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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평 아파트 탑층에서 누리는 주택 생활

조회수 2021. 3. 19. 13: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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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 @RUMINE 님의 집들이입니다.

· ✨인테리어 제보는 인스타그램 @todayhouse


안녕하세요. 세계 여행을 꿈꾸며 실천하는 4년 차 부부입니다. 전직은 갤러리 큐레이터로. 현재는 미술관에서 도슨트를 하고 있어요. 쭉 그런 공간에서 일하다보니 자연스레 갤러리처럼 하얗고 미니멀한 집을 꿈 꿨죠. 시행착오를 거쳐 3년만에 이사 온 두 번째 집에서는 무작정 화이트를 고집하기보단, 따뜻하고 편안한 크림 컬러 위주의 베이스와 우드를 선택했어요. 

도면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일단 저희 집 선택 기준 1순위는 '탑층'이었습니다. 층간 소음을 겪고 싶지 않아 탑층에 꾸린 첫 신혼집이 너무 만족스러워 두 번째 집도 탑층으로만 알아봤어요. 그러다 보니 부천,광명,서울로 범위를 넓게 잡았음에도 단기간 매물 찾기는 힘들었지만, 많은 분들의 로망! 다락이 딸린 탑층을 구하는 행운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남편과 첫눈에 반해 "여긴 무조건 사야 된다" 며 그날 바로 계약한 집입니다.

현관 시공 전 > 후

현관문 열고 들어왔을 때 보이는 첫인상에 개성을 더하기 위해 집 이름을 지어줬어요. 아크릴 스카시를 이용해 아주 저렴한 비용으로 매장같은 분위기를 내봤어요.

아래는 앉아서 부츠나 운동화를 편히 신을 수 있도록 벤치 겸 수납장을 제작했어요. 아 깜박했다! 하며 귀찮게 다시 들어가는 일이 없도록 수납 장 안엔 마스크와 핫팩 장바구니, 집사에게 빠질 수 없는 돌돌이 등 필수템을 넣어뒀어요.

 *보시다시피 10년 된 아파트치고 준수한 컨디션이지만 취향에 맞는 집으로 바꾸기 위해 리모델링을 했어요*

거실 시공 전 > 후

거실과 주방까지는 페인트 도장으로 시공했어요. 페인트 벽 어떠냐고 많이들 물어 보세요. 액자 못자국 나면 갤러리처럼 퍼티로 매꿔주고, 때 묻으면 덧칠도 하고 제 라이프 스타일엔 매우 잘 맞아요

또 페인트로 한 가장 중요한 이유가 있어요. 눈치채셨나요? 루미네에 없는 거 3가지!

바로 <무몰딩 무걸레받이 무문선> 입니다. 처음부터 이 세 가지를 필수 조건으로 시공해줄 업체를 찾았어요.

루미네는 정남향입니다. 빛이 잘 들어 가장 좋다지만 낮에는 TV가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햇살이 들어요. 그래서 속커튼과 함께 조금 더 두꺼운 겉커튼을 사용해요. 커튼도 소재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지는데요. 거실 분위기에 맞게 린넨을 선택했어요. 

앞서 말씀드린 대로 여행이 취미인 부부라 거실도 휴양지나 리조트처럼 쉼에 집중된 공간이고 싶었어요. 함께 여행하지 못하는 사랑하는 고양이들의 휴양지도 만들어 주고 싶었죠. 고양이들과 코로나로 멈춘 여행을 집에서 하고 있어요.

남편이 헤링본 마루를 주장했지만 좁아 보일 거 같아 포기한 건 아쉬운 점이에요. 대신 해먹으로 모자란 무드를 채우는 중인데요. 놀러 온 친구들이 "타면 무너지는 거 아니냐", "그냥 천장에 박으면 되는 거냐" 많이 물어보는데 공사 때부터 미리 설치 계획하고 콘크리트에 튼튼히 박아 무려 300kg까지 가능해요. 

소파의 위치를 바꾸고 홈캠핑을 하기도 해요.

침실

머리 맡엔 모네의 작품을 걸었어요. 지푸라기 더미 위에 쌓인 '하얀 눈' 보이세요? 정말 포근한 느낌을 주죠. 하지만 모네가 실제로 이걸 보고 그리던 현장은 마치 전쟁 같았다고해요. 현실은 나가서 직접 보고 그리느라 추웠거든요.. •︠ˍ•︡ ) 

저희는 가장 큰 안방을 드레스룸+파우더룸 / 욕실과 가까운 가장 작은 방을 침실로 바꿔 써요. 프리랜서라 출근 시간대가 다르고 둘 다 잠귀가 밝은 편이라, 침실엔 화장대조차 같이 놓지 않았어요. 보통 30평대에는 욕실 딸린 방에 침대를 두잖아요. 분리되어 있다 보니 서로의 볼일 보는 소리가 들리지 않아 더 좋더라고요. ๑❛ᴗ❛ ; 샤이한 신혼부부들에게 추천해요.

헤드보드는 처음부터 목공 제작을 했어요. 왼쪽에 있는 틈은 커튼 쳤을 때 옆면 공백이 없도록 미리 공간을 만들어서 쏙 들어가요. 최근엔 헤드보드 페인트 컬러를 핑크에서 화이트로 바꿔 변화를 줬어요. 질릴 때마다 바꿔 줄 생각입니다. 위쪽엔 또 다른 새 작품을 찾는 중이라 현재 비워 놓은 상태예요.

공용 욕실

욕실 상부장이 있는 걸 선호하지 않아 조명과 앙리 마티스의 액자로 포인트를 줬어요.
원목 하부장과 원목 거울을 두고 반건식으로 사용 중이에요. 하부장만으로도 청소도구에 수건 수납까지 든든합니다.

사진으로 티가 안 나지만 욕실에서 가장 신경 쓴 건 조도입니다. 분위기 좋은 와인바에 간들 새하얗고 밝은 형광등이라면? 그 느낌이 덜 나잖아요.. 노란 조명으로 조도를 최소화했어요. 아늑하고 어두운 조명 아래서 싹 씻고 침실에 들어가면 홈캉스하는 기분이 나요. 청소할 때는 분리된 스위치로 조도를 높여요

수납 가능한 거울장 안에는 향기를 책임져 줄 방향 제품들과 핸드크림을 수납하고 있고요.

욕실 공간이 협소하고 유리 청소가 귀찮을 거 같더라고요. 샤워 부스는 유리문 대신 커튼을 바꿔주며 쓰고 있어요. 욕실 분위기에 큰 역할을 하는 거 같아 만족스러워요.


다이닝룸 겸 서재 시공 전 > 후

친구들과 함께 노는 걸 좋아해서 둘이 살지만 큰 테이블을 놓았구요. 요즘은 코로나로 홈오피스 겸 홈카페로 사용하는 공간입니다. 보통 이 위에서 업무 준비를 하고 지금 이 집들이도 이곳에서 작성하고 있어요. 여기서 턴테이블로 음악 들으면서 커피 한잔하면 카페 부럽지 않아요. 아직 여기보다 예쁘고 프라이빗한 동네 카페를 찾지 못했습니다..'◡'✿ 헤헤

공용 화장실에 이어 이곳에도 마티스 작품이 있습니다. 마티스는 '그림을 보는 사람들이 기쁨을 느꼈으면 좋겠다' 고 늘 생각하며 작업을 했대요. 이 공간도 우리 가족과 놀러 오시는 모든 분들에게 기쁨이 있길 바라며 걸어두었어요. ∗❛⌄❛∗

저녁엔 식탁보를 바꿔가며 오붓한 홈레스토랑으로도 이용해요.

드레스룸 안방 욕실 시공 전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드레스룸 안방 욕실 시공 후

앗 여기도 야자가 있네요. 방마다 조금씩 휴양 느낌 나도록 조화들을 배치했어요.

바로 이곳이 원래대로라면 부부 안방으로 쓰이는 가장 큰 방입니다. 전 좁은 공간에서 옷을 갈아 입으면 답답하게 느껴지고 낑겨있는 옷들에게 미안해지더라구요. 드레스룸을 넓게 쓰고 싶어 여백을 많이 두고, 백화점 매장처럼 중앙 벤치를 하나 뒀어요. 스타킹이나 양말 신을 때 너무너무 편해요. 쓰임이 좋아 여성분들께 추천하는 아이템입니다.

요샌 큰 거울 앞에 실내 싸이클을 두고 운동을 하며 홈짐으로도 사용해요.

드레스룸 화장실

안방 욕실 역시 조도를 낮췄어요. 거실 화장실에 포인트를 줬기 때문에 질리지 않는 포쉐린 타일로 호텔 스타일 욕실을 만들었어요.

욕실 제품들은 디스펜서에 덜어서 사용하면 쓸 때마다 기분이 너무 좋아요. 라벨기로 직접 뽑아서 품목을 붙였습니다. 미니 라벨기 하나 있으면 주방정리 할 때도 유용해요.

전에 살던 집은 지금보다 평수가 더 컸음에도 주방 구조가 매우 좁았어요. 그 한을 풀기 위해 이번엔 최대한으로 큰 ㄷ자 주방을 만들었어요. 이케아 주방을 선택했는데 상부장이 없어도 하부 수납이 워낙 넉넉해서 만족하며 사용 중이에요.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화이트 인덕션에 맞춰서 주방 후드도 화이트 필름으로 작업했구요.

이케아 싱크대 후기 중에 저희가 선택한 헤링본을 한 사례를 보지 못했기에 약간 불안한 마음을 안고 시도 해봤어요. 고급스러워 보이는 색감과 편한 쓰임으로 매우 만족 중입니다.

그리고 저 조리도구 걸이, 어디서 본 거 같지 않으세요? 아까 욕실에 걸려 있던 그 수건걸이입니다! 걸어 둘 게 많아서 사용해 봤는데 감쪽같죠. 주방에도 참 잘 어울려요.

주방에서 식물들 물 주며 바라보는 시선은 한 폭의 풍경화 같아요.

싱크대 상판/싱크대 선반/중문/가벽 다 똑같은 월넛 컬러랍니다. 싱크대 설치 전, 공정 때마다 필름 샘플 북 들고 이케아를 갔어요. 상판과 가장 똑같은 컬러를 찾는 열정을 보인 결과 통일감을 줄 수 있었어요.

이렇게 가벽 안쪽엔 커피용품들이나 전자레인지 식세기 등이 있어요. 이쪽 조리대에서 보는 거실 뷰도 기분 좋게한답니다.


계단 시공 전 > 후

시공 전 계단도 괜찮지만 냉장고 놓을 공간이 없다는 게 큰 문제였어요. 과감하게 계단의 위치를 왼쪽으로 이동했어요.

아래 냉동실 높이와 장 높이를 맞춰 깔끔함을 더했어요. 미니 팬트리 안엔 3단 트롤리 두개가 딱 맞게 들어가 기차 간식 카트처럼 사용하고 있어요. 젤리나 초콜렛을 기분 좋게 골라 먹는 재미! 바퀴라서 인스턴트 식품 조리할 때도 실용성 백 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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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 옆면 벽은 간단하게 셀프 필름 시트로 카페나 미술관처럼 공간 안내도를 붙였어요.

티비 프레임, 선반, 샷시문, 주방 후드 냉장고 등 에 이어 이정도면 무광 시트지 러버네요 ^^; 이걸로도 모자라 앞으로 다락에 시트지를 더 붙여 볼 계획입니다. 페인트 보다 덜 귀찮고 간편하게 리폼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북카페/뮤직스튜디오/라운지바/루프탑바/영화관.. 이 모든게 있는 2층으로 올라 가 볼까요? 천장이 낮으니 조심히 고개 숙이고 올라오세요.

다락 작업실 시공 전 > 후

남편의 취미방, 곡을 쓰는 작업 공간입니다. 남편이 연주하면 제가 가사를 쓰기도 하고 녹음도 하는 재밌는 방입니다.
어둑한 다락의 매력을 살려 라인 조명만으로 생활하고 있어요. 아직 기본적인 테이블만 놓고 꾸며가는 중인 공간입니다(역시 조립). 

다락 거실 시공 전 > 후

철거를 해보니 확장 가능한 공간이 있어 다락 공간만 20평이 넘게 나왔어요. 거의 집 하나가 더 생긴 셈이죠!

50평대로 넓어져 버린 공사의 비용 절감을 위해 계단부터 다락은 가장 저렴한 장판과 자재들을 사용했어요. 1층은 마감에 엄청 신경 썼지만 다락은 다 제일 싼 거로 골랐을 정도예요. 아래 공간은 주로 사용하는 공간이니 질리지 않는 내츄럴 톤으로 꾸몄다면 다락은 놀이 공간이기 때문에 파격 시도를 했어요. 

다락 감성을 살리기 위해 천장 조명을 없애고 스탠드나 촛불 등 간접 조명으로만 사용해요. 남편이 워낙 어두운 걸 좋아해해서 라이프 스타일에 맞췄어요. 1층이 여름에 최적화 된 공간이라면, 이곳은 불멍하며 겨울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답니다.

중문에 붙인 이름처럼 아크릴 스카시로 허전한 벽난로를 꾸며줬어요.

퇴근하고 음악 듣는 남편의 최애 공간이기도 해요. 와인이나 맥주 한잔 하면서 주말은 대부분 여기서 보내요. 라스베가스처럼 친구들과 둘러 앉아 보드게임을 하기도 하구요. 때론 테이블을 치우고 토퍼 깔고 불멍하면서 고양이랑 잠들기도 해요.

책 읽는 공간이었는데 요새 책 덜어내기를 실천하고 있어요. 꼭 필요한 책 외엔 다 중고로 보내주려 합니다. 비워낸 공간을 어떻게 꾸며갈지 구상 중이에요.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한정된 탑층 전력으로는 에어컨과 히터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놓였어요. 여러분이라면 더위vs추위 어떤 선택을 하시겠어요? 에어컨을 선택했는데 정말 잘한 일이에요. 봄에도 수면 잠옷 입을 정도로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이지만, 다락에선 여름과 겨울을 둘 다 지내보니 겨울은 전기장판으로도 충분하더라고요. 여름 해가 세서 에어컨 없었으면 어쩔 뻔했나 싶어요.

올 겨울 눈이 많이 와서 정말 낭만적이였어요. 전기장판 뜨끈하게 틀고 핫초코 먹으면서 눈 구경하면 노천탕에 있는 기분이에요. 핫초코 한잔하러 놀러오세요 :-)

비용 때문에 테라스 지붕이나 가림막을 설치하지 못했는데 그러다 보니 눈도 쌓이고 사계절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 너무 좋아요. 이사 온 뒤로 비가 좋아졌어요. 비가 오는 날엔 꼭 다락에 누워 빗소리를 들으며 자요. . 주택은 관리 때문에 부담이 있었는데 이렇게 조금이나마 주택의 매력을 느껴보고 있습니다. 다만 새가 알을 낳고 가기도 하고, 15층이라 잠깐 테이블보 깔고 화장실 다녀오면 휙 날아가 버린다는 단점도 있어요.

샷시 문 선에 맞춰 암막 빔 스크린을 직접 달아 줬어요. 스크린은 잘 때 암막 커튼 기능을 해줘서 좋고 빔을 쏴서 홈시네마, 홈플스방 등으로 즐기고 있어요. 결혼 전부터 남편 플스방을 꼭 만들어 주고 싶었거든요! 그 로망을 이뤄서 기뻐요.

빔 스크린을 올리면 창문 밖 테라스로 나갈 수 있어요.

테라스 시공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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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는 펜스 철거 전/ 아래 사진은 철거 후 모습입니다. 아파트 탑층이다 보니 자칫 떨어질 위험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뷰를 포기하더라도 키보다 높게 데크 울타리를 설치했어요. 아묻따 가장 저렴한 업체를 찾아 시공했고 (마감이나 마무리가 엉성) 바닥은 셀프 데코 타일을 깔았습니다. 그전엔 담배 피는 곳으로 사용됐던 거 같더라고요. 루프탑 테라스까지 돈 들여서 해야 될까? 무척 고민한 부분이지만 하고 나서 비용 이상의 행복을 누리고 있어요!

테라스 시공 후

 바로 옥상 바베큐 파티를 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죠 ♡!  아파트에서 이런 걸 누릴 수 있다니,,만족도 1000%인 신혼부부의 데이트 공간입니다.

이렇게 둘이서 방 5개, 거실 2개 총 50여평을 쓰다보니 청소는 많이 힘들지만 "오늘은 영화관에서 놀까? 내일은 저녁 다이닝룸에서 먹을까? 바에서 먹을까?" 행복한 고민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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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안타깝게도 두번의 신혼집을 공사하는 동안엔 오늘의집을 몰랐어요.. 미리 알았더라면 이렇게 좋은 커뮤니티에서 수많은 정보를 얻어 더 수월하고 예쁘게 공사할 수 있었을 텐데 말이죠.

여러분들은 오늘의집에서 주고받는 영감과 현명한 소비로 집 안에 행복이 깃드시길 바랄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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