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왜 몰랐지? 알고보니 알짜였던 콘크리트 내력바닥!!

조회수 2021. 3. 17. 11: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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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 @lemuse 님의 집들이입니다.

· ✨인테리어 제보는 인스타그램 @todayhouse


안녕하세요. 네 식구가 소란 소란하게 살고 있는 헤어 디자이너입니다.


결혼 6년 만에 집을 장만하게 되었는데요. 제 매장을 인테리어 해 본 적은 있지만 집을 인테리어하는 건 난생처음이었어요. 상업적인 매장과는 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인테리어를 하는 동안 즐거웠으며 힘들었고 또 행복했습니다.

도면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저희 집은 13년 된 대단지 기축 아파트입니다.

도면을 보면 특이하게 거실에 5각형 구조의 가족실이 있어요. 집을 볼 때 해가 잘 들어오는지를 첫 번째로 생각했고요~ 그다음 답답하지 않은 구조를 원했어요. 이왕이면 뻥 뚫린 뷰와 공간의 짜임을 생각했고요. 이 집을 보고 첫눈에 반했던 건 특이한 5각형의 환한 가족실이었어요.

화단이 2개에 발코니가 크고 많은 편이어서 잘 활용하면 집을 좀 더 넓고 쾌적하게 쓸 수 있겠다 싶어 방 1개를 빼고는 확장했습니다.


현관 입구부터 보이는 순서로 소개해드릴게요!


현관 - Before > After

13년 된 아파트 같지 않게 꽤나 이국적이고 탁 트인 구조에 반했지만 화이트가 저의 인테리어의 베이스인데요. 예산은 정해져 있지만 욕심은 끝이 없어서 이상과 현실이 너무나도 달라서 철거를 모두 한 뒤에는 좌절도 여러 번 했습니다.

철거를 해보니 추가해야 할 목공비와 자재비가 생각보다 늘어나 예산은 많이 늘어나고 제 맘에 드는 리모델링의 모든 것들은 전부 비쌌기 때문이죠....

리모델링을 하면서 복받았다 생각했던 건 인테리어 업체의 진실함이었습니다. 저의 감성을 잘 풀어내고 반영해 주신 덕분에 하나씩 완성될 때마다 뿌듯하고 즐거웠습니다.

검정색 디딤판, 천연 대리석과 거울을 한껏 품은 신발장이 중문이 없는데도 굉장히 답답한 느낌을 주고 어두침침해서 한쪽 신발장을 제외하고는 덧방이 아닌 전부 철거를 하였습니다.

화려한 것도 좋지만 오랫동안 두고 보아도 절대 질리지 않는 베이직함을 사랑하는 부부인지라 최대한 미니멀하고 심플한 디자인의 중문을 선택했어요. 저희에게는 저 작은 황동의 손잡이도 화려하답니다.....

집의 무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을 듯한 우드 중문을 설치했고요. 중문은 시중에 나와있는 예림도어에서 했는데 발주 시 손잡이만 달지 말아 달라 요청 후 손잡이만 따로 구입하고 설치했습니다.

기존에 양쪽으로 있던 신발장 한 쪽을 철거했습니다. 신발이 많은 저희에게 신발장의 미니멀화는 불가능하기에 옷 매무새를 다듬을 수 있는 전신거울 자리를 빼놓고 낮은 신발장을 제작가구로 설치했습니다. 낮은 신발장은 높이를 110cm으로 제작했는데 신발 렉을 이용하면 생각한 것보다도 훨씬 많이 들어가더라고요.

복도 Before > After

복도에는 천연 대리석 바닥과 몰딩이 과하게 눈에 띄었고 방과 복도의 바닥이 뚝 끊겨 보이는 단점이 있어서 천연 대리석과 몰딩을 전부 철거한 뒤 미장을 하고 집 전체 동일한 마루를 깔았어요~ 천장 몰딩은 나쁘지 않아 조명만 매립 등으로 바꾸고 그대로 사용 중입니다 :)

복도 AFTER

중문을 열면 배전반 2개를 가리기 위한 목적의 가구와 액자가 있어요. 배전반 사이즈를 맞춘 액자와 가구를 찾아 오랫동안 헤매었고 맘에 드는 아이들을 구입해서 굉장히 만족합니다.

원목가구가 많고 바닥도 우드 소재기 때문에 따뜻한 느낌을 주고 싶은 건 맞지만 우드가 필요 이상으로 많이 섞여 집안 분위기가 무거워지는 건 원치 않았어요. 그래서 불필요한 우드는 생략하고 가구 위주로만 우드 느낌을 주었고요 벽이나 방문에는 자칫 무거워 보일 수 있을 것 같아 우드를 섞지 않았습니다. 

주방 Before >> After

주방의 리모델링 후 모습입니다.

기존에 천장 등이 달려있던 전기선을 살려 하나는 실링팬, 하나는 조명으로 해서 눈의 부담을 조금 덜어줬어요. 체리색 팬트리 장은 색은 칙칙하지만 크고 넓으며 짜임새가 활용적이었어요. 뒷 주방에도 팬트리가 잘 되어있어 상부 장이 따로 필요 없었기에 대면형 주방이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이것저것 따져보다가 세라믹보다 가격이 합리적이고 대리석보다 훨씬 결과 광이 예쁜 엔지니어드 스톤으로 결정했답니다. 엔지니어드 스톤의 주방상판 시공사례가 별로 없어서 애를 먹었지만 결론적으로 인테리어 대표님도, 주방가구 사장님도 뜯어말리던 엔지니어드 스톤, 절대 후회 없어요! 너무 예뻐서 시공 후 다들 감탄했거든요!! 

기존에 가스레인지를 사용하다가 저희 부부와 고양이의 건강을 생각해서 인덕션을 매립했고요.

상부 장이 전혀 없는 대면형 주방은 처음이기 때문에 상부 장 역할을 해줄 간단한 선반이 필요했고, 자주 쓰는 조리도구나 찻잔 정도만 손쉽게 꺼낼 수 있게 제작했답니다. 조리도구를 걸기 위해 붙이는 후크를 사서 달았어요~

가족실

이 집과 사랑에 빠지게 되었던 가족실이에요. 5각형의 특이한 구조, 탁 트여있는 시야, 멋진 야경, 그리고 일출을 볼 수 있는 동남쪽 방향 모두 만족스럽고 무엇 하나 빼놓을 수 없이 애정 하는 의자들과 식탁, 조명, 그리고 오브제들.. 옛날 것들과 요즘 것들을 한 공간 안에 잘 녹여 넣을 수 있었던 공간입니다~
특히나 새로 구입한 식탁! 사용된 나무며 곡선이며 두께감이며.. 튼튼하고 예쁜데 고급스럽기까지. 사장님의 가구에 대한 철학까지 애정 하게 되는 제품이에요~

이 공간엔 원래 거대한 책장이 매립되어 있었어요. 책장을 철거하니 뒷 주방과 바로 연결되더라고요... 철거 후 너무 난감했지만 책장 틀을 남기고 가벽을 다시 세운 뒤 오브제를 넣을 수 있는 장을 짜넣었어요~ 

이곳은 가족실 옆 고양이들만의 공간이에요~ 아파트가 지어질 당시에는 콘크리트 내력 바닥으로 되어 있는 화단이었어요.

여기에 작은 1인 책상과 책장, 의자를 둘 수 있는 작은 서재를 하고 싶었으나 철거 허가 절차가 너무 번거롭고 까다로운 내력 콘크리트였으므로 바닥 위에 나무 살을 얹어 합판을 깔고 마루를 깔아서 네 식구가 같은 공간에 머무를 수 있게 에르와 메뜨의 공간으로 채워주었어요~ 밖을 보며 신기해하고 좋아하는 냥이들을 보고 있자니 뿌듯합니다.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선택했던 조명, 첫눈에 반한 체어, 보면 볼수록 애정이 가는 식탁, 저의 정성과 노고가 깃든 장식장. 우리 네 식구의 한없이 사랑스러운 가족실입니다~

밤에는 은은한 조명만 켜두고 야경을 보며 도란도란 이야기도 하고 영화도 보며 술 한 잔 할 수 있는 이 공간에서의 시간이 너무 행복합니다.

거실

다음은 제가 동경하는 디자이너와 좋아하는 브랜드 가구, 소품을 모아놓은 거실입니다~ 모두 제가 오랜 시간 공들여 방방곡곡으로 다니며 직접 보고 천천히 콜렉트 해온 제품들입니다. 

대리석 아트월이 있던 벽면과 책장이 매립되어 있던 공간은 전부 철거하고 책장 자리에 가벽을 설치해 좀 더 넓은 거실로 사용 중입니다. 우리 집 무드에 우드 실링팬이 들어가면 참 예쁘겠다 생각해서 많이 검색하고 크기를 비교해가며 직구로 구입했습니다.

거실이 넓은 편이어서 큰 실링팬을 선택하게 되었고요. 기장이 길어서 생각보다 많이 무거웠어요.

거실은 속 시원하게 뻥 뚫린 창을 등지고 주방과 마주하게 소파를 배치했습니다.

거실에서 보이는 가족룸입니다! 아끼는 캐비닛과 나름 애정을 가지고 하나씩 모아온 옛것과 요즘 것들의 가구와 소품들이 어우러져 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행복합니다.


따뜻한 느낌이 나는 패브릭만을 고집합니다. 집이 넓어지면서 어쩔 수 없이 소파를 바꾸게 되었는데 모듈을 구입해봤어요. 모듈이라 이리저리 구조를 바꿔가며 사용할 수 있네요~

집안 어디를 둘러보아도 저의 깊은 애정과 신중함이 안 들어간 곳이 없지만 이 공간에 가장 많은 시간, 고민, 비용, 이동 등...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모르겠어요.

아침에는 가족실 쪽으로 해가 뜨고 낮에는 거실에 해가 들어요. 이 해가 안방 창쪽으로 지구요. 해가 뜨고 중천에 있다가 지는 것까지 볼 수 있는 나름 3베이 구조에요~

옛날 것과 요즘 것들, 우드와 스틸의 아름다운 조화입니다~ :) 보고 있자면 너무 멋지고 기분이 좋아져요~ 인테리어를 하면서 안목이 좀 더 넓어졌고 가구와 조명의 깊이감에 대해 공부하게 되었어요. 집이란 편안하고 기분이 좋아야 한다고 한 번 더 느끼게 되었고요 ꈍ◡ꈍ

다들 저희 집에 오면 왜 저기에 TV나 액자를 설치하지 않았냐고들 많이 물어봐요~ 빔프로젝터로 영화와 넷플릭스, 왓챠를 보기 위해 무설치로 비워둔 벽이에요. TV는 거실에서도 주방에서도 각도 조절을 해서 볼 수 있게 스탠드로 따로 세워뒀습니다. 빔프로젝터는 천장에 설치하지 않고 이곳저곳에서 볼 수 있게 삼각대를 사용 중이에요~

안방

저희 집 침실이에요~

애매한 ㄴ자 구조였어요. 저 데크자리엔 가족실에 있는 화단이 있었고요~ 콘크리트 내력 바닥을 철거하려면 시간과 비용, 소음이 어마어마하다고 하더라고요. 인테리어 할 시간도 짧았고 위험할 수도 있다 해서 깨끗이 포기하고 덱을 깔아 티룸을 만들었어요.

티룸과 침실의 공간 분리를 위해 반 아치형의 가벽을 세우고 우드 색 시트를 발라 마감을 했어요. 

티룸에도 냥이들과 함께 할 수 있게 텐트를 설치해 주었고요~ 오후 늦게까지 길게 들어오는 남서향의 채광을 조절할 수 있게 커튼을 달았습니다. 테이블도 아담한 사이즈로 골랐고 방석도 2개만 두어 사람 2명 + 고양이 2마리만 입장할 수 있는 인원 제한을 두었습니다 ㅎㅎㅎㅎ

이곳 조명도 남편이 직접 설치해 주었어요. 

이곳은 침실이에요~ 침실 안쪽으로는 파우더룸과 화장실, 깊은 옷장형 펜트리가 있어요~ 공간을 새롭게 만들진 않았고요. 기존 화장대를 철거하고 새로 제가 스케치한 느낌과 사이즈로 화장대를 제작하고 조명과 거울을 달았어요.

침대만 들어가기에 넓은 사이즈여서 애정 하는 티크 원목 가구를 들여놓았습니다.

사랑하는 둘째 메뜨입니다 ꈍ◡ꈍ 화장대에서 단장을 하고 있으면 꼭 저기서 쳐다보고 있어요 ㅎㅎㅎㅎ 펜던트 조명 두 개만으로도 어둡지 않고 은은해서 좋아요~

저희 집 유일한 화이트 인테리어, 화장대입니다. 정말 바닥만 빼고 전부 화이트에요. 일부러 화이트로 계획한 건 아니었는데 화장대로 들어가길 원했던 조명과 의자를 넣다 보니 자연스럽게 거울, 화장실 문 등이 화이트로 되었어요. 화장실 문은 누군가 들어가 있는지 알 수 있게 위에 유리가 들어가 있는 문으로 교체했습니다.

드레스룸

옷과 소품이 워낙 많은 저희 부부에게 드레스룸은 크면 클수록 좋았어요. 그리고 처음 드레스룸을 구상할 때 남편에게 한쪽 벽을 나만 쓸 수 있게 달라고 얘기했어요 ㅎㅎ 그렇게 서로 합의 (?) 후에 저는 한쪽 벽을 오롯이 나만이 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어요. 계절별로 자주 입는 옷을 걸어놓고 가방을 진열할 수 있는 선반을 달아놨더니 근사한 편집숍 같아졌어요~

전에 쓰던 가방 장을 비우고 니트를 접어서 넣어봤는데 생각보다 많이 들어가서 굉장히 실용적이에요~ 서랍장도 좋지만 오픈형으로 기다란 장을 니트 장으로 활용하면 참 좋을 거 같아요!

집이란 저에게 삶의 원동력이 되는 곳이자 제 삶의 모든 것이 있는 곳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저희 집들이가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조금만 더 힘내시고 더 좋은 날을 위해 오늘 하루도 보람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제 취향이 고스란히 담긴 저희 집을 소개할 수 있어 기분이 좋습니다. 지금까지 에르 & 메뜨네 집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ꈍ◡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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