이 기둥 때문에 가구 배치하는데 고민이 정말 많았어요. 결과적으론 이 기둥 덕분에 저희 부부 생활에 완벽한 동선이 만들어졌어요.

신랑은 소파생활을 선호하고, 저는 바닥 생활을 좋아하는지라 거실에서 함께 무엇이든 할 수 있어요 ㅎㅎ

무엇보다 나중에 이 곳 알파룸에 아이를 위한 물건들로 가득 채울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됩니다. 아이를 키우는 집들은 보통 거실이 아이들 용품으로 가득 차잖아요. 그걸 보면서 아이를 위한 별도의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거든요.

소파도 특별히 애정이 가요. 정말 고심 끝에 고른 이 소파는 카우치 형태로 바꿀 수 있고 이동이 자유로워요. 알파룸을 사이에 두고 통로를 만들어 배치할 수도 있고, 창가 쪽으로 일렬 배치하여 햇살이 쏟아지는 소파에서 책을 읽을 수도 있어요.

가끔 남편과 둘이서 넷플릭스 정주행할 때는 거실 가운데에 소파를 합쳐 침대처럼 만들어 뒹굴거리곤 합니다.

원래는 알파룸 쪽 거실장에 스탠드형 TV를 놓을 계획이었으나, 우리 부부가 늘 얘기한 대로 탁 트인 거실로 만들기 위해 소파 맞은편 벽면에 벽걸이 TV로 변경했어요. 

결혼 초기부터 화이트 앤 우드 톤으로 된 인테리어를 늘 꿈꿨는데 이번에야 제대로 소원성취 했어요!

넓어 보이고 깨끗하고 따뜻한 느낌을 내기엔 화이트 앤 우드가 최고인 것 같아요. 각종 양념이나 기름때를 조심하느라 화이트 주방을 고민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저는 오히려 그런 면에선 오염이 눈에 잘 띄는 화이트 주방이 훨씬 좋다고 생각해요. 늘 관리하고 청소하게 되니까요.

밥솥과 전자렌지도 하부장에 별도의 공간을 마련했어요. 조리대 위에 주방가전이 많이 나와있으면 아무리 정리를 해도 산만하게 보일 수 있기 때문에 혹시나 주방 공사를 계획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이런 점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 집에서 특별히 아끼는 가구가 있는 건 아니지만, 제일 소중하게 다루는 건 다이닝 테이블인 것 같아요.

7년 전, 결혼 당시 에이스 침대에서 산 라지 킹 사이즈 매트리스를 아직도 잘 쓰고 있어요. 

이번에 이사 오면서 다른 가구들 분위기에 맞춰 원목 느낌으로 프레임만 변경했는데 바꾸길 정말 잘한 것 같아요. 

밝은 색상의 암막 커튼이 햇빛을 과연 잘 차단할 수 있을까 걱정스러웠는데 지금은 완전히 만족해요.

안방에 붙어있던 붙박이 화장대는 제거하고, 고민 끝에 예쁜 라탄 서랍장 하나를 두고 물건들 넣어두고 있어요. 무척 맘에 드는 가구입니다. ^^

화장대도 정말 잘 산 것 같아요. 이번에 고른 화장대는 원목이 주는 느낌도 너무 좋고 수납공간이 정말 잘 구성된 편이라 화장대 위가 깔끔해졌어요.

저희는 화장실에 대한 로망이 전혀 달랐기에, 거실은 제 스타일로 진행하고 안방 화장실은 신랑 스타일로 만들었어요. 

안방 화장실은 어두운 느낌의 호텔식 욕실이 됐어요. 거울장과 간접 조명 시공으로 거실과 전혀 다른 느낌의 화장실입니다.

그럼 저희 부부의 집 이야기를 끝까지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한 마음 전하며 이만 줄일게요. 모두 어제보다 오늘 더, 내일은 오늘보다 더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