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샛노란 장판이 시트지를 만나면..? 오래된 주택의 변신

조회수 2021. 3. 29. 14:4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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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 @하연_hayeon 님의 집들이입니다.

안녕하세요. 자취 8년 차 직장인입니다! 스무 살이 되던 해에 시작했던 저의 첫 자취생활이 벌써 8년 차가 되었네요.

건축을 전공하며 자연스럽게 건물이나 공간에 관심이 많아졌어요. 공간에서 시작해서 공간에서 끝나는 하루 속에, 저에게 공간은 큰 영감은 물론 작은 행복도 느끼게도 해주는 삶 그 자체에요. 좋은 공간을 찾아다니고 공간에 대한 기록과 나름의 공부도 해오고 있어요!

대학 시절부터 시작된 제 자취생활은 원룸과 원룸형 오피스텔에서 거쳤고, 획일화된 구조를 벗어나고 싶은 마음에 지금은 주택에서 지내고 있어요.

도면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집은 부엌 겸 조그마한 거실, 작은 방과 큰 방 그리고 베란다 두 곳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처음 딱 이 집을 보러 갔을 때 오래되어 낡은 느낌과 더불어 그 느낌이 주는 안락함이 좋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이전까지 살아왔던 원룸형 공간과 비교했을 때 방이 두 개나 있어서 좋았어요. 8년 동안 쌓아온 짐이 어마어마했거든요. 손댈 곳이 많아 보였던 게 오히려 저에겐 저만의 공간으로 만들 수 있다는 설렘으로 가득 다가왔던 것 같아요.

현관 before

현관은 민트색 신발장과 자주색 타일로 이루어져 있었어요. 신발장이 굉장히 낡아서 교체하고 싶었고, 전체적으로 색감 조화가 잘 맞지 않아서 바닥 색도 바꿔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신발장은 교체하고 싶었으나 원래 있었던 가구라 아이보리색으로 페인트칠만 했어요.

바닥에는 타일 카페트를 깔았어요. 타일 카페트를 깔려고 산 건 아닌데 작은 방에 깔고 남아서 현관에 깔아버렸답니다. 카페트라 현관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타일 카페트라서 오염이 심하면 한 부분만 교체할 수 있다는 점이 좋은 것 같아요!


복도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복도에 둔 작은 서랍장은 전에 사시던 분께서 버리신다기에 제가 놔두고 가달라고 했어요. 이 집에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복도에 두고 잘 사용 중이에요. 위에는 향초, 스피커 등을 올려두고 수납장으로도 꽤 유용하게 쓰고 있어요!

거울도 함께 사는 친구가 주워 온 거울이에요. 저희 둘 다 세월의 흔적이 묻은 물건들을 꽤나 좋아한답니다. 취향이 맞는 친구와 함께 산다는 건 정말 즐거운 일인 것 같아요.

주방 before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이 집에서 가장 난감했던 곳이 주방이었어요. 타일에는 타일용 페인트를, 싱크대에는 일반 페인트를 칠했어요. 세월의 흔적이 가장 많이 남아있던 주방은 페인트 칠보다 묵은 때 제거가 더 어려웠어요. 사실 타일도 타일 페인트보다는 타일 재시공이나 덧방, 싱크대도 시트지를 바르는 게 내구성이 훨씬 좋지만 페인트칠이 더 쉬울 것 같아서 페인트칠을 했어요. 이사 전까지 시간이 이틀밖에 없었거든요.

주방 after

바닥이나 문틀 등 전체적으로 톤이 어두운 감이 있어서 타일은 흰색으로 싱크대는 아이보리로 칠해 화사하게 변신시켰어요.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주말 아침은 꼭 아침을 차려서 창문을 열고 밀린 드라마나 예능을 보며 시간을 보내요. 거실 겸 주방이 있으니 자는 곳과 별개로 이런 공간이 있어서 좋아요.


각자의 방에서 나와 테이블에 함께 앉아 커피 한잔하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기도, 각자의 일을 하기도 하며 서로의 여유 시간을 공유하죠. 이 공간은 앞으로 친구와 함께 꾸며나갈 예정이에요!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큰 방 before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복도와 주방은 바닥이 나무색이었는데, 작은 방과 큰 방의 바닥은 노란색 장판이 깔려 있었어요. 벽지도 페인트칠을 하려고 했으나 비교적 깔끔해서 벽지는 살리고 바닥만 바꾸기로 했어요. 창에 있는 난 모양도 약간 난감하긴 했지만 잘 살리면 나름 괜찮을 것 같았어요.



장판을 아예 새로 깔면 비용이 많이들 것 같아 찾아보던 중 장판 시트지를 발견했어요. 헤링본 모양의 시트지라 모양을 맞추며 붙이는 게 조금 힘들었지만 2명이 함께 시공하기엔 비교적 쉬운 난이도로 깔 수 있어 장판 바꾸기 어려운 분들께 추천합니다! 

컨셉 잡기

집을 꾸며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핀터레스트나 SNS 등을 통해서 제가 좋아하는 느낌의 사진을 하나씩 모아봤어요. 저도 제 집을 제대로 꾸며보는 게 처음이라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거든요. 사진들을 모으며 컨셉을 잡고, 금전적으로 여유가 된다면 고치고 싶은 부분이 많지만 여유가 되지 않으니 시공보다는 가구나 소품으로 완성해 나가고 있어요.

이 방에서 마음에 들었던 부분 중 하나가 창과 창 사이에 공간이 있는 것이었어요. 그 공간 사이를 책과 식물들로 가득 채우고 해가 잘 드는 시간에 창가에 앉아있는 모습을 그리며 꾸며나갔어요.

그래서 창가에 거실장을 길게 배치해서 날씨가 조금 따듯해지면 거실장 위에 방석을 두고 앉아서 바깥공기를 쐬려고요. 생각만 해도 설레는 장면이에요. 전에 살던 집은 북향이라 해가 안 들었거든요.



저녁엔 보조 조명만 켜고 거실장에 노트북을 올려놓고 영화를 보기도 해요.

소파는 원래 아이보리색 패브릭 소파였는데 짙은 회색 천으로 덮어서 분위기를 바꿨어요. 천의 원래 용도는 식탁보였는데 주방에 안 어울려서 소파를 덮어버렸어요. 소파가 질린다 싶으면 소파 커버나 쿠션 커버를 바꾸면 쉽게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더라고요.

작은 방 before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작은 방도 마찬가지로 노란 장판이 깔려 있었어요. 처음 입주할 땐 혼자 살 예정이라 작은 방은 드레스룸으로 사용하고자 했죠.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After

드레스룸으로 사용하고자 했던 방이라 타일 카페트를 깔았었고, 그 이후에 친구가 들어와 살게 되어 그대로 사용 중이에요. 제 방과는 다른 분위기의 친구 방도 너무 마음에 들어요.

화장실 before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화장실도 주방과 같은 타일로 되어 있었어요. 바닥에는 페인트칠을 하면 벗겨질 위험이 커서 자주색 타일은 살리고 벽면만 칠하기로 했어요.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보통은 샤워 커튼을 샤워하는 공간과 분리하기 위해 사용하지만, 화장실 들어갔을 때 정면으로 보이는 창문과 문이 깔끔하지 못해서 바닥 타일과 어울릴만한 샤워 커튼으로 가려줬어요.

샤워 커튼 뒤로 벽면에 샴푸, 린스 등을 걸어두고 사용하고 있어요.

바깥순이의 집 생활

저는 정말 99% 집순이가 아니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항상 나가는 편인데, 이사하고 저만의 공간을 꾸미고 난 후로는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난 것 같아요. 아마 제가 집에 있지 않는 이유는 혼자 자취를 오래 해서 혼자 있는 집이 주는 적막감이 싫었던 것 같은데 집을 꾸미고 애정을 주다 보니 집에 있는 시간도 소중해지는 것 같아요.

처음엔 혼자였다가 이젠 친구와 함께 꾸며가고 있는 공간이 더욱 우리를 닮은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앞으로도 꾸며나갈 저희의 집을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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