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번의 계약 파기 끝에 짓게 된 단독주택

조회수 2021. 3. 9. 11:46 수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오늘의집 @신동규0 님의 집들이입니다.

· ✨인테리어 제보는 인스타그램 @todayhouse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작년 이맘때쯤부터였을까, 우리는 조천쪽으로 해서 집 지을 땅을 보러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원래 처음 계획은 구옥을 구입해 리모델링을 해서 당분간 살아보는 거였는데 여기저기서 들은대로 역시 제주 집값은 다 쓰러져가는 폐가들도 천정부지였습니다. 


그 중에 좀 저렴하게 나온 몇 군데를 둘러보았지만 차도 안 들어갈법한 골목에 신축에 준하는 대공사가 필요한 집들의 모습은 저를 신축으로의 궤도수정으로 이끌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내땅찾기프로젝트!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하지만 또 다시 난관에 봉착.. 원하는 가격대와 100평 가량의 소규모 매물은 정말 눈 씻고 찾아봐야 하나씩 보일 정도였습니다. 

그것도 직접 가서 보면 싼 데는 다 이유가 있다는 말만 되풀이하게 만들었고 내일모레 계약하기로 하고 대지에 레이아웃 스케치까지 해봤지만 정말 드라마에나 나올법한 이유들로 계약이 무산되길 몇 차례 겪고나니... 휴... 첫 삽도 안 떴는데도 집 짓는 일은 정말 만만한 게 아니란 걸 제대로 느꼈죠. 

그렇게 8월쯤 계약을 하고 본격적인 설계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건축사자격은 없었으니 소개 받은 설계사무소를 통해 인허가 작업을 진행하기로 제가 그렸던 공간들에 와이프와의 이런 저런 상의를 통해 살을 입혀가며 기본 평면을 만들어 갔습니다. 


신축이든 리모델링이든 계획단계에서 고민을 많이 하지 않으면 공사 중에 변경을 하게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에 그만큼 고민이 필요했고, 더구나 건축도면에 인테리어계획까지 입히려고 하니 필요한 게 한 두가지가 아니었습니다. 실제로 구입할 가구를 먼저 고르고 그 사이즈에 맞춰서 벽체를 구성하기도 했죠.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처음에는 그동안 인테리어 실무에서 일해온만큼 필요한 공간기능과 최소한의 마감재로 단순화 하면서 누구나 자기집 지을 때 하는 '끝나지 않는 고민'을 줄여볼 마음이었어요. 그런데 어지간한 자재는 쓸만큼 써보고 알만큼 안다고 생각했는데 가성비에 대한 고민만큼은 덜어내지 못 하겠더라고요. 게다가 다른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하다 보니 고민거리에서도 우선순위가 밀리게 되다 보니 나중에는 좀 지친게 사실이에요.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초기계획을 하며 일반 단독주택과 한 가지 다른 점을 생각했었는데요,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쯤 와이프가 지금 운영하고 있는 도자공방을 집으로 옮길 계획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9평정도의 근생공간을 하나 만들기로 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제주의 획일적인 경사지붕을 피하고 싶어서 초반부터 평지붕을 하기로 결정했고 물리적으로 필요한 단열재를 제외한 또 다른 외부마감재(스킨)을 덧입히는 대에 대한 거부감으로 스터코라는 도장마감으로 선택했고, 색상은 매스(덩어리)의 형태를 가장 잘 보여주는 백색으로 했습니다. 저렴해서 고른 건 아니었는데 거의 제일 저렴한 마감재이긴 했습니다 ^^;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출입구를 공방과 주택으로 구분하면서 자연스럽게 진입동선이 결정되었고 공방을 제외하고 26평으로 1층 면적이 그다지 넓지는 않지만 통로와 다이닝공간을 중심으로 Living과 Kids Living 여기에 외부테라스와의 연계까지. 


길어진 동선과 다양한 공간연출로 아이들에게 놀이터 같은 집을 만들어 주고 싶었습니다. 거실의 계단 하나도 아이들에겐 앉아서 놀기 딱 좋은 벤치가 되어줍니다. 

거실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주방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아이방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외부와 마찬가지로 내부 역시 많은 부분을 백색으로 계획했는데 그 백색의 마감을 몇 가지 타입으로 구분해 적용했습니다. 


우선 가격대비 깔끔한 실크벽지와 인테리어 필름, 그리고 가장 신경쓰인 콘크리트 노출면 도장입니다. 골조단계서부터 노출을 계획하고 신경을 써서 유로폼을 떼고 보니 제주도 골조 수준보다 깨끗해서 오픈 할 수 있었습니다. 


흔히 콘크리트 노출마감하면 비용절감만 생각하는데 사실 비노출 마감면과 만나는 부분의 정리가 까다롭기 때문에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부분이죠. 아무튼 그렇게 속살을 드러낸 거실 일부와 현관, 다용도실은 백색도장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2층은 게스트룸과 마스터룸에 세탁실 정도로 목적에 필요한 만큼만 최소한의 면적으로 구성하여 자연스레 넓은 베란다를 갖게 되었네요. 

하지만 여기서 한가지 아쉬웠던점이 계획에 없었던 욕조를 2층에 놓으려다보니 욕실이 너무 협소해져 버렸습니다.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요즘 제가 그레이에 빠져서 컬러를 계획한 모든 곳에 그레이톤이 쓰였습니다. 개인적으론 100가지의 그레이톤에는 그보다 더한 매력이 있는듯 합니다.

굳이 세계적인 디자인 트렌드를 거론하지 않아도 그레이는 그만큼 다양하고 섬세한 매력을 지녔습니다. 게다가 다크우드톤과의 조합은 치맥 그 이상이라고 봅니다. 그렇게 화이트, 그레이, 다크우드 세가지가 우리집의 베이스 톤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사실 내가 살 주택을 초기 계획부터 설계, 시공까지 직접 해보고 나니 기존에 클라이언트의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와 또 다른점이 큰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디테일 한 부분까지 눈에 더 들어오지만 아무래도 제 집 마무리 손보는데는 기존의 클라이언트 프로젝트를 작업할 때만큼 시간을 할애하기가 힘들어 마무리까지 오래오래 걸렸네요. 


 책 한 권은 차고 넘칠만큼의 많은 자료와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있지만 이 정도로 마무리하고 나머지 사진들 올릴테니 둘러보시고 필요한 부분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멋진 집 지으시구요!!

출처: 온라인 집들이 보러 가기 (▲이미지 클릭)

이 집을 더 자세히 구경하고

제품 정보를 알고 싶다면?
▼ 클릭 ▼


오늘의 집에서


조회수 높은 BEST 온라인 집들이를


살펴보고 싶다면? ▼


▼ 클릭 ▼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 클릭 ▼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타임톡beta

해당 콘텐츠의 타임톡 서비스는
제공사 정책에 따라 제공되지 않습니다.