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집

· ✨인테리어 제보는 인스타그램 @todayhouse

오늘의집 온라인 집들이는 이번이 두 번째에요. 작년 말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오게 되어 1년 만에 다시 인사드리게 되었어요 :)

지난번 보여드린 집에선 별도의 시공 없이 가구와 소품들로만 집을 꾸몄는데, 이번엔 집 전체 리모델링을 하게 되었어요! 리모델링을 할 때는 기존에 쓰던 가구의 톤을 고려한 인테리어 콘셉트를 잡고, 각각의 공간마다 취향이 반영된 취미 요소들을 하나씩 채워가도록 공간을 구성하였답니다.

그렇게 새롭게 꾸며진 우리의 집, 지금 바로 소개해드릴게요.

인테리어 하기 전 집 사진이에요. 저희가 살고 있는 집은 이제 약 10년이 된 아파트로 생각보다 전체적인 집 상태는 나쁘지 않았었어요.

그렇지만 자세히 보면 거실 타일 바닥은 10년의 사용으로 모서리가 일부 오염되어 있었고 다소 답답한 거실 아트월과 민트색 주방, 그리고 어두운 마루로 구성된 방들은 제 취향과는 너무 다른 상태였죠. 무엇보다 기존 집 구성이 우리 부부의 삶의 패턴과는 맞지 않았어요. 비효율적으로 버려지는 일부 공간이 있어 전체적으로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싶었어요.

또한 우리가 '집'이라는 공간에 갖는 의미가 아주 크고 처음으로 마련한 집인 만큼 온전히 부부의 취향이 반영된 공간으로 꾸미고 싶다는 생각이 커서 전체 철거 후 리모델링을 진행하게 되었어요!

저와 남편은 평소에도 인테리어에 대해 관심이 많아 리모델링을 결심하고 바로 여러 레퍼런스를 수집하고 같이 상의하여 리모델링 대한 대략적인 계획을 세웠답니다. 그리고 그 내용을 약 30장의 PPT 파일로 정리하였어요.

그리고 저희가 계획한 1차 계획을 기반으로 인테리어 리모델링이 가능한 턴키 업체를 찾아 인테리어를 진행하였습니다. 이때 만든 PPT를 지금 다시 보니 계획대로 그대로 실행이 안 된 부분이 많지만, 처음부터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공간마다 고민을 했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되어 지금의 집이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인테리어 계획을 세울 땐 우선순위를 잘 세워놓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예산이 무한대가 아니라면 정해진 예산 안에서 아주 많은 선택과 포기를 해야 하는데, 각 공간별 고민을 하면서 어떤 것이 우리에게 중요 한지 우선순위를 고민을 해둔 덕분에 공사를 진행할 때 빠른 의사 결정을 할 수 있었어요!  

이런 깊은 고민 끝에 탄생한 우리 집의 매력 포인트는 크게 3가지입니다.  

우리 부부는 이 세 공간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요 :) 

각각의 공간은 아래 자세히 보여드릴게요!

우선 영화를 좋아하는 남편을 위해 거실은 홈 시네마 공간으로 꾸몄어요. 이사 오기 전에도 빔프로젝터와 사운드바를 이용하고 있었기에 이 제품들을 그대로 활용하여 공간을 구성하였답니다. 

스크린은 더 넓어진 집에 맞춰서 새로 설치하였는데요. 여러 가지 스크린이 있지만 깔끔하게 떨어지는 액자형 빔 스크린을 선택하였어요. 영상을 틀어놓지 않을 때도 갤러리에 걸려있는 그림처럼 깔끔하게 느껴져서 인테리어 측면에서도 만족스럽답니다. 

*스크린 사이즈는 130인치, 종류는 DCS 광학 스크린으로 이 제품에 관심이 있으시면 검색창에 DCS 광학 스크린 또는 액자형 스크린을 검색해보세요 :)

스크린 맞은편으로는 소파와 소파 테이블을 두어 편하게 영화를 볼 수 있도록 가구를 배치하였어요. 이 가구들은 모두 이사 오기 전부터 쓰던 것들로 이 가구들의 색상과 소재에 맞춰 거실 인테리어를 구성하였답니다. 

또한 저희 집은 빔프로젝터를 사용하는 집이라 커튼에도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빔프로젝터 특성상 빛을 어느 정도 차단시켜줘야 밝은 낮 시간에도 영상이 보이기 때문인데요. 

암막 커튼은 소재도 너무 두껍고 투박한 느낌이 들어 아무래도 맘에 들지 않더라고요. 전체적으로 포근한 톤으로 구성하고 싶어 암막 커튼은 후보에서 제외하고 리넨 커튼 중 가장 두꺼운 제품으로 제작하였어요. 베이지 컬러의 커튼은 한낮 햇빛이 쏟아지는 시간엔 핑크빛이 감돌아서 더 포근한 느낌의 집이 되더라고요. 빔 영상을 볼 수 있을 정도로 빛도 차단되어 만족하고 있어요. 

거실은 낮 시간엔 이렇게 햇빛이 한가득 들어와 한 채광이 참 좋아요. 한 겨울에도 햇빛이 들어오는 소파에 앉아 있으면 참 포근한 느낌이에요. 햇살이 한가득 들어온다는 것, 이게 이 집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에요. 

방 3개 중 하나는 식사를 할 수 있는 다이닝룸으로 만들었습니다. 

다이닝룸에 있는 테이블 역시 기존에도 사용하던 가구인데요. 6인용 식탁으로 사이즈가 큰 테이블이라 지난번에 살던 집에는 거실 가운데에 뒀던 테이블이에요. 이사 온 지금 집에서는 식탁을 둘 공간이 마땅치 않아 아예 방 하나를 다이닝룸으로 만들었답니다.

다이닝룸의 가장 큰 특징은 유리 벽이에요. 다이닝룸에서 거실 쪽을 향해있는 2면의 벽을 유리벽으로 만들었어요. 다이닝룸 안에서도 거실과 주방이 훤히 보이고, 거실에서도 다이닝룸이 잘 보이게 구성되어 있죠. 이렇게 개방된 유리벽은 집안을 더 넓어 보이게 해주는 효과가 있답니다. 양면의 벽이 통유리로 되어있어 더 개방감이 크게 느껴져요.

다이닝룸 한편에는 사이드보드를 두었어요. 여기엔 우리 부부가 좋아하는 소품을 전시해 놓는 용도로도 활용한답니다. 때마다 제가 좋아하는 꽃을 사다 꽃병에 꽂아두기도 하고, 남편이 좋아하는 건담을 올려두기도 해요! 

사이드보드 안에는 꽃병이나 향초 등 다이닝룸에서 사용하는 것들을 주로 수납하고 있어요.

유리벽으로 된 다이닝룸을 주방에서 바라보았을 땐 이런 느낌이에요! 요리를 하는 주방에서도 다이닝룸이 잘 보여서, 요리를 준비할 때도 도움이 된답니다.

이 공간은 나중엔 화이트 우드 블라인드를 설치해서 사생활 보호가 필요할 땐 블라인드를 내려서 활용할 예정이에요. 이 방을 설계할 때 장기적으로 가족 구성이 바뀌는 상황도 고려하고 설계하였는데요. 나중에 아이가 생겨 따로 아이 방이 필요할 땐 테이블을 빼고 아이 방으로 꾸밀 예정이에요. 놀이방으로 꾸며서 아이가 놀 때 유리창으로 들여다보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유리창을 만들기도 했답니다. :)

저녁 시간, 우리만을 위한 한상을 차려 식사를 하면 웬만한 고급 레스토랑 부럽지 않아요. 단독 룸에서 식사를 하는 기분이거든요. (다만 음식 서빙과 정리는 셀프..😂)

결혼을 하고 요리를 하면서부터 대면형 주방은 저의 로망이었어요. 벽을 보고 요리하고 설거지하는 건 너무 답답한 느낌이라 내 집이 생긴다면 꼬옥- 대면형 주방을 하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주방에서 거실을 바라보면 이런 느낌이에요! 거실이 한눈에 보이고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살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지금 소개해 드린 거실, 주방, 다이닝룸 이 세 개의 공간. 거실에서 한눈에 다 보이는 공간이기 때문에 통일감 있게 구성하려 했어요. 거실과 주방은 같은 공간 상에 있고, 또 다이닝룸도 유리벽으로 인해 같은 공간으로 느껴지기 때문이죠.

우선 같은 분위기가 느껴지게 하기 위해 이 세 공간은 바닥도 벽지도 모두 같은 컬러로 구성하였어요. 벽지는 화이트로, 바닥은 쉐브론 패턴의 애쉬 브러시 골드로 꾸몄습니다. 또 모두 우드와 코퍼(브론즈) 소재로 이루어진 동일한 톤의 가구를 배치하여서 통일감이 느껴지도록 하였습니다.

또 다이닝룸 천장과 주방 키큰장 천장 쪽에 라인조명을 동일하게 구성하면서 공간의 통일감을 주었습니다 :)

우리 부부는 호캉스를 가는 걸 좋아해요. 호캉스를 가면 온전히 휴식을 취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안방은 호텔 룸을 콘셉트로 잡고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습니다.

우선 침대 헤드를 새롭게 제작했습니다. 기존 사용하던 침대를 활용하였는데 기존 침대 헤드를 떼어내고 같은 월넛 우드 컬러로 벽 면에 큰 침대 헤드를 새로 제작하였어요. 또한 양쪽에 골드 포인트의 펜던트 조명을 달아 고급스러운 호텔 침대 같은 느낌을 주었어요. 또한 원래 TV 장으로 사용하던 수납함을 침대 끝에 배치하여 베드 벤치로 쓰고 있어요.

또한 침대 헤드 양쪽으로는 붙박이장을 설치하였어요! 넉넉하게 수납을 할 수 있어서 안방에도 불필요한 물건들은 꺼내놓지 않고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답니다.

밤에 천장 조명을 끄고 펜던트 조명만 켜면 이런 느낌이에요. 은은한 조명으로 자기 전 차분하게 쉴 수 있어요. 

침대 맞은편엔 벽걸이 TV를 설치해서 호텔 룸 느낌이 들도록 하였어요. 주말 아침 느즈막히 일어나서 전날 못 본 드라마를 침대에서 보기도 하는데요. 진짜 이때가 꿀 같은 시간이에요. 

또 이 공간은 유일하게 핑크 컬러의 벽지로 꾸며진 공간이기도 합니다. 화이트의 차갑고 깔끔한 느낌보다는 핑크빛의 벽지로 따뜻한 느낌을 주어 포근하게 쉴 수 있도록 하였어요.

침대 옆에는 조그만 사이드 테이블을 두어서 안방에 어울리는 작은 화분을 두었어요. 

침실 반대편 끝 쪽, 간살 파티션 안쪽엔 건식 세면대를 만들어 두었어요. 원래는 안방 화장실 안에 있던 세면대를 방 안으로 이동시켰답니다. 이곳을 화장대 대용으로 사용하기도 하고 간단하게 양치를 하고 머리 말릴 때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어요. 

세면대는 호텔 룸 콘셉트에 어울리는 탑볼 세면대로 설치하였는데 깔끔한 디자인이 만족스럽답니다. 또한 거울에 라인조명과 함께 동글동글 귀여운 펜던트 조명을 함께 설치하여 포인트를 주었어요.

월넛 우드 컬러를 메인으로 꾸며진 침실은 묵직한 느낌을 주어서 차분하게 쉴 수 있어요. 자기 전엔 패브릭 향수 등을 통해 좋은 향기와 함께 숙면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거실 화장실과 안방 화장실은 같은 느낌으로 구성되었습니다. 화장실은 평범하게 구성하되 깔끔한 느낌만 주려고 했어요.

두 화장실 모두 1200*600 사이즈의 큰 타일을 사용하였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인데요. 큰 타일을 활용함으로써 깔끔하고 고급 느낌의 화장실을 구성할 수 있었습니다. 큰 타일을 활용할수록 타일과 타일 간 선이 최소화되어 간결하고 깔끔해 보이는 느낌이 큰 것 같아요!

욕실의 또 하나의 특징은 침실 화장실에 키가 큰 수납장을 제작하였다는 점입니다. 이 자리는 기존에 세면대가 있던 자리인데 침실 쪽으로 세면대를 이동시키면서 공간에 여유가 생겼어요. 그래서 키큰 수납장을 제작할 수 있었습니다.

큰 수납장 덕분에 화장실에 필요한 물품들을 넉넉하게 많이 수납할 수 있어서 아주 편하답니다.

이렇게 저희 집 소개를 마칩니다.

이사를 와서 제 취향에 맞는 집을 꾸미게 된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운데 오늘의집에 두 번째로 소개하게 되어 너무 설레는 마음입니다. 이 온라인 집들이를 보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많은 정보를 담으려 노력했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지금까지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올 한해 행복한 기운만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