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30년 간 돼지 축사였던 집의 놀라운 변신

조회수 2021. 3. 21. 16: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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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 @정블리🌸 님의 집들이입니다.

· ✨인테리어 제보는 인스타그램 @todayhouse


안녕하세요, 저는 둘째언니와 핸드메이드 패브릭 쇼핑몰을 운영하는 정블리라고 합니다. 저는 뭐든 예쁘게 꾸며서 마음을 행복하게 하는 걸 좋아해요.


30대 중반에 접어드니 비오는 날의 차 한 잔, 휴일의 늦잠, 잠깐의 산책 그리고 운동 등 일상이 주는 잔잔한 행복에 귀 기울이게 되네요.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현재 쇼룸으로 사용하고 있는 이 곳은 20년 넘게 축사로 사용되다가 10년 넘게 방치되어 있던 곳인데요. 저희 4남매는 지금 쇼룸이 있는 이 터에서 태어나 학창시절까지 쭉 보내고, 각자 독립한 지금도 수시로 드나들며 자연을 만끽하고 있어요.

부모님께서 지금도 여기 계시기도 하구요. 그래서, 주변 자연환경을 최대한 활용하자 생각하고 축사를 감싸고 있던 담쟁이, 마삭줄도 그대로 살렸고, 쇼룸 옆 한 켠에는 창고로 사용되던 그 먼지쌓이고 원시적인 모습 그대로 뒀습니다. 좀 지저분하고 정리가 안 되었지만 부모님이 딱 지금의 우리 때 담았던 꿈과 현재 우리들의 꿈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두고 싶어서요.

시멘트로 된 부분은 헐기 힘들면서도 아쉬운 구조였어요. 이미 다양한 곤충, 쥐, 두더지들이 축사 주변에 자리 잡고 있어 그들도 이사(?)시켜야 했구요. ^^


조금 이따가 쇼룸을 보시면 알겠지만 공간들이 칸칸이 나뉘어 있는데 이게 시멘트로 나뉘어져 있던 구조물들을 일부 그대로 살린거에요. 엄마돼지들이 분만하던 따뜻했던 곳이지요. ^^ 당시 큰 목돈 없이 작업하느라 바닥 난방이나 화장실 등을 따로 작업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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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쇼룸은 우리집 막내 남동생의 창업공간입니다. 이 축사는 아빠의 청년 시절의 모든 열정이 담긴 곳이기에 그저 창고로 방치된 것이 안타까웠답니다.

그래서 여기에 남동생의 꿈을 그려내는 것도 의미 있을 것 같아, 주변의 자연을 그대로 살리는 걸 테마로 개조에 들어갔지요.

현재는 저희 제품을 촬영하는 용도로 사용을 하고 있고, 설치된 제품을 직접 보여드리며 판매를 하기도 해요. 그 밖에 셀프 웨딩, 쇼핑몰, 가족사진 등을 촬영할 수 있도록 스튜디오 렌탈도 겸하고 있습니다.

쇼룸 바깥은 최대한 있는 그대로 살렸습니다. 부모님께서 꽃을 좋아하셔서 봄부터 가을까지는 계절에 따른 꽃을 볼 수 있고, 담쟁이도 계절에 따라 빛깔을 달리해서 얼마나 다채롭고 예쁜지 몰라요.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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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열고 들어서면 응접실 같은 공간이 나오는데 여긴 동생이 작업하거나 손님들과 함께하는 공간입니다. 여기서 많은 아이디어를 내고 토론하고 밤 세워 음악 들으며 와인을 기울이기도 하지요. 

소품들은 구매한 것보다는 방랑을 좋아하던 남동생이 여러나라를 여행하면서 수집한 것, 엄마가 외할머니 때부터 갖고 계시던 것들, 심지어 친구의 할머니께서 쓰던 미싱까지 들여놨어요.

중간의 공간들은 주로 침구, 커튼, 쿠션 등 패브릭 연출을 위한 공간입니다. 저희 쇼룸은 화려한 조명 대신 남쪽으로 난 창으 통해 들어오는 최고의 조명, 자연광이 있어요. :) 사진 촬영 때도 보면 자연광만큼 멋진 조명이 없더라고요. 계절이나 컨셉별로 패브릭을 세팅하며 촬영하고 고객들께 선보이고 있어요.

맨 끝 공간은 주로 주방소품 위주로 되어 있구요, 애써 꾸미거나 정성을 들이지는 않았지만 여백의 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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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끝 문을 열고 나가면, 산 그대로의 모습인데요. 여기에 꽃 피고, 가을되면 으름 덩굴에 으름도 따 먹고 하면서 캠핑 분위기를 낼 수 있는 비밀의 숲이 숨어있는 보석 같은 공간이에요. 셀프 촬영 오신 분들도 정리되지 않은 날 것의 숲 그대로라면서 너무 좋아하시죠.

쇼룸 옆쪽은 창고로 쓰이던 공간 그대로 방치된 모습이에요. 먼지도 쌓이고, 톱, 망치 같은 공구들이 있죠. 지금도 엄마가 밭 맬 때 사용하시는 호미도 잔뜩 있구요. 매실청 담굴 때도 여기 한 켠에서 쭈그리고 앉아 작업하시고 하세요.

리빙 관련 일을 하다 보니 확실히 예전과 달리 사람들의 관심이 여행, 요리, 옷, 소품 등 일상의 행복을 가꾸는 걸로 옮겨지는 것 같아요. 더군다나 여자라면 마음에 드는 예쁜 것으로 가꾸고 소유하고 싶은 마음이 크죠. 요즘은 1인 가구도 많아져서 혼자라도 잘 먹고, 잘 자고, 잘 쓰고, 잘 누리고 싶은 게 트렌드인 것 같아요. 그만큼 삶의 질과 자기 만족을 중요시 여기기도 하구요.

이번에 쇼룸 작업을 하면서 제 취향을 한껏 담아 작업해 본 것 같아요. 저는 과감한 색감이나 보색 대비 보다는 은은한 파스텔톤이나 유사한 색감을 배열하는 인테리어를 좋아해요. 화이트도 그냥 화이트 보다는 백아이보리 같은 은은함을 좋아하고요. 유행하거나 대중적인 스타일은 아닐 수 있지만 오히려 취향이 비슷한 분들이 찾아주시면서 오시는 분들과 공감대가 생겨서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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