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한 수였던, 주변 만류에도 감행한 인테리어

조회수 2021. 3. 31. 13:52 수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오늘의집 @집그램 님의 집들이입니다.

· ✨인테리어 제보는 인스타그램 @todayhouse


안녕하세요. 저희는 연애 7년에 결혼 3년, 10년을 함께 살아가고 있는 30대 동갑내기 부부입니다. 반려견 한 마리를 키우고 있고요. 남편은 직장인이고, 저는 개인 카페를 운영하다 지금은 전업주부의 삶을 살고 있어요. 처음에 결혼하고 아파트 전세로 시작했는데, 좋은 기회로 단독주택을 짓게 되었어요. 어렸을 적에 시골에서 자랐던 기억이 너무 좋아서 결혼하고 노후는 꼭 전원 생활하는 게 꿈이었는데, 생각보다 일찍 시작하게 되어서 너무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답니다.

예전 아파트 생활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아파트 생활할 때 인테리어는 거의 남편의 취향을 반영했어요. 신혼 가구, 가전 모두 남편이 고른 것이에요. 남편은 시크하고 어두운 느낌을 선호했고, 저는 밝고 따뜻한 느낌을 좋아했어요. 너무도 반대의 취향이라 타협점을 찾을 수 없어서 그냥 가위바위보로 내기를 해서(ㅋㅋㅋ) 남편에게 모든 걸 맞춰주기로 했어요. 그래도 나름 분위기 있죠?

현재 전원주택 생활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주택을 짓기로 하고 나서부터 모든 것은 내 취향대로 하겠다 선언했어요. 하얀 벽.. 하얀 테이블 뭐든지 하얗고 깨끗한 컨셉으로 꼭 하고 싶었거든요. 다시 봐도 이전 아파트 인테리어와는 분위기가 참 상반되네요. 남편도 지금은 화이트로 하길 잘했다며 칭찬해주고는 해요 :-)

집 짓기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2020년 9월 집을 짓기 시작합니다. 풀만 무성한 부지에 터파기부터 외관 디자인, 세세한 설계까지 신경 쓸 게 한둘이 아니었고 생각보다 너무 복잡해서 힘들기도 했어요. 매일 같이 공사 현장에 들렸고, 집이 올라가는 과정을 직접 눈으로 보니 재미도 있었습니다. 저희 건축 소장님이 성격이 급하신 덕분에 4개월 동안 주말에도 거의 쉬지 않으시고 달리셔서 생각보다 빨리 지을 수 있었어요. 제가 불안해 할까 봐 꼼꼼하게 검수할 수 있도록 매일 불러주셨고요. 

1층 도면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원래 1층 보조 주방이 세탁실 겸 보조 주방이고, 2층 세탁실이 화장실이었는데, 제가 '둘이 사는 집에 화장실 3개까지는 필요 없다. 세탁실을 따로 하고 싶다'고 강력 주장해서 2층 화장실을 세탁실로 변경했습니다. 이 부분은 제가 선택을 너무 잘했다고 생각해요. 동선을 생각하면 세탁실과 주방이랑 붙어있어야 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지금도 너무 만족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현관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신발장 타일과 바닥 타일이 통일감이 있었으면 싶어서 일부러 같은 타일로 골랐어요. 개방감 때문에 중문을 할까 말까 오래 고민했는데, 지내다 보니 단독주택에서 중문은 필수인 것 같아요. 집과 잘 어울리는 무난한 3연동 슬림 도어로 골랐고, 컬러는 고급스러운 샴페인 골드로 선택했어요.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현관문을 열고 신발장을 마주했을 때부터 '아, 이 집 정말 깔끔하구나'하는 인상을 주고 싶었어요. 집마다 풍기는 향기가 다 다르잖아요. 저희 집은 항상 좋은 향기가 날 수 있게 신발장에 디퓨저를 가져다 놓았어요. 신발장에 거울이나, 액자가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아직 어떤 걸 할지 고민 중이에요.

거실

집을 짓게 되면서 기존에 가지고 있던 가전과 가구를 어떻게 비우고 어떻게 살릴지가 가장 고민이었는데요. 우선 기존에 있던 TV장을 과감하게 빼고 티브이에 브릿지를 달아주었어요. 셋톱박스는 티브이 뒤에 메쉬 바스켓을 설치하여 보이지 않게 가려주었습니다. 소파도 칙칙하고 어두운 가죽 소파였는데 거실에 놓자니 분위기도 안 어울리고 공간에 비해 크기가 커서 과감하게 바꿔주었어요. 거실 크기에 맞는 작은 3인 소파로 바꿨더니 딱 좋았어요.

이제 TV장을 빼버렸으니 마샬스피커를 어디에 둘까 고민하다 임시로 원래 쓰던 화장대 스툴에 올려놓았는데 볼수록 나름 느낌 있더라고요. 지금은 저희 집 시그니처가 된 것 같아요. ㅎㅎ

주방에서 거실을 바라보고 있으면 눈이 맑아지는 것 같고 기분이 좋아져요. ^^

그리고 평소에 너무 달고 싶었던 실링 팬을 달아주었어요. 실링 팬은 루씨에어입니다. 지금은 겨울이라 환기시킬 때 잠깐 틀어주는데 여름이 되면 자주 틀게 될 것 같아요. 바람이 너무 시원해요. ^^

1층은 아이보리빛이 도는 친환경 화이트 페인트로 도색 작업을 했고요. 바닥은 포세린 타일입니다. 눈썰미 있으신 분들은 눈치채셨겠지만 바닥에 걸레받이, 천장에 몰딩 없이 시공했습니다.

무몰딩, 무문선은 처음 집을 지을 때부터 꼭 반영하고 싶었던 부분이라 어른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시공팀에게 꼭 부탁드렸어요. 결과물도 너무 깔끔하고 마음에 들어요.

공간 효율성을 위해 시스템 에어컨을 달았어요. 스탠딩 에어컨 하나 없을 뿐인데 거실이 참 넓어 보이고 깔끔해 보이죠? 거실 메인 창문에는 스튜디오 느낌을 내기 위해 촤르르한 화이트 커튼을 달아주었어요. 저희 집이 남향이라 해가 잘 들거든요. 커튼이 마냥 얇지만은 않아서 강한 빛은 차단해주고 은은하게 빛이 들어오면 너무 예쁘답니다. 메인 창문을 통해 밖으로 나가면 우드 데크가 깔려 있어서 날이 풀리면 친구들과 바비큐 파티도 하려고요.

온통 화이트라 조금 심심해 보이는 감이 없지 않아 컬러가 예쁜 디자인 체어를 놨어요. 주방에 우드 포인트가 들어가서 색이 잘 어울릴 것 같았어요. 예쁜 것이 쿠션감도 좋고 편해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자리예요. 저는 티브이를 볼 때도 소파에 앉기보다는 저 1인 체어에 앉기를 더 선호하는 거 같아요. ^^

집에 해가 잘 들고 따뜻해서 식물들도 물만 주면 알아서 잘 자라주네요. 제가 식물을 잘 못 키웠는데, 아마 해가 부족해서였던 것 같아요.

바닥을 타일로 하면 추울까 봐 많이들 염려하시는데요. 보일러가 돌아서 한번 따뜻해지면 잘 식지 않아 따뜻함이 유지가 잘 되어서 만족하고 있어요. 이번 한파 때도 집이 춥다는 생각 없이 따뜻하게 지냈네요.

저희 집이 정말 채광 맛집이라 시간대에 따라 분위기도 달라지고 하루에도 예쁜 모습이 다양하게 나온답니다. 특히 요즘에는 집안일 끝내고 남편 퇴근하기 전인 4~5시쯤, 지고 있는 햇볕이 커튼 사이로 들어올 때 커피 한잔 마시는 게 요즘 제 낙이에요. 단독주택이다 보니 주변 소음이 전혀 없어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기가 너무 좋아요.

주방

처음에는 주방 상부장을 아예 없애고 싶었어요. 하지만 주방이 그리 넓은 편이 아니라 상부장을 없애자니 수납공간이 걱정이더라고요. 인테리어 실장님께서 오픈형 상부장을 제안하셨고, 너무 맘에 들어서 시공하게 되었어요.

이번에 이사하면서 저희 시부모님께서 식기 세척기를 사주셨어요. 요즘 신혼부부 인기 가전 1순위가 식기 세척기라고 하던데 직접 써보니까 왜 인기 있는지 알겠어요. 기름이 잔뜩 묻은 그릇도 그냥 넣으면 깨끗하게 씻겨져 나오니까 정말 신세계예요. 이제는 없으면 못 살 것 같은 가전이 되어버렸어요. 손님이 와도 설거지에 대한 부담이 없으니 마음껏 음식 대접도 하고 너무 편하고 좋아요. 혹시 살까 말까 망설이고 계신다면 정말 강력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소음도 세탁기보다 덜한 편이고 거슬릴 정도로 심하지 않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요즘 가전은 예쁘게 나와주니 인테리어도 크게 신경 쓸 필요 없다는 것도 장점이죠.

주방 왼쪽 공간에는 냉장고와 김치 냉장고, 와인 냉장고가 있어요. 제가 와인을 워낙 좋아해서 결혼 준비 때부터 꼭 구매해야지 마음먹었던 가전이에요. 와인 냉장고를 놓을 곳이 마땅치 않아서 원래 쓰던 소파 테이블 위에 올려두었어요. 거실에서는 냉장고가 있는 이 공간이 안 보이는 구조라 더 깔끔한 것 같아요.

주방에서 이렇게 정면으로 티브이도 볼 수 있어서 유튜브로 노래를 틀거나, 요리 채널을 틀어놓고 요리를 하곤 해요. 그리고 주방 왼편에는 보조 주방이 있어요. 슬라이딩 도어를 열면 또 다른 공간이 나타나요. 굳이 슬라이딩 도어로 시공한 이유는 열고 닫기가 자유로워서인데요. 무거운 냄비를 들고 있어도 발로 슥 밀면 쉽게 열려서 편해요. 무엇보다 상부 레일이 노출되게 한 것도 유니크하고 예쁜 것 같아요. ^^

집에 있는 포인트 조명도 제가 직접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주문한 것들이에요. 크리스탈 유리를 따라 빛이 퍼져 매력적인 식탁등입니다.


보조 주방에는 가스레인지가 있어요. 냄새가 나거나 화력이 필요한 요리는 꼭 이곳에서 해요. 상부장에 가려져 있지만 후드가 있어서 냄새 빼기에도 너무 좋아요. 그리고 카페에서 쓰던 업소용 오븐이 있는데 이 오븐이 부피가 커서 놓을 곳이 꼭 필요했어요. 그래서 오븐 놓을 공간을 고려하면서 장을 만들었어요. 원래 쓰던 광파 오븐 겸 레인지가 있었는데 레인지장에 들어가지 않아서 작은 전자레인지를 새로 장만을 했어요.

뒷문으로 나가면 뒷마당이 있어요. 분리수거는 뒷마당에서 한답니다. 요리를 하고 나서 뒷문 열고 후드까지 가동하면 냄새가 잘 빠져서 좋습니다.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팬트리는 식자재를 보이게 보관하는 공간이에요. 오픈형이라 잘 보여서 유통기한이 임박한 재료를 빨리 소비할 수 있어서 좋아요. 믹서기나 에어프라이어, 포트는 필요할 때 꺼내 쓰고 있어요. 하부장에는 그릇을 보관하고 있어요. 깊이가 있어서 그릇이 꽤 많이 보관됩니다~

화이트에 우드 포인트로 주방을 최대한 깔끔하게 보이게 하는 게 목표였는데 잘 나온 것 같아요. ^^

미니멀 하지만 있을 건 다 있어서 이렇게 레스토랑 뺨치게 근사한 요리를 해 먹고는 해요. 

1층 화장실

저희 집 포인트인 1층 화장실이에요. 주로 손님용 화장실이라 포인트로 블루 빈티지 타일을 시공했어요. 사실 화장실 컨셉을 정하고 나서 그에 맞는 예쁜 타일 고르기가 제일 어려웠던 것 같아요. 시안에서는 그냥 깔끔한 블루 타일이었거든요. 시안대로 밋밋한 타일을 시공하면 왠지 금방 질리고 심심할 것 같았어요. 그래서 직접 발품 팔아서 몇 날 며칠 고민해서 고른 타일이에요. 깊은 바다 같고 참 예쁘죠?

게스트룸

1층 게스트룸은 옷방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1층, 2층 시스템장을 나누어놓았고 1층에는 주로 겉옷과 모자 등을 두고 2층 드레스룸과 수납공간에는 자주 입는 옷을 놓았어요. 불편할 거라 생각했는데 이제는 적응해서 이게 더 편한 것 같아요.

스탠드 조명은 아파트 살 때 거실 조명이었는데 드레스룸에 두니 분위기 있고 예쁘네요.

마당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저희 반려견은 밖에 나가서 일광욕하기를 좋아해요. 데크 위쪽에는 커다란 어닝을 시공했어요. 지금은 겨울이라 어닝을 펼칠 일이 없지만, 얼른 어닝을 펼치고 데크에 야외 테이블을 놓고 커피 마실 수 있는 계절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어요.

계단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멀바우 소재로 가장 튼튼한 것을 골랐어요. 계단 밑은 다용도실 겸 CCTV 실입니다. 청소기나 이불 여름옷 등을 보관하고 있어요. ^^ 푸쉬 버튼으로 쉽게 여닫을 수 있답니다.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계단 중간에는 이렇게 작은 창이 있어요. 창문에 꼭 선반이 있었으면 했어요. 우드 향이 나는 디퓨저를 놓아서 항상 우드 향이 나요. 공간의 분위기와 그에 어울리는 향을 맞추면 아름다움이 배가 되는 것 같아요.

2층 도면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거실

2층 천장은 마이너스 몰딩을 하였고 페인트 느낌이 나는 벽지로 시공했어요. 바닥재는 타일 바닥이 아닌 광폭 원목 마루로 했어요. 2층에 올라오면 바로 작은 거실이 하나 나오는데요. 라탄으로 꾸며봤어요. 흔들의자에 대한 로망 있으신 분들 많으실 텐데요. 저도 흔들의자가 너무 갖고 싶었거든요. 사실 이 공간은 이사 와서 제일 늦게 꾸며진 공간이에요. 그만큼 특별한 공간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주로 이 공간은 저의 공간이에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서 이곳에서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커피도 마시며 시간을 보내요. 2층 조명도 직접 골랐는데요. 주황색 조명이라 저녁에 불을 켜면 이렇게 주황빛이 돌아요. 쨍하지 않아 눈부심이 없어서 좋아요. 가끔 흔들의자에 앉아서 틈틈이 아이패드로 그림도 그리고 있어요.

2층 복도예요. 계단 입구는 아치로 포인트를 주었고요. 계단 천장이 높아서 조명하나 놓았을 뿐인데도 갤러리 느낌이 나고 예쁘답니다. 2층 복도에는 템바보드로 천장에 포인트를 주었어요. 처음에 템바보드는 안방 벽면에 하려고 구매했는데, 복도에 포인트가 부족한 것 같아서 마지막에 급하게 변경했는데 아주 만족스러워요.

세탁실

슬라이딩 도어를 열면 세탁실이 나와요. 제가 아주 애정하는 곳 중 하나인데요.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세탁실과 보일러실이 함께 있습니다. 세탁실 커튼도 깔끔하게 화이트로 했어요. 처음에 세탁기 건조기 구입했을 때 전용 렉이 있었는데 렉까지 들어가기엔 공간에 무리가 있었어요. 바로 세탁기 위에 건조기를 올리면 좋을 텐데 흔들림을 잡아 줄 수 없어 불가능하다고 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폭풍 검색한 결과 스태킹 키트로 직렬 설치가 가능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장 사이즈에 맞춰 딱 들어갈 수 있었어요. (세탁기와 건조기 직렬 설치를 하려면 최소 1900 이상의 공간이 필요합니다)

서재

남편의 서재입니다. 이곳은 남편의 취향으로 만들어진 공간인데요. 한쪽 벽 자체가 붙박이장이고 가운데는 책장이에요. 여행 다녀와서 모았던 물건과 마그넷 등을 올려서 근사한 장식장으로 쓰고 있어요. 그리고 사이드는 다 수납 공간이랍니다. 

남편이 스타벅스 느낌의 짙은 초록 벽지를 하고 싶어 했어요. 그래서 한쪽 벽에는 포인트로 초록 벽지를 했어요. 테이블은 아파트 살 때 식탁으로 쓰던 4인용 식탁을 활용했어요. 게임을 좋아해서 이곳에서 게임도 하고 컴퓨터 작업도 한답니다. 의자와 페그보드, 테이블 위 작은 USB 조명은 이케아에서 구매했답니다. 

침실

침실은 오로지 휴식을 위한 공간이었으면 싶어서, 커튼도 암막 커튼으로 골랐어요. 해가 쨍쨍한 날에도 암막 커튼을 치면 빛이 완전 차단돼서 낮잠 자기 좋아요. 저희 부부는 침대를 넓게 쓰는 것을 좋아해서 베고 자는 베개 외에 다른 것은 두지 않아요. 또 낮은 베개를 선호해서 베개가 보이지 않네요. ㅎㅎ 침대에 벽등은 독서등으로 쓰고 있는데요. 각도 조절이 되는 거라 침대 벽에 기대어 책 읽기에 너무 좋아요.

아치형 문들 지나면 작은 드레스룸과 화장실이 나온답니다.

드레스룸&화장실

작지만 스타일러도 있는 실속 있는 드레스룸입니다. 아쉬운 건 수건장이 없다는 것인데요. 이렇게 화장실 입구에 트롤리로 수건을 놓으니 해결되었어요. ^^ 화장실에 수건을 보관하면 습해지는 단점이 있는데 화장실 밖에 두니 항상 뽀송해서 좋아요. 또 수건이 금방 떨어지는 게 눈으로 보이다 보니 자주 채워서 수건이 떨어질 일이 없는 것 같아요. 수건은 매일 한두 장씩 쓰기 때문에 금방 교체되고 가장 자주 빨래를 돌리고 있어요.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부부 욕실은 조적 욕조를 꼭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이렇게 두 명이 들어가도 넉넉한 크기의 욕조가 탄생했어요. 반신욕을 하면서 큰 창을 내다보는 게 로망이어서 픽스 창문도 크게 냈는데 아무리 주변이 산이지만 조금 부끄럽더라고요. 그래서 방수가 되는 블라인드를 달아주었습니다.

화장실 거울은 와이드형으로 큰 걸로 맞췄어요. 그리고 거울 밑에 라인조명을 넣었답니다. 수납장이 없어 밑에 단을 만들어 수납 공간을 만들어 주었어요. 결과적으로 저는 대만족이에요. 서서 보면 하부가 보이지 않아서 깔끔하고, 청소용품을 눈에 보이지 않게 보관하니 화장실이 훨씬 깨끗해 보인답니다.

집을 짓기로 결심을 하고부터 집을 어떻게 멋있게 지을지 고민이 상당히 많았는데요. 처음에는 돈 많이 쓰지 말고 욕심 없이 짓자 다짐했는데 아무래도 오래 살 집이라고 생각을 하다 보니 어느 공간 하나 놓치고 싶지 않았어요. 제 눈에 예뻐 보였던 자재들은 대부분 고가더라고요. 그래서 눈을 낮추기로 했고 최대한 생각하고 있는 예산에서 벗어나지 않게 적당한 가격에서 깔끔한 것 위주로 골랐던 것 같아요. 결과물을 보니 그래도 예쁘고 만족스러웠어요.

단독주택으로 이사 와서 제일 좋은 점이 있다면 주변이 정~~말 조용하다는 것인데요. 이웃집들이 다 멀리 떨어져 있어서 저희도 눈치 안 보고 소음을 낼 수 있다는 게 참 좋아요. 그래서 남편과 노래방에 온 것처럼 맘껏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가끔은 클럽처럼 신나는 노래를 아주 크게 틀어놓기도 해요 :-) 아파트였다면 절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죠. 덕분에 즐길 수 있는 일이 많아졌어요.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조명 시공이 모두 끝난 저녁, 처음으로 불을 다 켜서 찍은 사진이에요.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요즘 아파트를 많이 선호하시는데 제가 전원주택에 살아보면서 느낀 최고의 장점은 프라이빗하다는 점입니다. 주변 신경 쓰지 않고 자연 속에서 온전히 저희 부부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산 밑이라 여름 되면 벌레가 조금 걱정이고 겨울에는 동파 예방도 해야 하고 여름에는 마당에 잔디 관리도 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지만 일상에서 이따금 찾아오는 전원 속의 힐링 타임이 너무 소중하고 좋습니다.


혹시나 집을 지어 살고 싶은 로망을 가지고 있는 분들 계신다면 제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의 라이프가 궁금하시다면 인스타그램에도 놀러 오세요 :-)


이 집을 자세히 보고 집들이 속 제품 정보를 알고 싶다면? 

▼ 클릭 ▼

BEST 온라인 집들이를 보러오세요!

▼ 클릭 ▼

가장 사랑받은 집들이를 책으로 만나보고 싶다면?
▼ 클릭 ▼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타임톡beta

해당 콘텐츠의 타임톡 서비스는
제공사 정책에 따라 제공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