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된 아파트, 덤으로 얻은 공간을 이렇게 바꿨네!?

조회수 2021. 3. 15. 16:2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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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 @leriny 님의 집들이입니다.

· ✨인테리어 제보는 인스타그램 @todayhouse


안녕하세요. 저는 패션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아주 평범한 회사원 리니에요.

8년의 연애 끝에 결혼한 지 벌써 4년 차가 되어가는 잘생긴 신랑과 이제 막 2살이 된 애교쟁이 웰시코기 '치즈'와 함께 살고 있는 따뜻한 집을 소개할게요.

시작하면서

우리 부부의 두 번째 집인 이번 집은 온전히 함께 살고 있는 반려견을 위해서 구한 집이에요. 흙과 풀을 많이 좋아하는 친구라 쉽게 오를 수 있는 산을 끼고 있는 아파트인데요, 베란다 창이 산 방향이라 푸릇한 나무들이 보이고, 저층이지만 햇살이 오래 들어와서 마음에 쏙 들었어요.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지어진 지 17년이 되어가는 구축 아파트였지만, 서비스 면적으로 주어진 광폭 베란다가 있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었어요. 이 광폭 베란다를 확장하면 40평대의 거실에 살 수 있는 메리트가 있어 보였죠.

Before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전체 리모델링을 진행하기로 하고 산 집이라 별로 신경 쓰일 것은 없었어요. 주방 뒤 쪽에는 서브 주방이 있고, 베란다에는 화단이 있는 신기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 집이더라고요. 전에 살고 계셨던 주인분이 주방과 화장실만 부분 리모델링을 하셨고, 그 외에는 처음 그대로 체리색 몰딩의 예스러운 느낌 그대로 사용하셨어요. 그 외에는 지어진 그대로 사용하셨더라고요.

숲속의 햇살이 따뜻한 거실

우리집은 많은 분들이 선호하는 화이트와 우드의 조화가 있는 미니멀을 추구하고 있어요.

벽지는 페인트로 칠 한 듯한 느낌의 벽지를 사용했어요. 마음에 드는 벽지를 고르지 못해 결국 천장에 주로 사용하는 벽지를 선택했는데 아주 잘한 것 같아요. 또 반려견이 있어 최대한 미끄럽지 않은 바닥을 고르는 게 제일 관건이었어요. 원목의 느낌을 살린 강마루를 시공했는데, 나무결이 느껴지는 마루라 덜 미끄러워 안심이 되는 부분이에요.

페인트를 칠한 듯한 화이트 벽지와 우드 아트월을 제작하여 갤러리 느낌이 들 수 있도록 했어요. 더 프레임 TV의 대기 화면을 그림으로 설정할 수 있다는 점을 활용했어요. 덕분에 계절마다 액자를 바꾸지 않아도, 정기 구독을 하고 있는 갤러리 서비스를 이용해서 분위기를 바꿀 수 있으니 좋더라고요.

목수님과 커뮤니케이션 오류로 우드 아트월 높이가 꽤 많이 올라왔지만, 지금은 그럭저럭 만족하면서 지내고 있어요.

미니멀한 거실을 위해 소파 외에 다른 가구는 들여놓지 않았어요. 그래서인지 소파를 제일 오랜 기간 고민하며 골랐던 기억이 나요. 패브픽을 좋아하지만, 반려견과 함께 살고 있어서 고민인 부분이었거든요. 반갑게도 편안하면서 발수력이 좋고, 진드기 방지가 되는 패브릭 소파를 만나게 되어 치즈에게는 간식 먹는 장소가, 신랑에게는 누워서 편히 TV를 보는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 장소가 되었어요.

광폭 베란다의 특징을 살려 거실은 확장을 진행했어요. 마운틴 뷰라 집에서 계절을 느낄 수 있는 점이 제일 만족스러워요. 지난겨울 눈이 펑펑 오던 날은 마치 겨울 왕국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했었답니다.

집의 꽃은 주방

집의 크기에 비해 주방이 작게 빠진 스타일이라 제일 힘을 쓴 곳이 주방이라고 할 수 있어요. 요리를 좋아하는 저는 주방은 집의 꽃이라고 생각해요. 신랑과 먹는 저녁시간이 제일 행복하기도 하고요.

주방 인테리어를 주업으로 하고 있는 친구의 도움을 따로 받았어요. 3D 프로그램을 활용해서 바로바로 원하는 주방으로 설계를 해주고, 취향을 너무 잘 알아 주는 친구 덕에 예쁜 주방이 생겨났어요.

미니멀함을 살리기 위해 과감하게 상부장은 설치하지 않았고, 기존의 ㄱ자형 주방에서 동선이 좋은 ㄷ자 주방으로 변경하였어요.

식기세척기와 넓은 사각 싱크볼을 꼭 넣기 위해 굉장히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던 기억이 있어요. 다년간의 경험이 많은 친구가 안정적으로 원하는 기계를 모두 넣을 수 있는 주방으로 만들어 주었어요.

월넛으로 주방에 포인트를 주기 위해 한샘에 있는 모든 자재를 다 찾아본 것 같아요. 세라믹 식탁에 맞추어 싱크대 상판도 세라믹으로 제작한 게 신의 한 수에요. 고급스러운 느낌에 오래 사용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상부장이 없는 주방이라 자주 사용하는 접시와 조리도구는 모두 서랍으로 넣었어요. 깔끔해서 좋은 점도 있지만, 가끔 접시나 주방도구를 찾지 못해 모든 서랍을 열 때는 선반을 더 놓아야 할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정수기 설치에 애를 많이 먹었어요. 상판이 세라믹이라 정수기 서비스 센터에서 타공이 어렵다고 하더라고요 ㅠㅠ 인테리어 업체에서 조심스럽게 타공해서 어렵게 설치한 정수기를 숨길 곳을 찾지 못한 점이 제일 아쉬워요. 정수기 렌털 기간이 지나면 꼭 작고 더 예쁜 친구로 바꿀 거예요.

보조주방에 있던 빌트인으로 맞췄던 냉장고를 그대로 가지고 왔어요. 한샘에서 틀을 맞추어 원래 냉장고 자리였던 것처럼 딱 들어맞게 들어갔어요. 냉장고 앞쪽으로는 가벽과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해 런드리 룸을 만들어 주방과 장소를 구분했어요.

오른쪽에는 반려견을 위한 식기와 간식류를 보관하고 있어요. 미니멀을 추구하는 주방에서 점점 살림이 늘어나 맥시멈이 되어가고 있어요. 주말에는 어디 나가기보다는 집에서 커피 먹는 것을 좋아해서 원두를 갈아 내려먹는 커피 머신을 구입했어요. 집에서 커피 향이 나니 기분이 좋아져요.

우리 집 첫인상은 중문에서부터

중문은 외부 소리에 민감한 반려견을 위해 꼭 해줘야지 했던 부분 중 하나에요. 박스 형태의 중문은 투박해 보여 신랑과 의견을 제일 많이 나누었던 공간이에요. 중문을 열었을 때 화장실이 보이는 건 절대 안 된다는 공통적인 의견으로 대각선으로 낸 중문이 아주 마음에 들어요.

현관 신발장 하부에도 센서등을 설치해서 신발 신을 때 어둡지 않게 해주었어요. 현관은 어두운 테라조 타일을 사용하여 더럽힌 느낌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는데 아주 잘한 선택이었어요.

살림살이는 펜트리안으로

이 집에는 숨겨져 있는 공간들이 참 많았는데요. 에어컨 실외기가 설치되어 있는 작은 창고 공간을 펜트리로 활용하기 위해 장을 짜 맞췄어요. 인터넷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업체에 직접 실측해서 장을 짰는데 아주 딱 떨어지게 맞춰져서 기분이 좋았어요.

미리 공간을 구성할 때 청소도구를 넣어둘 생각으로 전기선을 빼놨어요. 리모델링 하실 때 꼭 도배 전 전기선을 어디 어디 뺄지 미리 구상을 하셔야 해요. 모듈 구성할 때 한쪽에 길게 자리를 남겨두어 청소기까지 깔끔하게 정리해 주었어요.

하얀 빨래처럼 하얀 세탁실:)

원래 구상은 식재료 넣을 곳을 만들려고 했어요. 기존 세탁실을 안방 베란다 쪽으로 바꾸려고 했는데, 온수 연결이 어렵다고 안내를 받아 어쩔 수 없이 주방 뒤쪽이 세탁실이 되었어요.

디자인이 예쁜 LG 워시 타워를 구입했는데, 예쁘면서 성능도 좋아서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어요. 설치하시는 기사님께서 슬림형 수전으로 추천해 주셨는데 바꾸길 잘한 것 같아요.

보일러는 맞춤 장을 짜서 안 보이게 해주었어요. 리모델링 하시는 분들은 꼭 설치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또 공간 활용상 분리수거함 설치할 곳이 없어, 앞쪽으로 따로 분리수거함을 구입해서 배치해두었어요. 슬림형태라 공간 활용도가 좋더라고요.

다용도실에는 없는게 없다.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광폭 베란다를 활용하기 위해 가벽을 만들고 미닫이문을 만들었어요. 상부장이 없는 주방이지만, 요리를 즐겨 하기 때문에 접시나 주방기구들 보관할 곳이 필요했거든요. 나중에는 집안으로 들어올지도 몰라 따뜻한 우드톤의 찬장을 들여 주방기구와 접시를 보관하고 있어요.

볕이 좋은 공간이라 건조기로 힘든 강아지 수건을 말리는 공간이기도 해요.
기존에 사용하던 빨간 김치냉장고에는 맥주가 가득 한 주류 냉장고가 되었어요. 하얀색으로 샀으면 조금 더 집에 잘 어우러졌을 것 같은 아쉬움이 남아요. 여름이 되면 냉장고를 정리하고 물을 좋아하는 치즈를 위한 미리 수영장을 만들 예정이에요. 벌써 여름이 기대가 되네요.

포근한 수면만을 위한 침실

온전한 수면을 위해서 침실에는 다른 가구는 들이지 않기로 약속했어요. 다만, 드라마를 너무나 좋아하는 우리에게 TV는 허용할 수 있는 유일한 가전이지요. 침실에도 다운라이트를 설치했지만, 거의 켜지 않고 캔들라이트를 주로 켜두어 포근한 분위기를 내요.

월넛 톤을 기본으로 두고 발품을 팔아 우리집에 딱 맞는 가구를 들여왔어요. 침대에서 반려견이 함께 수면을 하기 때문에 침대는 최대한 큰 더블 킹사이즈, 호텔식 느낌이 나는 가구로 선택했어요. 

침실에서 거의 TV를 보는 편이 아니지만, 가끔 스포츠 채널을 보겠다는 신랑과 의견 충돌이 있을 때 활용되는 공간이에요. 가전도 예뻐야 한다는 생각으로 신혼 때 구입한 셰리프 TV는 시간이 지난 지금 보아도 참 예뻐요.

깔끔쟁이의 드레스룸

방이 3개라 좋은 점은 드레스룸을 꾸밀 수 있는 거예요. 출근 시간이 다른 부부라 아침잠에 방해를 받지 않도록 드레스룸을 별도로 만들어 출근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했어요.

제일 신경 쓰지 못한 화장대에요. 서서 출근 준비를 하는 우리에게 의자가 들어가는 화장대보다는 수납 위주의 화장대가 적합하다고 생각했어요. 그에 맞게 거울도 조금 큰 사이즈를 준비했어야 하는데, 밸런스가 맞지 않아 아쉬움이 제일 큰 부분이에요.

매일 화장솜을 사용하고 있어서 손을 대지 않고 센서로 열리는 휴지통을 구입했는데 완전 추천템이에요.

반식욕을 위한 미니멀한 욕실

미니멀한 욕실을 만들기 위해 매일매일 노력하고 있는 거실 욕실이에요. 반신욕을 좋아해서 욕조는 꼭 설치하려고 했는데 최애 공간이 되고 있어요.

취향이 모두 담겨있는 미니욕실

부부욕실은 외부인의 사용이 적은 만큼 확고한 저의 취향대로 만들었어요. 신랑은 늘 사우나가 생각 나는 곳이라면서도 내심 마음에 들어 하는 것 같아요.

화이트 톤의 모자이크 타일을 사용해서 전면을 모두 뭍여주었어요. 우드톤의 수납형 거울로 포인트를 주었는데 딱 한공간에 제가 좋아하는 것이 모여있는 느낌이에요.

마치며

세 번째 방은 아기방으로 남겨둔 곳이라 소개하지 못하고 마무리 지어야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아기 천사가 찾아와 이후 꼭 다시 소개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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